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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들도 촛불을 들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목사들도 참여했다. 광화문 네거리 동화 면세점 앞 보도에 20여명의 목사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앉아 밤을 새우며 회개하고 기도한다고 한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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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에도 서울 시청 앞 광장은 분노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해가 지기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땅거미가 깔릴 무렵에는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자유발언대에 나선 연사들의 열변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고시 철회!"와 "협상무효!"를 외쳤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연사들 중에는 아주 특별한 사람도 있었다. 기독교 목사들이었다. 이들은 오후 5시에 있었던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와 협상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한 기독교 사회연대 '예수살기' 회원 목사인 최재봉 목사와 이명국 목사였다.

 목발을 짚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목발을 짚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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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 목사는 3일 전 여고생이 연행되는 것을 막으려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48시간 만에 석방되었다고 말했다. 최목사는 목사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일컬어 장로를 잘못 뽑은 잘못을 회개한다고 말해 군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 목사는 또 "우리 목회자들은 장로를 잘못 뽑은 죄를 오늘 밤새도록 회개하려고 한다"라며 "이 나라의 생명이 된 여러분들을 목사로서 축복한다"라고 군중들을 격려하여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녁 9시쯤 이들 목사들이 촛불을 밝히고 회개와 기도를 하고 있다는 광화문 네거리를 찾았다. 광화문 네거리 동화 면세점 앞 보도는 경찰들과 이들의 버스에 에워싸인 채 구호를 외치고 있는 200여 명의 청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뒤쪽 면세점 바로 계단 아래쪽에 목사들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20여 명의 이들 목사들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줘야 할 정부가 오히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여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촛불을 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촛불을 밝히고 밤새워 기도하는 목사들
 광화문 네거리에서 촛불을 밝히고 밤새워 기도하는 목사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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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장로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 반드시 막아야지요."
“하나님의 생명사상에도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교파를 초월하여 모인 이들 ‘예수살기‘ 모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 설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과 삶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모인 모임이라고 회장을 맡고 있는 나주 영산강 교회 김병균 목사가 말했다.

“목사들 4천여 명이 조찬기도회를 통하여 이명박 장로와 정부를 지지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결코 기독교의 뜻이 아닙니다.”

들꽃 향린교회 김경호 목사의 말이다. 김 목사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에 또 네 명의 목사들이 합류했다. 이들은 이곳 광화문 네거리에서 밤을 새워 회개하고 기도하겠다며 자리를 고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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