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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종기 신부, 이하 정의평화위) 소속 200여명의 사제 등은 9일 오후 5시 대흥동 성당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종기 신부, 이하 정의평화위) 소속 200여명의 사제 등은 9일 오후 5시 대흥동 성당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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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합니다.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여 얻을 수 있는 국익이란 더 이상 없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반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완전히 백지화해야 합니다."

천주교 사제와 수도사, 신도들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촛불문화제'를 적극지지하면서 힘을 보태기 위해 시국미사를 드리고, 거리행진에도 나섰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종기 신부, 이하 정의평화위)는 9일 오후 5시 대흥동 성당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과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전 카톨릭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시국선언에는 200여명의 사제, 수도자, 신도 등이 참여했다.

정의평화위는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을 통해 "2008년 6월 한국사회는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어두운 밤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협상에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국민들은 자신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고 일어났다"며 "우리 정부는 최종적인 대책으로 미국에 '30개월 이상 소 수출 자제'를 부탁했지만, 미봉책만 난무할 뿐 국민생명을 등한시하는 자세에서 여전히 변화된 게 없다"고 비난했다.

정의평화위는 또 한반도대운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하느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 생명을 위협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도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는 물류에서 관광으로, 다시 치수와 하천정비로 계속 명분을 바꿔가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인간의 과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인한 재앙이 일상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경제성마저 의심되는 무리한 대운하 사업을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는 우리나라 내륙수운이용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 및 신도 700여명은 9일 오후 대전 대흥동 성당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및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시국 미사'를 드리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 및 신도 700여명은 9일 오후 대전 대흥동 성당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및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시국 미사'를 드리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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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의평화위는 "국가는 특별히 약자들과 빈자들을 보살펴야 한다"면서 "부유한 이들은 자기 방어 능력이 있지만, 빈곤한 이들은 그렇지 못하므로 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돌볼 책임이 국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사태와 대운하 사업에서 볼 수 있듯, 이것이 추진되면 피해를 볼 대상은 대부분 학생, 군인, 우리의 후손 등 사회적, 생태적 약자들"이라면서 "이에 대해 예수님은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달고 바다 깊은 곳에 빠지는 편이 낫다(마태 18:6).'고 준엄하게 말씀한다"고 경고했다.

정의평화위는 "'경제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고 민주주의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성과주의에 물든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과 자연의 기본적 생명권과 행복권이 묻혀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국민을 부자로 만들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국민이 존중받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과 함께 고민하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시국 선언을 마친 이들은 대흥동 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50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시국 미사'를 드렸다. 또한 미사 후에는 중앙로를 따라 침묵행진을 하고, 대전역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도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대전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매주 수요일 미사 때마다 창조질서 보전, 인간과 자연의 생명권 수로를 위한 기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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