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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밤 3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1일 밤 3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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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버린을 가지고 나온 시민들. 이들은 월드컵 응원 박자에 맞춰  "이~명박은 짝짝짝 짝짝, 물~러가라 짝짝짝 짝짝" 등의 구호를 선도하기도 했다.
 탬버린을 가지고 나온 시민들. 이들은 월드컵 응원 박자에 맞춰 "이~명박은 짝짝짝 짝짝, 물~러가라 짝짝짝 짝짝" 등의 구호를 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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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로운 6·10항쟁으로 기억될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지나간 11일에도 대전역광장에는 어김없이 촛불이 켜졌다.

1만여 시민들이 중앙로를 가득 메운 채 뜨거운 밤을 보낸 전날의 피로가 가시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이날도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대전역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발언과 문화공연, 구호제창, 노래 부르기 등 자발적이면서도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전날 광화문에 설치된 컨테이너 장벽, 일명 '명박산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국민과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해 버린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국가 신인도를 우려해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하던 정부가 컨테이너로 시민과 정부를 갈라놓는 '해외 토픽감 퍼포먼스'를 펼쳐 세계적인 웃음거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거의 매일 대전역으로 출근을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특히 오늘은 어제 많은 시민들이 모였기 때문에 참석자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저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이창희(44)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촛불문화제에 대해 소식을 접해 왔지만 직접 참석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라면서 "우리 아이가 먹는 학교급식에서 쇠고기가 일주일이면 3번씩이나 나오는데, 아무리 '안전하다', '검사했다' 그런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어 불안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바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이라도 이 걱정스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나오게 됐다"라며 "먹거리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모든 것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묵자 사상 연구가로 유명한 묵점 기세춘 선생도 참가했다. 기 선생은 "이번 사건은 근대적 가치가 무너진 프랑스의 5월 혁명처럼, 새로운 문화혁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자기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엄청난 역사적 시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울로 가지 않는 날이면 대전역 광장으로 꼭 나오고 있다"라며 "3·1정신과 4·19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민중의 외침, 역사의 흐름에 굴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시민들. 푸른색 옷에 지팡이를 잡은 분이 묵점 기세춘 선생이다.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시민들. 푸른색 옷에 지팡이를 잡은 분이 묵점 기세춘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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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를 마친 300여 명의 시민들은 이날도 중앙로를 따라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대전시민 함께 해요"를 외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이명박은 물러가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어청수를 파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거리행진에는 '탬버린 부대'가 등장했다. 여러 명의 시민들이 탬버린을 치면서 "이~명박은 짝짝짝 짝짝, 물~러가라 짝짝짝 짝짝" 등의 월드컵 응원 박수에 맞춰 구호를 선도하기도 했다.

중앙로 사거리를 돌아 으능정이 거리에 들어선 시민들은 자유발언 시간과 노래부르기 등을 진행한 뒤, 서로 어깨를 걸고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밤 10시께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광우병대책위는 오는 12일과 13일은 대전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앞에 꿇어라'라는 피켓을 들고 나온 시민.
 '촛불앞에 꿇어라'라는 피켓을 들고 나온 시민.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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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 날개 모양의 모형에 '너나 먹어 미친소', '대학평준화', '입시폐지' 등의 구호를 써서 나온 청소년들.
 천사 날개 모양의 모형에 '너나 먹어 미친소', '대학평준화', '입시폐지' 등의 구호를 써서 나온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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