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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시민들을 폭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이하 특수임무 수행자회)의 폭력을 방조한 경찰을 규탄했다.

지난 6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현충일 추모식'을 지내던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은 시민들과 충돌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주먹을 휘둘러 서울대 학생이 코뼈가 무너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   

특수임무 수행자회, 폭력행위 항의하던 변호사도 폭행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7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시민들을 폭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와 이들의 폭력을 방조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7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시민들을 폭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와 이들의 폭력을 방조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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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책회의 실무자인 임태훈씨는 "6일 저녁 7시 45분께 시민 1명이 폭행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가니 이미 경찰들이 시민과 특수임무 수행자회를 갈라놓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씨가 도착한 뒤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씨가 경찰에게 기자들이 찍은 가해자 사진을 보여주며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112에 신고하라"며 임씨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것.

이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태평로지구대 관계자들은 '특수임무 수행자회'의 폭력행위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는 게 임씨의 주장이다. 가해자 채증을 위해 지구대 경찰관 2명과 민변 성창일 변호사, 이 아무개(서울대 인류학과 4학년)씨 등이 접근하자,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은 성 변호사와 이씨까지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코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임씨는 "이 때 이미 같이 갔던 경찰들은 도망쳐 버렸고, 남대문경찰서장은 현장에 있었지만 지휘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대문경찰서장은 지난 5월 서울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을 '이 밤까지 있는 시민들은 '정상적인 시민'이 아니다"며 연행해 간 인물이다. 그런데 시민을 패는 이는 정상적인 시민인가. 왜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그들을 연행하지 않았나. 직무유기를 저지른 남대문경찰서장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

"경찰,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했다"

 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북파공작원 추모제를 한다며 위패를 설치하자, 유가족들이 몰려와서 자신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위패를 설치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모독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이 항의하는 유가족들을 구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북파공작원 추모제를 한다며 위패를 설치하자, 유가족들이 몰려와서 자신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위패를 설치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모독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이 항의하는 유가족들을 구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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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뒤에도 경찰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들은 "경찰이 시민들과 특수임무 수행자회 사이에 들어선 뒤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뒤로 도주할 수 있도록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이 뒤로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은 그들을 추격해 10여 명의 회원들을 남대문경찰서로 넘겼다.

임씨는 "경찰서로 가는 길, 조사받을 때도 특수임무 수행자회 회원들은 여기자와 다른 여성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인간 이하의 모습을 보였는데 경찰은 그것도 제지 못했다"며 "경찰은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백승헌 민변 회장 역시 "어제(6일) 충돌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음에도 경찰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며 "현행범을 체포하지도 않았고, 도주를 방조했으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가해자 입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회장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그토록 채증하면서 경찰이 폭력을 휘두른 이들은 왜 채증 한 장 하지 못했냐"며 "인력이 부족했다던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대한민국 경찰이 부당한 폭력을 방조하고 상전만 쳐다보고 있다. 갈수록 가관이다"며 혀를 찼다. 또 "이제 어청수 경찰청장은 어제의 사태를 포함해 지금까지의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한민국을 위해, 애국시민을 위해 옷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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