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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 최경준 전관석 박상규 선대식 송주민 기자 / 총괄 : 김병기 김미선 기자
사진 취재 : 권우성 남소연 유성호 기자
동영상 취재 : 김윤상 김호중 문경미 박정호 기자 / 총괄 : 이종호 기자
편집 : 권박효원 김영균 기자

 경찰이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를 11일 아침 철거하고 있다.
 경찰이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를 11일 아침 철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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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수정 : 11일 오전 10시 30분]

시민 100여명 최후 저항... 경찰 '강제진압 작전' 24명 연행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철거작업이 11일 오전 진행중인 가운데 컨테이너 사이에 끼어있던 새가 그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철거작업이 11일 오전 진행중인 가운데 컨테이너 사이에 끼어있던 새가 그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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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 저녁 7시에 시작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15시간만인 11일 오전 10시경 경찰의 강제진압작전으로 모두 24명의 시민이 연행되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일 오전 9시 20분경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은 진압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한 걸음씩 100여명의 시민들이 앉아 있는 서울 세종로 거리 한 복판으로 다가와 둥글게 에워싸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경찰을 피하지 않고 스크럼을 짠 채 경찰의 진압작전에 맞섰다.

경찰은 이날 아침까지 여러 차례 해산경고를 했고, 인도로 물러날 것으로 요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민들을 강제 연행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을 연행하기 위해 여경도 투입됐다. 한 시민당 3~4명의 전경이 투입돼 손과 발을 붙잡은 방법으로 강제연행이 진행됐다. 남성 13명, 여성 4명 등 모두 24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가운데는 70대 노인도 있었다. 경찰의 연행작전이 끝난 뒤, 시민 20여명은 인도로 물러났다 신종 '횡단보도 놀이'를 벌이며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치고 있다.

한편, 연행작전 종료와 동시에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전국금속노조 조합원들도 경찰과 충돌해 격렬한 몸싸움이 10분간 지속됐다. 이 충돌로 조합원 1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던 서울 광화문 거리는 평온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새벽 1시경 설치했던 컨테이너들을 모두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마 웃지 못할 경찰의 '코미디 봉쇄작전'으로 시작된 21년만의 대규모 촛불행렬은 이제 시민의 가슴 속에 남게 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6월 20일까지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전국민적 항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에게 열흘간의 시간을 준 셈이다. 이제 공은 다시 정부로 넘어갔다. 이명박정부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촛불의 행렬 앞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학생,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밤샘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들의 강제진압에 몸싸움을 하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학생,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밤샘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들의 강제진압에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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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세종로 사거리 차도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잇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연행하기 시작, 한 노인이 사지를 붙들린채 연행되고 있다.
 11일 오전 세종로 사거리 차도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잇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연행하기 시작, 한 노인이 사지를 붙들린채 연행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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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경찰이 세종로 사거리 연좌농성단을 강제연행하면서 근처에 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회장에서 노조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한 노조원이 바닥에 누워 경련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노조원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11일 오전 경찰이 세종로 사거리 연좌농성단을 강제연행하면서 근처에 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회장에서 노조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한 노조원이 바닥에 누워 경련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노조원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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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아침 경찰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모여있던 촛불시위대의 강제해산을 종용하자 디카, 폰카족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11일 아침 경찰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모여있던 촛불시위대의 강제해산을 종용하자 디카, 폰카족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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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신 : 11일 오전 9시 10분]

경찰 '최후통첩'... "묵과하지 않겠다"
시위대, "컨테이너 빠졌으니 청와대 길 열어라"

"10분 뒤에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더이상 여러분의 불법행위를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현행범으로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변명할 말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오전 9시경, 경찰 방송차량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최후통첩이다. 전경은 지금 물러난 상태지만, 경찰은 광화문사거리를 점거하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200여명의 시위대를 향해 계속 경고 방송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 30분께 경찰이 차량을 소통시키면서 차량과 시위대가 부딪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광화문 사거리에는 30~40여명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었고, 전경들이 이들을 에워싸면서 동시에 교통경찰들이 종로쪽과 서대문쪽의 교통을 정상화시켰다.

한 시위대는 '차를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다가 진입하는 차에 팔을 부딪쳐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의료단의 한 관계자는 "골절은 아니고 타박상 정도의 부상인듯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도에 있던 100여명이 몰려나왔다.

한 여성은 마이크를 들고 경찰의 경고방송에 맞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경찰측에 전달합니다. 컨테이너가 다 빠졌으니 우리의 뜻을 청와대에 전하러 가려합니다. 길을 열어주십시오. 만약 길을 열어주지 못하겠다면 경찰 책임자를 내보내주십시오. 우리는 여러분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짓밟고 무력진압하는 것은 오히려 경찰입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학생, 시민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학생, 시민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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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앞으로 텐트를 치고 밤을 세운 집회 참가자들이 보인다.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앞으로 텐트를 치고 밤을 세운 집회 참가자들이 보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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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신 : 11일 아침 8시 30분]

"오늘은 강제진압하지 않을 것이니 인도로..."
'명박산성'이 해체되고 있다... 전경도 물러서

길이 뚫리고 있다. 철옹성같았던 '명박산성'도 해체되고 있다. 이순신 동상 앞의 봉쇄된 도로는 컨테이너 해체작업이 시작된 지 1시간여만에 양쪽 한 차선씩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둘씩 빠지고 전투경찰도 물러서고 있지만 시위대는 계속해서 광화문 한복판을 떠나지 않고 있다. 500여명이다. 이들은 경찰이 철수하자 "놀아줘"라고 외치는가하면 일부 대학생들은 도로 위에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선문대에 재학중인 김상연(23)씨는 "대통령이 우리 뜻을 받들고 재협상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씨는 "평소와 다르게 진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컨테이너 제거작업 때문인 것같다"며 "어차피 길이 막혀 있으니 우리를 밀어내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유학중이다가 지난주에 귀국했다는 우종혁(24)씨는 "언제가게 될 지 모르겠다. 쫓겨날 때까지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다음 아고라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 왔는데 내부적으로 친밀감도 많이 쌓였고 이명박 퇴진 뿐만 아니라 우리끼리의 유대감도 생겨 쉽게 가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 박스는 지게차를 이용해 하나둘씩 빠지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는 대형 트럭에 옮겨지고 있다. 컨테이너가 빠짐에 따라 전경들은 오전 8시10분경, 광화문 현장에서 전원 철수했다. 일부 전경들만이 컨테이너 뒤쪽 인도 주변에 머물러 있다.

경찰은 방송차를 통해 "오늘은 강제진압을 하지 않을 것이니 인도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7신 : 11일 아침 7시 50분]

"컨테이너 박스부터 빼라"... 차량 앞에 대자로 누워버린 시위대

한 시위대가 차 앞에 대자로 드러누웠다. 3~4명의 시민들도 그 옆에 앉았다.

경찰이 종로쪽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통행시킨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시위대는 "컨테이너 박스부터 빼라"라고 외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출근해야 하니 이제는 좀 비켜달라"고 요구했고, 시위대는 "여기서 물러가면 지는 것"이라며 끝까지 버텼다. 결국 시민들 바로 앞까지 진입한 차량들은 방향을 돌려 종로1가쪽으로 되돌아갔다.

'협상무효 고시철회' 손팻말을 흔들며 출근하는 시민도 있다. 이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는 "노래해"를 연호하기도 했다. 또 컨테이너 박스 위에 꽂혀있던 태극기가 뽑히자 시위대는 일제히 "돌려줘"를 외쳤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설치를 비난하며 '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통인가' 글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설치를 비난하며 '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통인가' 글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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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신 : 11일 아침 7시 30분]

시민들은 거리에서 '꾸벅꾸벅'... 경찰은 컨테이너 해체작업

소강상태다. 500여명의 시민들은 광화문사거리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거리에서 밤샘을 한 시민들은 도로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찰은 방송 차량 2대를 동원했다. 방송차량에서는 연신 다음과 같은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다.

"여러분들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겪을 교통장애와 보행불편을 생각해 보십시오. 인도를 이용하여 지금 즉시 신속하게 해산해 주십시오."

하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시위대가 해산한다고 해도 컨테이너 박스를 완전 제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저기서 컨테이너 사이의 용접 부위를 떼내는 망치소리가 들린다. 지게차가 컨테이너 1개를 실었고, 해체작업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도 시위대가 새벽에 컨테이너 박스 위 스티로폼에 꽂아놓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는 전경 맨 앞줄은 헬멧을 벗고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그 뒤줄부터는 앉아서 쉬고 있다. 이런 대치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신 보강 : 11일 새벽 6시 50분]

경찰 진압 시작... 곳곳에서 몸싸움 시작돼

세종로사거리가 술렁이고 있다. 11일 새벽 6시 20분부터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전경은 서대문 방면에서 나와 시위대를 압박한 뒤 곧바로 컨테이너 박스 앞쪽에 배치돼 5000여명의 시위대를 시청 방면으로 밀어내고 있다.

곳곳에서 "대오를 유지하세요"라는 말들이 터져나오고 있고 전경과의 몸싸움도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예비군복을 입은 시민들이 맨 앞에 서서 전경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대열 뒤쪽에 위치해있던 시민들은 거리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 시위대를 밀어내고 있다.

망치소리도 들리고 있다. 인부들이 컨테이너 사이를 연결했던 용접 부위를 떼어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11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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