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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일 밤 10시 35분] 부산시민 1천여 명 거리행진 벌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철회 등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벌인 부산시민 1000여 명은 거리시위에 들어갔다.

부산시민들은 서면 태화쥬디스 옆 2차선 도로에서 1일 저녁 7시 20분경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다. 한 시민이 연단에 올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는 연설을 하자 시민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도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대형 버스를 동원해 태화쥬디스 앞 왕복 8차선 도로 입구를 막아 놓았다. 이에 시민들은 태화쥬디스 옆길을 빠져나갔다.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 등을 연호하며 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은 옛 천우장 앞 도로로 이동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병력과 차량 등을 통해 시민들이 6개 도로가 만나는 서면광장으로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시민들은 1일 밤 10시경 롯데백화점 뒤편에 있는 서면 1번가 도로의 1개 차선을 확보해 구호를 외치며 걷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 400여 명의 시민들은 밤 9시경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정우상가를 출발해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은아아파트, 창원시청 정문 앞을 거쳐 다시 정우상가로 돌아왔다.

시민들은 창원시청 앞 광장의 바깥 인도를 한 바퀴 돈 셈인데, 은아아파트 앞 도로부터는 1개 차선을 확보해 걷기도 했다.

[1신 : 1일 저녁 8시 40분] 연단 오른 중학생 울먹이며 "살고 싶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철회' 등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6월 1일 저녁에도 부산과 경남 창원·진주에서 열리고 있다.

한 중학생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울먹이며 연설해 관심을 끌었다. 그 중학생은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사람들은 비싸고 괜찮은 쇠고기 먹으면서 우리 보고는 미친 쇠고기 먹어라고 한다, 살고 싶다"면서 "시민 여러분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7시20분경부터 시작된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문화제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중학생이 울먹이며 연설하자 촛불을 든 일부 참석자들이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이날 저녁 경남 진주 차없는거리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산 서면 태화쥬디스 옆 2차선 도로에는 1000여명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촛불집회는 이날 저녁 7시20분경부터 시작되었으며, 작은 트럭을 세워 놓고 짐칸을 무대로 사용하고 있다.

박지훈(24)씨는 "서면 촛불문화제에는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어른보다는 중․고등학생들이 더 많이 참석했다. 연단에 올라 자유발언하는 사람들도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인 5월 31일 저녁에도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산시민들은 이날 저녁 9시30분경부터 서면 태화쥬디스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다음 날인 1일 새벽 1시경까지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31일 저녁 진주 차없는거리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진주지역모임, 간디학교 학생, 진주진보연합 등이 중심이 되어 열었으며,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 창원에서는 800여 명이 모여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정우상가 앞을 출발해 창원시청 앞 광장을 반 바퀴 정도 돈 뒤 은아아파트 정문을 지나 상남분수광장과 롯데백화점을 돌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저녁 거리 시위를 벌인 주동자들을 찾아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31일과 1일 사이 부산과 경남에서는 아직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으며, 특별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그:#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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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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