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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현장 취재 : 황방열 조은미 최경준 기자 /총괄: 김태경 기자  

동영상 : 김호중 한기훈 기자 / 총괄 문경미 기자

사진 : 안홍기 유성호 기자

편집 : 박수원 유창재 기자  

 

 

[9신: 1일 밤 9시 30분] 태극기를 두른 시민 6명 경찰 버스에 올라가

 

경찰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철저히 막고 있다. 경찰은 전경 버스를 동원해 청와대로 통할 만한 골목길까지 모두 가로 막았다. 광화문 사거리의 경우 버스를 가로 질러 놓은 것도 불안했던지 다시 세로로 버스를 대놓았다.

 

가로 막은 버스가 시민들의 행렬에 밀려 넘어지거나 옆으로 밀릴 것을 우려해서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3만~4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밤 9시 10분께 태극기를 두른 젊은이 등 시민 6명이 경찰 버스 로 올라갔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경찰이 올라왔다. 5분 정도 실갱이를 벌이다가 시민들이 버스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 경찰을 향해 빈 페트병이 날아들자 시민들은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며 제지했다.

 

이에앞서 시민들은 저녁 8시 30분께 새문안 교회 앞길을 통해 청와대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과 30분 정도 대치하다가 다시 돌아서 광화문 사거리로 모여들었다.

 

한 7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아빠의 무동을 타고 "경찰 아저씨 언니 오빠 때리지 마세요"라는 피케트를 들자 이를 본 시민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8신: 1일 저녁8시 10분] "국회의원들도 물대포 좀 맞고 가라"

 

"민주주의는 죽었다" 검색어 1위에

 
저녁8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뉴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민주주의는 죽었다'가 뜨고 있다. 이 검색어를 클릭하면 여러 언론사의 촛불 집회 관련 기사가 검색된다.
 
특히 촛불 시위 현장 기사와 함께 네티즌들이 댓글이나 배너에 '▶◀ 謹弔 大韓民國(근조 대한민국) 조기 달기' 운동을 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다. 또한, '실시간 지식인 검색어' 1위에도 '민주주의는 죽었다'가 올라있다.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검색창에 매초 1000개 이상 입력되는 검색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현재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급상승한 검색어 순위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여든 2만명의 시민들은 40분만에 촛불 문화제를 끝낸 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애초 사회자가 공언했던대로 딱 3명의 자유발언만 접수한 뒤 청와대로 직행한 것이다.

 

경찰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진을 치고 시위대를 막아선 상태다.

 

행진을 시작하기 직전 3번째로 나왔던 자유발언자는 촛불문화제에 지각 참석한 국회의원들을 질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32살 회사원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한 여성은 "지금 다 된 밥상에 국회의원들이 숟가락만 들고 온 것 같다"며 "나는 지지정당은 없고 한나라당이 싫을 뿐이다, 오늘 온 국회의원들도 인사만 하지 말고 물대포도 맞고 가라"고 외쳤다.

 

그는 "물대포 맞는 사람 따로 있고 TV에 나오는 사람 따로 있느냐"면서 "그동안 외로웠고 서글퍼 투정을 부려봤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국회의원들이 많이 늦게 참석했다, 그래서 왜 이제서야 나타났다고 화를 낸 것"이라며 "이제라도 동참했으니 고맙다, 이제라도 힘차게 싸우자"고 말했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야당이 촛불문화제에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점을 서운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농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등을 추진했다, 그런 것 없이 바로 촛불집회에 결합했다면 또 한쪽에서 비판도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7신 : 1일 저녁 8시] 집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민주당 깃발

 

 

서울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시작됐다. 집회 참석 인원은 2만여 명이다. 이들은 저녁 8시께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 명동에서 독자적으로 집회를 열었던 민주당 의원들도 잔디밭 한 쪽에 자리를 잡았다.

 

사회자는 "여러분 오늘 새벽에 폭력 경찰이 강경 진압을 했다"며 "오늘 그것에 대해서 자유 발언을 한 뒤 우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자유 발언은 3명만 받겠다"며 "간결하게 자유 발언을 진행하고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러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촛불문화제를 최대한으로 간단하게 치른 뒤 바로 거리 시위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어 자유 발언에 들어가기 직전 참석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한편 이날 집회 대열 한 쪽에서는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명동에서 집회를 마치고 들어오는 민주당 쪽 사람들에게 일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깃발을 내리라고 요구했던 것. 결국 민주당 깃발은 집회 장소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손학규 대표와 박상천 대표는 명동 집회 뒤 당사로 돌아갔고 서울 시청 앞 촛불 문화제에는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원장, 김상희 최고위원, 송영길·안민석·김재윤·조경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6신 : 1일 오후 6시] 집회 참가자들 진압에 나선 경찰들

 

 

경찰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오후 5시46분부터 시위대에 대한 진압을 시작했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고 시위대를 밀어붙였다. 일부 경찰은 시위대 일부를 쫓아가 방패로 찍고 연행했다.

 

시민들은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면서도 몸으로 경찰과 부딪혔지만, 결국 경찰의 힘에 밀리고 말았다.

 

경찰 방송차는 한 여경의 목소리를 통해 "도로로 나오는 것은 도로법과 집시법 위반"이라며 "여러분들의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찰방송차는 "이미 말씀드린 10분(해산을 요구한 시간)이 지났다"며 "여러분들은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방송했다.

 

이런 방송에 시위대들은 "우리들은 시민이 아니냐"며 야유를 보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여기를 지키자, 청계광장으로 가지말자"고 외쳤다.

 

그러나 오후 5시55분께 청운동 도로 점거는 완전히 끝난 상태로 다시 차량 통행이 시작됐다. 시위대는 서울 시청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일부는 인도에서 "폭력 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로 위에 있던 시민들을 인도로 강제 이동시킨 경찰들은 도로로 시민들이 나서지 못하도록  몸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서 있다. 이들은 두꺼운 검은 헬멧을 쓰고 도로와 인도를 가로막고 서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살을 받아 헬멧 사이로 땀을 흘리는 진압 경찰들을 위해 들고 있는 종이피켓으로 부채질을 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재 광화문과 청운동 사이에 도로의 교통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5신 대체 : 1일 오후 4시 50분] 기습적인 시위에 허 찔린 경찰

 

시민들의 기습적인 시위에 경찰이 허를 찔렸다.

 

4000여 명으로 늘어난 시위대는 서울 시청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기습 시위를 예상하지 못해 도로 점거를 막지 못했다. 광화문 사거리를 건너 뛴 시위대는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 오후 4시 42분 현재 미 대사관 앞까지 진출한 상태다.

 

오후 4시 53분 현재 4000여 명의 시위대는 청운동까지 이르렀다.

 

시위대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거의 막지 못했던 경찰은 이곳에서 시위대를 막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막자,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로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4신 : 1일 오후 4시 30분 ]  3천여명 거리 행진 시작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여있던 3000여명의 시민들이 이날 오후 4시20분께 부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길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순식간에 서울 광장과 덕수궁 사이의 도로를 점거했다. 특히 덕수궁 쪽 인도에서는 시민들과 전경들이 한데 엉켜서 긴박하게 대치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오전부터 이후 방향에 대해 자유발언을 통한 토론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촛불문화제 정식 개막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시민들의 기습적인 시위에 경찰이 허를 찔렸다.

 

4000여명으로 늘어난 시위대는 서울 시청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기습 시위를 예상하지 못해 도로 점거를 막지 못했다. 광화문 사거리를 건너 뛴 시위대는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 오후 4시42분 현재 미 대사관 앞까지 진출한 상태다.

 

[3신 : 1일 오후4시 ] "고시 강행, 쩐다 쩔어...협상 다시해"

 

오후 2시 서울 종로1가 보신각 부근에서는 미친소 닷넷 주최로 청소년 100여명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고시 강행 쩐다 쩔어...협상 다시해!"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사회를 맡은 박철우(25)씨는 "반대! 반대! 미친 교육 반대! 고시 철폐 협상무효!"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그 분을 우리는 뽑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반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른들이 시위에 잘 안 나오다가 요즘 많이 나온 이유가 다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며 "오늘이 청소년 2차 행동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고생은 "수도 민영화, 의료 민영화 까지 완전 세상이 난리"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다더니 왜 국민을 다 죽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 3 남학생은 "MB 때문에 컴퓨터 게임을 안 한지가 3주가 됐다"며 "어제 가두시위 하느라 1시간 밖에 잠도 못자고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경찰이 방패로 시민들 머리를 찍고 물 대포를 마구 쏘아대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1시간 30분간의 집회를 마친 뒤 자신들의 심정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풍선에 매달았다. 이들은 이 풍선을 들고 인도를 따라 행진을 시작해 청와대에 가까운 청운동 동사무소로 향했다. 이들은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종이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2신 : 1일 낮 12시 30분] 자유발언대 앞에 쌓이는 수건·의약품·생수

 

낮 12시 현재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있는 시민들은 200여명.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그늘로 피해 숫자가 줄었다. 광장 잔디밭에 있는 시민들은 전날밤 물대포에 맞아 젖은 양말이나 옷을 말리고 있다.

 

서울 광장 자유발언대 앞에는 시민들이 보내온 수건·의약품·사과·바나나·생수 등이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지난 1980년 광주 항쟁 때나 1987년 6월 항쟁 때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하다.

 

초코파이와 생수를 들고 서울 광장을 찾은 송기호 변호사는 "대통령이 이제 재협상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땡볕 속에서도 시민들의 자유발언은 이어졌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민은 "어젯밤에 아이가 함께 참여했다가 아이가 잠들어 밤 9시30분에 집에 갔다"며 "오늘 아침에 아이를 두고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싸워 주셔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감사하다"며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힘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40대 남성은 "자랑스럽고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앞으로는 저녁 7시에 문화제부터 시작하지 말고 바로 가두 행진을 하자"고 주장했다.

 

'인권 감시단'이라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한 시민은 연행될 때 시민들이 할 행동을 알려줬다. 그는 "일단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아야 하고 연행되다 다치면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라"고 소개했다.

 

한 30대 여성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존 언론만 보고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며 "부모님께 인터넷을 가르쳐 주고 꼭 주요 사이트는 즐겨 찾기를 해줘야 겠다"고 말했다. 

 

 

[1신 : 1일 오전 10시 30분] 다시 서울 광장으로 모이는 집회 참가자들

 

31일 밤에서 1일 오전까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지만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서울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6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모여드는 시민들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 이들은 김밥·떡·보리차·이불·양말·수건 등을 들고 나타나고 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70대 노인인 이의형씨는 "밤새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봤다, 여러분들을 보니까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에게 주기 위해 김밥 200줄을 가지고 왔다.

 

김준규씨는 밤에 시위를 하다 물대포를 흠뻑 맞고 서울 아현동 집에 갔다가 방수 옷을 입고 나왔다. 그는 배낭에 가득 수건을 담아 가지고 왔으며, 핫팩 등을 챙겨 완전무장한 채 또 서울 광장에 나왔다.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도대체 국민들의 말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2주 넘게 이렇게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계동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보고 있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주부는 이불·수건·여자용 티셔츠·양말 등을 가지고 와서 나눠주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에 산다는 최재용(35)씨는 김밥 80개를 가지고 왔다. 최씨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보다가 오전 6시 쯤 서울 광장에 나왔다"면서 "다들 힘들 내워서 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광장에서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참석자들이 자유발언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앰프는 진보 신당 것이고 사회자는 자신을 박사모 회원이라고 밝힌 이석주씨다.

 

"대통령 이명박이 아니라 독재자 이명박으로 간주하고 끌어내야 한다", "문화제 하지 말고 바로 싸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계속 비폭력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광장 주변에는 10여 대의 전경차가 정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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