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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현장 취재 : 박상규 이경태 기자, 송주민 인턴기자
사진 취재 : 남소연 유성호 기자
동영상 생중계 : 문경미 엄수용 / 방송 총괄 : 이종호

 경찰들과 대치 상황을 마친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들과 대치 상황을 마친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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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5일 오전 7시 50분]
촛불문화제 이후 13시간째...광화문서 '자유발언'

날이 밝고 '촛불'은 꺼졌다. 하지만 24일 밤 7시에 시작된 촛불문화제를 13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극렬 대치 상황은 이미 끝났지만 이들은 아침 7시부터 한국수출보험공사와 광화문 우체국 사이의 인도에 앉아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늘(25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열리는 행사가 시작할 때까지, 그 촛불을 받을 때까지 이곳에서 자유발언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발언 진행자도 없다. 자율적으로 나와서 기탄없이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되레 통제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그래서 새벽 국민대책위의 해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또 '언론'의 조명도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조중동 탄핵"을 외쳤고, 스스로 언론을 자처했다. 말하자면 새로운 '디지털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들은 직접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 자신이 소속한 인터넷 카페에 노트북 웹캠으로 영상을 중계하고, 문자 중계도 했다고 한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의 카페 회원들은 이들이 시시각각 날리는 현장의 생생한 뉴스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희준씨(국민대 1학년)는 "인터넷 방송으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새벽 4시 30분에 모든 것이 끊겨서 첫차를 타고 현장에 나왔다"면서 "그런데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노트북 액정이 깨져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씨는 이어 "내가 알기로는 20년 전에 국민들의 움직임으로 헌법이 개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경찰이 이런지 모르겠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자고 있는 친구들에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입한 카페 회원이 500명이라고 소개한 뒤 "회원들이 1500만원 상당의 돈을 모았고 오는 27일 수입 쇠고기 반대 신문광고가 신문 1면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도 27일 다른 신문에 광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를 생산하고, 신문광고까지 한다는 것이다.

서초 3동에서 자그마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도 자유발언에 나서서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다.

"여러분께 죄송하다. 사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다.(야유)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예가 아닌 국민이다. (옳소) 난 카메라를 들고 새벽 1시부터 이곳에 나와 경찰의 진압 과정을 모두 촬영했다. 이것이라도 하는 게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다."

전동 휠체어를 탄 여성 장애우도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제가 살면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한 게 두 번이었다. 그런데 어제오늘 하룻밤 만에 세 번이나 끌려가 폭행당했다. 나는 캠코더로 나를 끌어냈던 경찰의 얼굴과 손 등을 모두 촬영했다. 이걸 홈페이지에 대문짝만 하게 올릴 예정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예정된 거리행진에 합류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초는 이미 다 태워버렸지만 이들은 오늘 또다시 촛불을 밝힐 각오를 다지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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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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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끌어내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끌어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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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신 : 25일 새벽 6시 20분]
70명만이 남아... 인도로 밀려난 참가자들

새벽 6시 20분 현재 연행자는 37명. 남은 자는 70여명이다. 그나마 '고시 철회' '협상 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은 인도 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다시 도로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전경 차량으로 벽을 세웠다. 

경찰과의 몸싸움이 심해지자 일부 여성 참가자들은 울면서 호소했다. 

"남자 분들 좀 도와주세요."

이들은 또 "대체 이런 진압을 명령한 자가 누구냐"면서 경찰을 향해 따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청계광장에 재집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다. 

[18신 : 25일 새벽 5시 40분]
10명 연행...100여명만 남아

 25일 새벽 4시 50분쯤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강제 연행되고 있다.
 25일 새벽 4시 50분쯤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강제 연행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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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고 촛불은 꺼졌다.

새벽 5시 15분부터 경찰이 본격적으로 검거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연행된 시민은 15명. 여경도 투입돼 여성 참가자들을 연행하고 있다.

도로와 인도에 남아있는 집회 참가자들은 총 100여명. 종로우체국 쪽에 모여 있다. 이들은 계속해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인도 쪽에 있는 시민들이 이들에게 물을 건네주면 집회 참가자들이 물병을 돌려가면서 목을 축이고 있다.

인도 쪽 시민들의 '감시'활동도 활발하다. 시민들은 경찰이 진압할 때마다 핸드폰과 디카, 캠코더 등 자신이 가진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서 진압 장면을 찍고 있다. 핸드폰 문자나 전화로 지인들에게 현장 상황을 알려주는 시민들도 있다.

한편, 경찰은 초기 진압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시민들을 치료해서 귀가시키고 있다.

 25일 새벽 4시 50분쯤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이 경찰들의 강제 연행에 맞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5일 새벽 4시 50분쯤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이 경찰들의 강제 연행에 맞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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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이 2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이 2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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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분통 터지는 뉴스만 나온다"
'물대포' 막으려고 1인 연좌시위 하는 시민들
광화문 사거리 앞에 살수차가 등장하고 방송차, 조명차가 연이어 오자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몇몇의 시민들이 자리에 주저앉아 시위에 들어갔다.

자영업을 하는 송아무개(37)씨는 도로 한복판에 홀로 앉자 있다가 경찰 5~6명에 의해 팔과 다리를 잡힌 채 경찰버스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수많은 시민들이 "풀어 달라"고 항의해서 간부로 보이는 한 경찰이 "놔 주라"고 명령해 연행되는 상황은 면했다. 이러한 상황이 2차례 있었다.

풀려난 후에도 차량진입을 막으려 자리에 앉아 있던 송씨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선동으로 폄하하는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며 "이렇게 거리에 나온다면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송씨는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며 "쇠고기는 물론이고, 민영화 사업, 대운하, 교육 등 모든 정책들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씨와 마찬가지로 '살수차' 등의 진입에 항의하여 눈을 감고 바닥에 앉아있던 이아무개(30)씨는 "뉴스를 매일 보는데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놀라던 것들이 이제는 매일매일 분통이 터질만한 소식이 연달아 들려온다"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을 위한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 누구 책임이냐"고 반문한 뒤, "한 달 동안 계속해서 한목소리로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쳤는데도 티끌만큼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도로 한가운데에 주저앉자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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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끌어내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기 위해 끌어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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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신 : 25일 새벽 5시]
경찰, 검거 시작..."기자는 비켜라"

새벽 4시 55분께 한 명의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인 아해씨다. 방송 차량에서는 계속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 때문에 검거가 힘드니 옆으로 비켜 주십시오."

[16신 : 25일 새벽 4시 40분]
경찰, 방패 휘두르며 진압... 눈물 흘리는 시민들

새벽 4시 38분부터 경찰이 방패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휘두른 방패와 주먹에 맞고 뒤쪽으로 물러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시민들은 경찰에 밀려나면서 한목소리로 이렇게 외치고 있다.

"평화 시위 보장하라."

시민들은 경찰의 진압을 막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민중의소리> 사진기자의 안경이 부러졌고, 취재기자도 부상을 입었다.

한편, 시민들은 이곳 도로에서 인도로 밀려나면 곧바로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계속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15신 : 25일 새벽 4시 30분]
물대포 쏘며 진압 시작... 시민들 "독재타도" 구호 외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이 2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이 2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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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연행하려하자 참가자들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경찰이 연행하려하자 참가자들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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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25분부터 물대포에서 물을 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살수차 바로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살수는 잠시 멈췄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던 경찰 병력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 병력을 등에 지고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방송차량의 스피커에선 연신 경고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기자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다. 이제 살수가 시작되니 취재장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피해 주십시오. 어린이와 노약자도 다칠 수 있으니 피해 주십시오."

어린이와 여성들은 인도 쪽으로 대피하고 50여명의 시민들이 경찰을 온몸으로 막고 있다.

[14신 : 25일 새벽 4시 10분]
경찰 다시 등장... 어청수 청장, 추부길 비서관도

어청수 경찰청장이 새벽에 잠시 현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경찰 측은 24일 밤 10시 30분부터 50분까지 순시를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의 전도사인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도 나왔다.

새벽 4시 10분 현재, 경찰은 집회 대오를 둘러쌓고, 방송차와 살수차가 다시 등장했다.

시민들은 웅성거리고 있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 사방에서 조여오고 있다. 방송차에서는 다음과 같은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다.

"여러분은 불법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살수하겠습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대학 새내기가 본 '도로점거시위'...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
'도로점거시위'는 물론이고 집회, 심지어는 촛불문화제 참석도 이날이 처음이라는 08학번 새내기 대학생들을 만나 새벽 거리에서 인터뷰했다. 이들은 단국대학교에 다니는 김아무개군(20)과 송아무개군(20)이다.

- 언제부터 집회에 참여했나.
김군 - "오늘이 처음이다. 그리고 사실 저녁 일찍부터 집회에 참여했던 것은 아니다. 종로에 친구와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도로에 뛰쳐나온 시민들을 보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함께 합류하게 되었다."

- 오늘 도로점거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로서는 상당히 놀랐을 것 같은데 느낌이 어떤가.
김군-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송군 - "생존과 관련된 문제인데 분노를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정부를 향해 국민이 취하는 정당한 목소리라고 본다."

- 왜 친구와 길거리로 나오게 되었나.
김군- "나라와 나라간의 협정이라면 당연히 국민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정위험물질 허용 등 국민 뜻이 아니라 대표 개인의 뜻으로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민주주의는 이런 게 아니다."

- 20대 대학생들의 사회참여가 너무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김군- "너무 안하는 애들만 부각시키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잘하는 애들은 잘들 한다. 광우병 문제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거의 다 정부의 협상안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10~20년 후면 우리들이 맡아서 이끌어갈 나라가 아닌가."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김군 - "촛불문화제 등 국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단기간에 불이 붙었다가 금세 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부 관료들이 조금이라도 귀 기울여서 국민 뜻을 잘 받들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

송군 -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심 참여하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 앞으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자신만이 옳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가르치려 드는 행동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3신 : 25일 새벽 2시 50분]
이제 그만 해산? "우리가 알아서 한다, 마이크 꺼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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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 집회 참가자가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 집회 참가자가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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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벽 4시가 가까워오자 아예 바닥에 신문을 깔고 눈을 붙이는 이들도 눈에 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벽 4시가 가까워오자 아예 바닥에 신문을 깔고 눈을 붙이는 이들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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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앞 도로에는 아직도 시민들이 남아 말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저녁 7시부터 시작한 행사가 무려 8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자신의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들을 거리에 토해냈다. 시민들의 수는 줄었지만, 개인이 느끼는 '공감'의 크기는 수만명의 집회 때와 비슷한듯 했다.

한용진 국민대책위 상황실장이 나서서 시민들에게 해산을 제안했지만 싸늘했다. 한 실장은 "여러분들의 활동을 보고 우리 대책위도 깜짝 놀랐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이제야 알았다. 이젠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가 절박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 싸우고 끝낼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내일 투쟁도 있으니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다시 활동하자."

하지만 시민들은 집회 참가자들은 "물러나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마이크 꺼라"라고 항의했다. 한 실장은 곧바로 "알았다. 여러분의 뜻을 알겠다"고 말한 뒤 마이크를 건네줬다.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마이뉴스>의 생중계 방송을 보고 집회에 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

대학생이라는 이선영씨는 "집에 갔다가 생방송을 보고 슬리퍼 끌고 다시 나왔다"면서 "인터넷을 보고 집에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시위는 즐기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즐기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청껏 '땡벌'을 불렀다.

밤이 새도록 이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듯하다.

[12신 : 25일 새벽 2시]
다시 등장한 80년대의 '구호', 80년대의 '노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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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세종로 사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명박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에게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자진해산 경고로 맞불을 놨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혀 세종로 사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명박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에게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자진해산 경고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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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타도'라는 80년대 구호만 부활한 게 아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 이슬', '광야에서' 등 80년대 최루탄이 난무했던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노래들도 울려 퍼졌다. 똑같은 거리에서 말이다.

25일 새벽 1시 40분 현재 교보문고 앞쪽에서 종로 방향 쪽으로 300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점거한 채 자유발언과 노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보다 10분 전쯤에 인도 쪽의 시민들이 도로 쪽의 집회 참가자들과 합류하는 것을 막고 있었던 경찰들은 다 물러났다. 이 때문에 인도 쪽의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 한 명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살아지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한 뒤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동안 민중의 무관심이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같은 쓰레기들을 양산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

한편, 경찰은 병력 일부를 빼면서 교통통제도 풀었다. 그래서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로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차량도 있다.

 "의경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앉아서 촛불을 들고 있지만 의경분들은 서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집회 시간이 질어지면서 의경을 배려하는 광경도 나오고 있다. "이 분들은 적이 아니다"라는 시민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주부(38)는 "계속 서 있는 젊고 잘생긴 의경분들도 얼마나 고생이 많냐"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유도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서 있느라 배도 고플 것이고 화장실도 못 다녀온 것 같은데 책임자가 있으면 먹을 것이라도 좀 주라"고 외쳤다.

한 시민도 "우리는 싸울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권의 책임인데 괜히 우리가 치고받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11신 : 새벽 12시 50분]
아직도 집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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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나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나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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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2시 30분 현재 교보문고 앞 도로에는 150여명의 시민들이 앉아서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둘러싼 채 인도에 있는 시민들이 합류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386세대"라고 밝힌 한 직장인이 발언에 나섰다.

"FTA에 대해 한마디만 하겠다. 우리나라가 유치원생 수준의 축구팀이라면 미국은 프로 수준의 축구팀이다. 반도체·자동차 등 3∼4개 품목만 빼면 우리나라는 아작난다.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업과 산업 전반이 그만한 경쟁력을 갖출 때야 FTA를 하는 게 맞다."

인도 위로 밀려난 시민들도 여전히 "이명박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위의 사람들에게 힘을 모아주고 있다.

이동기(34)씨는 "함께 있다가 어떻게 하다 보니 인도로 밀렸다"며 "이대로 집에 갈 수 없어 계속 경찰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이 시민들을 오히려 자극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사람들은 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30대 청년 한 명은 경찰의 채증에 항의하다가 연행될뻔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수십 명의 시민들이 뛰어나가 연행을 지시한 상급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신 : 밤 11시 30분]
"이젠 독재타도 구호까지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이 24일 밤 세종로 사거리에서 촛불문화제 행사를 마친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가 경찰들에게 막히자 아이를 안고 도로에 앉아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이 24일 밤 세종로 사거리에서 촛불문화제 행사를 마친뒤 청와대로 행진하려다가 경찰들에게 막히자 아이를 안고 도로에 앉아 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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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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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탄핵하라" "조중동을 탄핵하라"

구호가 과격해졌다. 밤 11시 10분 현재 교보 빌딩 앞쪽 도로에 앉아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은 1000여명. 이들은 모두 소위 '운동권'이 아니다. 중고생과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할아버지들도 많다.

되레 대책회의 쪽에서 '해산'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독재타도",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 군부독재 시절에 '단골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물대포차에서는 아직 물을 쏟아내고 있지 않다. 대신 경찰은 '조명차'로 시민들을 훤히 비추고 있다.

밤 11시 10분경 현장에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를 우연히 만났다. 그는 시종일관 참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경찰 대치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운동권이 아니지 않는가. 얘들과 같이 나온 가족들, 할아버지, 중고생….

이런 사람들까지 연좌시위에 나서게 된 상황이다. 몇 달 만에 어떻게 나라가 이렇게 될 수가 있는가. 이제는 시민들 입에서 독재타도라는 구호까지 나왔다. 그전에는 탄핵이라는 구호도 자제하는 상황이었는 데 그만큼 시민들의 정치의식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태를 통해 국민들은 정부가 우리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 이 나라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나온 스트레스들이 계속 쌓이는 중이라서 매우 안타깝다."

"학교자율화 조치로 열 받고, 쇠고기 때문에 울분 토해"
[현장 인터뷰] 경주에서 KTX 타고 올라온 교사 4명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경주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 교사 4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을 만나 종로 거리 한복판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이렇게 서울까지 오게 된 계기는?
"경주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 마침 오늘 여의도에서 교사대회도 있고 해서, 행사 참가차 왔다."

- '청와대 진격'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본 집회 어떻게 봤나.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다. 그러나 정당한 요구였고 본의 아니게 서울시민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은 시민도 동조하고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의 요구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 경찰 충돌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이 놀라진 않았는지 염려된다. 사진도 많이 찍혔는데 교사로서 걱정되나?
"도로점거 시위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요구는 정당했다고 본다. 아이들에 대한 처벌은 무리가 있다."

- 근무하는 학교에도 문자 등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심하나?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들도 광우병 문제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어제 인권위가 교육 당국이 촛불문화제를 방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학생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어린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 전교조가 배후 세력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돌고 있다. 이는 어린 학생들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다. 국민 낮게 보는 처사를 중단해야 한다. 중고생만 해도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막중한 상황에서 '광우병 쇠고기'라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터져 나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자율화 조치로 열 받았는데 쇠고기 문제마저 나옴으로써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오늘 구호를 보니 쇠고기뿐만 아니라 '대운하 반대' 등 여러 가지 구호가 나오고 있다.
"비단 쇠고기 문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너무 경쟁과 효율성만 강조하다 보니 소수의 '가진 20%'가 아니라 나머지 80%가 흥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문제를 계기로 전 국민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각계에서 노력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민주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

[9신 : 밤 10시 40분]
여기저기서 막힌 '청와대행 촛불'...1만여명 다시 재결집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나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막고 나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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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가는 길은 막혀 있다. 샛길마저 경찰이 막아섰다. 그래서 교보문고 앞쪽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려는 행렬도, 종로구청 방향으로 우회하려던 시민들도 다시 종로구청 사거리 앞에 모였다. 아직도 1만여명정도 된다.

교보문고 앞쪽 상황을 잠시 전하면 이렇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했던 시민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계속 도로를 점거하면 살수하겠습니다."

물대포를 쏘겠다는 것이다. 150여명의 시민들은 잠시 인도로 밀려났다. 경찰은 인도로 시민들을 밀어놓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불법집회'의 얼굴을 채증하겠다는 뜻이다. 시민들은 조롱하듯 항의했다.

"아예 초점을 맞춰서 찍어라."

350여명의 시민들은 교보빌딩 앞 인도에 걸터앉아 즉석에서 촛불을 켰다. 초등학생과 나이든 노인 도 보였다.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이 확성기를 잡았다.

"청와대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싶지만 이러다가는 우리의 평화적인 시위가 매도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앉아서 집회를 계속 진행하자."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은 이번에는 수많은 전경들 앞에서 확성기를 잡았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에 따라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 고시 하나 고치지 않고 계속해서 우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고시 철회하고 미국정부와 재협상하는 것이 대통령의 자격을 얻는 것이다."

밤 10시 20분경까지 이들은 이곳에서 '잠깐 촛불집회'를 계속했다. 그리고 해산했다. 그러나 경찰이 막아섰다. 일부 시민들은 "집에 좀 가자"며 길을 열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몇몇 시민이 넘어지기도 했다.

곳곳에서 즉석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또다시 종로구청 사거리에 결집했다. 밤 10시 40분 현재, 이들은 또다시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아직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

"엄마는 바른 일을 했다"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어머니가 24일 저녁 서울 세종로사거리 앞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던 도중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 방송차 창문을 두드리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어머니가 24일 저녁 서울 세종로사거리 앞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던 도중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 방송차 창문을 두드리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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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경찰관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라."

해산을 종용하던 방송차를 밀어내며 항의했던 최본옥(36)씨가 한 경찰관에게 한 말이다. 그는 7살 난 아들을 안고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그의 품에 안긴 아들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되어 있었다.

최씨는 "우리에게 '불법'을 이야기하는 여경의 얼굴을 보고 싶어 방송차에 다가가 항의했는데 경찰이 강제적으로 우리 모자를 떼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아들이 경찰에게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나는 아이에게 '엄마는 바른 일을 했고, 경찰이 엄마에게 잘못한 것'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8신 : 밤 10시 20분]
종로구청 사거리서 '즉석 집회'... 젖먹이부터 70대 노인 참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기 위해 세종로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밤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기 위해 세종로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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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는 없다. 마이크도 없다. 젖먹이 아이에서부터 70대 노인까지 모였다. 2만여명은 족히 되는듯하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교보문고 앞에서 막히자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를 점거한 채 즉석에서 '이명박 정권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한쪽에서는 '헌법 1조' 노래를 합창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외치고 싶어하는 구호를 여기저기서 토해내고 있다.

현장의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다 담아내는 것은 역부족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박성호(28)씨.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뉴스에서만 보던 도로 점거를 처음 해보니 기분이 시원하고 통쾌하다"면서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껴진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외쳤다.

밤 10시 15분께, 시민들은 다시 일어서서 "함께 살자 대한민국"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구청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7신 : 밤 10시]
'성난 촛불' 도로 점거...경찰 "여기서 뚫리면 죽는 것이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지난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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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촛불'은 도로를 점거한 뒤에 청와대로 향하는 샛길을 찾아 분산되고 있다. 이들은 "탄핵 이명박" "협상 무효" "고시 철회" 등을 외치며 각자 산개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뛰어가고 있다.

교보문고 앞에서 종각 방향으로 SK건물 앞까지 왕복 8차선 도로는 '촛불'이 완전 점거한 상태다. 여기저기서 경찰과의 몸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역사의 장면'을 기록하려는 듯이 뛰어다니면서 폰카와 디카로 사진을 찍고, 경찰의 사진 채증 작업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의 외마디 외침도 들렸다.

"여기서 뚫리면 우리는 죽는 것이야."

경찰의 해산방송도 시작됐다.

"여러분들은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즉각 해산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방송차를 몸으로 막아섰고, 차가 후진하는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6신 : 밤 9시 30분]
종로 거리 점거... "오늘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갑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지난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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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30분,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드디어 오늘 저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갑니다."

순간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박 실장은 "대오의 맨 끝 부분부터 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러분도 이 움직임에 동참해줄 수 있냐"고 말했다. 시민들은 "와"하고 화답했다.

시민들은 곧장 경복궁 쪽으로 향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가로막아 동대문 쪽으로 향했다. 밤 9시 30분 대열의 선두가 무교동 사거리를 지나 종로 도로를 점거했다. 이들은 "협상 무효", "고시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행사가 시작된 뒤 도로를 점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신 : 밤 9시]
젖먹이, 초등학생 딸 손잡고, 동네 계모임... 단체로 나왔다
여중고생들이 촉발한 촛불 축제, 이젠 가족축제의 장으로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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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들이 젖먹이 아이,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나왔다. 동네 친목회, 계 모임, 그리고 이웃들도 단체로 나왔다. 촛불문화제를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이명박 정부로부터 아이들과 이웃을 직접 지키기 위해"서다. 여중고생들이 촉발한 촛불문화제는 이제 '가족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구로시민센터 회원 일곱 가족도 참가했다. 아이들과 합치면 20여명. 이들은 왜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을까? 김성숙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육 자율화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든, 모두 훗날 아이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이다. 내 아이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성인이 된 후에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일은 바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나오는 것이다."

서울 상일동에서 왔다는 김경호(42)씨는 7살 딸과 9살 아들과 함께 나왔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동네 친목회 등 다섯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 데 이제 이 정부에게 모든 기대를 포기했다"면서 "이제 내 아들딸은 내가 지켜야겠다, 이웃들과 함께 아이들을 지키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경하(38)씨도 초등학교 2학년과 7살짜리 두 딸을 데리고 나왔다. 친목회 회원 여섯 가족이 함께 나왔다고 한다. 그는 "엄마로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것을 그냥 두고보는 것은 내 아이에게 큰 죄를 짓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변했고, 우리가 학교에서 이렇게 큰 피해를 당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대답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은 데 저마다 부모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면서 "이 정도는 적극적인 노력이 아니라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줄서서 서명운동하긴 처음?
촛불문화제 현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공공노조는 '우쥬 플리즈 닥쳐줄래' 행사를 벌이면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의료보험·철도·수도·전기 민영화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이 서명을 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불량신문, 조중동, 딱 끊게 도와드립니다'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이 즉석에서 '조중동 구독을 끊습니다'라고 적힌 서명용지에 인적사항 등을 기입하면 노조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구독 중지를 해드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전교조는 '미친 교육 반대' 현수막을 판매하면서 서명을 받고 있다. '미친 소 미친 교육'이라고 적힌 현수막은 5천원. 이들은 행사한 지 1시간여만에 200장을 팔았다고 한다.

[4신 : 저녁 8시 30분]
또다시 열린 주말 '촛불 드라마', 2만여명 훌쩍 넘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지난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제1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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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2만여명을 훌쩍 넘어섰다(주최 측 추산 5만명, 경찰 추산 5천명). 문화행사와 자유발언이 계속되면서 '와'하는 함성과 함께 촛불 파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진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촛불문화제 참가한 학생들에 대한 자긍심과 선생님으로서의 부끄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우리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경쟁요구가 너무 심하다"면서 "지금 촛불을 든 우리의 아이들이야말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미래다, 교사들도 더불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103일간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도 무대에 올랐다. 총괄팀장인 이원규 시인은 "큰 절을 세 번 올리겠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 농민들을 위해 한 번, 한반도대운하 백지화를 염원하면서 위기에 처한 강과 바다, 산, 한반도의 금수강산을 위해 두 번, 이명박 장로님의 회개와 참회를 요구하며 세 번 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그게 아니다"라며 정부의 추가협상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으로 수입할 소를 도축하는 미국의 사업장은 우리 정부가 아닌 미국정부가 승인하는 데 그게 검역주권을 되찾는 것인가. 광우병 발생 위험물질이 수입돼도 한국 정부가 미국의 도축장에 지워진 승인을 취소하지 못하는 데 이것이 검역주권을 되찾은 것인가."

그는 이어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고, 말로는 송구스럽다고 하면서 국민들의 요구를 광우병 괴담으로 몰아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문은 대국민 염장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흰색 마스크를 쓴 17살 여고생도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촛불문화제를 둘러싸고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과 소회를 밝혔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들은 집회에 나가는 사람들을 미친 놈 같다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우리가 집회에 나갈 수 있는 자유도 빼앗아 버렸다. 지금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혹시 촛불문화제 참가사실이 들켜 저희 엄마와 아버지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눈물을 흘렸다."

한편, 청계 광장 옆 파이낸스 센터와 동아일보 앞에서는 '다함께', '광우병 국민감시단', '민주노총 공공연맹노조' 등 각 단체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촛불문화제 참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을 권하고 있다.

푸른 눈의 이방인 "여러분들의 시위는 나에게 큰 영감"
푸른 눈의 이방인도 무대에 올랐다.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학에서 재직중인 데이비스 맥러리 교수(정치학)교수.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내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보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미국과 FTA를 맺은 지 20년이 지났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캐나다에서 FTA의 진정한 뜻은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것, 환경을 망치는 나쁜 것, 농가와 노동자의 임금을 해치는 나쁜 것이다. 또 정부가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믿지 말라. 이로 인한 유일한 이익은 대기업에 돌아간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시위는 나에게 큰 영감을 줬다"며 "다음 주에 캐나다로 돌아가면 대한민국의 용감한 투쟁을 모든 이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NO FTA, POWER TO THE PEOPLE "라고 외쳤다.

[3신 : 24일 저녁 7시 20분]
청계광장에 모인 3000여명 "촛불아 모여라"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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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미친 정책, 미친 정부 국민이 심판하자'

24일 저녁 6시 30분에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촛불문화제 사전 마당의 제목이다. 이날 사전행사는 춤으로 시작했다.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 흥겹게 춤을 췄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음악에 맞춰 다음과 같이 적힌 손 피켓을 흔들었다.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이자, 송구하면 재협상, 미친소 싫소"

이날 첫 공연을 한 중앙대 서은정 학생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옳은 이야기를 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비판할 때 춤과 노래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면 언제든지 공연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쇠고기 협상 과정은 한미FTA라는 본질적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적 과정"이라며 "첨예한 문제인 만큼 더욱 큰 요구로 막아내야 한다, 이런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정부가 얼마나 오래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청소년들의 촛불문화제 참여를 막는 등 인권침해에 대응할 수 있는 법률지원단을 꾸렸다.

민변의 백승헌 회장은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니 철자법만 틀리는 줄 알았는데 어법도 안 맞는 것같다"고 비꼰 뒤 "만약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저항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막는다면 변호사들도 여러분과 같이 싸울 수 있도록 공동법률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촛불문화제 참여와 관련해 부당한 처벌을 받거나 협박을 받으면 민변 법률지원단으로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민변은 현재 청계광장에서 '미친 소 아웃, 민변 법률지원단'이라는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이 스티커에는 민변 홈페이지·이메일·상황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고, 인권침해 대응방안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촛불문화제 사전행사의 사회자는 "강기갑·임종인 의원과 함께 삼보일배를 쫓아갔던 시민 70여명이 경복궁역 앞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들에게 10여분간 억류됐다"며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촛분문화제 본행사의 사회자는 '거리의 사회자'라고 불리는 방송인 최광기씨가 맡았다. 한편, 광우병국민대책회의측은 7시10분 현재 청계광장에 모인 인원은 3000명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의원, 삼보일배 마치고 촛불행사장으로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한 강기갑·임종인 의원은 저녁 7시 40분경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마무리 발언을 한 뒤 촛불문화제 현장인 청계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보일배 일행을 뒤쫓았던 60여명의 시민들은 종합청사 앞쪽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청와대까지 가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10여분간 경찰과 실랑이를 했지만, 경찰 측은 "강 의원 측은 삼보일배를 사전 신고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그러지 않았다"면서 행렬을 뒤쫓는 것을 불허했다. 따라서 시민들은 곧바로 촛불문화제 행사장으로 합류했고, 7명의 삼보일배 일행은 청와대 앞까지 예정된 행사를 마쳤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결심을 할 때까지 삼보일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임종인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시작하기 앞서 고시반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임종인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시작하기 앞서 고시반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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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4일 오후 6시 40분]
강기갑·임종인 의원, 청와대를 행해서 삼보일배
시민 70여명 자발적으로 동참... 청계광장 400여명 모여

 강기갑 민주노동당, 임종인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임종인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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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과 임종인 의원(무소속)이 24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전면 무효와 수입 고시 무기한 중단을 위한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강 의원은 "재협상하지 않으면 국민의 식탁과 우리나라의 검역주권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다"며 "사실 이명박 대통령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 미국 정치권과 축산기업에 굴복해 국민과 대결할지, 아니면 부당한 미국의 횡포에 맞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미 숨기고 감추고 속이고 한다고 무마 될 문제가 아니란 것 알고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강 의원이 "그런 국민의 염원과 호소를 이 대통령에게 알리고 촉구하기 위해 오늘부터 매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청계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임 의원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이 부결되고 강 의원이 마지막으로 삼보일배를 말했을 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과 임 의원이 삼보일배를 시작하자, 뒤에 서 있던 시민 70여명도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강기갑 의원 측은 청계광장-세종문화회관-정부종합청사를 거쳐 2시간 동안 삼보일배를 진행한 후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17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이미 4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도착해 있다. 시민들은 청계천을 거닐거나 주변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동아일보 앞에서는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나눠줄 양초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전교조 교사, 탤런트 정찬 등의 자유발언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마이TV>는 이날 촛불문화제 역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조, 공공운수연맹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려는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공공운수연맹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려는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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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조, 공공운수연맹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려는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그림판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공공운수연맹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려는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그림판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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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4일 오전 11시 30분]
"아직 이명박 정부는 촛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대는 그렇게 큰 힘을 갖고
어둠 속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이 작은 촛불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부자 친구들과 무슨 짓을 했기에
가난한 국민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많은 경륜을 갖고
부시의 목장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나이 어린 소녀들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강력한 공권력을 갖고
밀실에 모여 무슨 짓을 했기에
광장의 촛불들이 두려운가

지금 그대는 무슨 짓을 하고 있기에
촛불이 두려운가
소녀들이 두려운가
국민이 두려운가

지난 22일 밤 청계광장. 촛불을 든 여고생과 대학생이 박노해 시인의 '촛불이 두려운가'를 낭송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변하는 정부와 여당은 아직까지 두려움을 못 느낀 것 같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은 지난 23일 부결됐다. 25일이면 미국 내 쇠고기 작업장의 위생검역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2일 떠났던 정부 현지점검단이 도착한다.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은 빠르면 오는 26일 고시될 예정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촛불문화제 참가를 막기 위해 부모님들에게까지 문자메시지를 돌리고 있다.

이처럼 정부는 수순을 밟아가며 국민 80%가 반대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 벌써 서울지역에서만 16차례 촛불문화제가 열렸고 전국에서는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쳤지만 정부는 잠시 멈칫했을 뿐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또다시 나선다. 오늘(24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17번째 촛불문화제에 노동자와 교사들도 함께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공원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2만여 명의 교사들도 이날 오후 3시 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갖고 촛불문화제에 동참한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매일 청계광장부터 청와대까지 정부의 고시 강행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25일부터 정부의 고시 강행방침을 규탄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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