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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박상규 이경태 송주민 기자
사진 : 권우성 유성호 기자
동영상 : 김윤상 김호중 박정호 문경미 엄수용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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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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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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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밤 11시 55분]

"웃다가 우는 10대의 투쟁... 유연하면서도 강한 것 배웠다"

"그동안 중고교생들에게 참 미안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이렇게 나와 보니, 참 감동적이다. 놀면서도 투쟁할 수 있다는 걸 어린 학생들에게 배웠다. 유연하면서도 강한 방식, 그걸 배우고 돌아간다."

엄태호(43)씨는 9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엄씨는 두 남매와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최고 권력자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할 땐 놀라면서도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밤 10시, 학생들과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출 땐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진지해야 할 땐 웃음이 나오고, 즐겨야 할 땐 눈물이 나오는 상황. 엄씨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오래할 수 있는 싸움 방식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9일 촛불문화제는 남녀노소가 참여해 다채로운 자기 세대의 문화를 연출하면서 함께 어우러졌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효순-미선의 촛불'과 닮았다. 게다가 광우병에 대한 '분노'가 광장에서 표출되면서 기쁨의 장으로 변한 점도 그렇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이후를 살펴보면 가장 큰 규모였고 형식도 달랐다. 이전 촛불문화제가 자유발언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1부와 2부를 나눠 절차와 형식을 뒀다. 하지만 역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의 맛은 '만민공동회'라고 할 수 있는 자유발언 시간이었다. 자유발언이 시작되면 늘 청계천 광장은 후끈 달아올랐고,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 자유발언 시간은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중앙무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성토하고 있으면,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춤판이 벌어졌다. 그리고 행사장 끝에서 "미친 소, 너나 먹어!"라는 구호가 터지면 중앙무대에서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백성균 <미친소닷넷> 운영자는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갖고 있어서 자신의 심정을 마음껏 표출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할 수 있도록 세 군데에서 동시에 자유발언 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도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바닥에 떨어진 촛농까지 깨끗이 제거했다. 종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 수위가 좀 높아서 우려스럽긴 하지만, 집회문화만큼은 경찰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저녁 7시에도 촛불문화제는 청계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9신 : 밤 10시 20분] 

70대 할아버지, 10대 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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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위' 주최로 '미친소 너나 먹어! 이제 모두 나서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위' 주최로 '미친소 너나 먹어! 이제 모두 나서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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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은 지금 이명박 정부 성토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다. 70대 할아버지부터 중학생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대에 올라 이 정권을 성토하면서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청계광장에 마련된 중앙무대에 오른 장유미씨는 "정부와 '조중동'은 배후세력이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고 하는 데 스스로 이렇게 올라와 그들을 비판하니 기분이 좋다"며 가수 배일호씨의 '당신이 원하신다면'이란 곡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이어 무대에 오른 70대 조영태 할아버지는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워서 이 자리에 올라왔다"면서 "여러분 너무 아름답다, 우리 함께 올바른 정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한 뒤 가수 설운도씨의 '누이'를 불러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 비세(VISE 37)씨는 부인 전민성(38)씨와 두 살 된 딸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우리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에 돈을 벌어왔지만 우리도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반대한다"며 "대한민국에는 수십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데 함께 노력해서 광우병 쇠고기도 막아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에서 올라왔다는 ㄷ고등학교 3학년 황00씨는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머니가 분식집을 하고 할머니는 곱창집을 하는데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한숨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경찰 한 관계자가 '행사 참가자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니까 빨리 행사를 종료하고 해산시키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10대 배후에 누가 있다? 우리 배후에 10대가 있다"
10대 발언을 듣는 30대의 소회... "386보다 논리 정연하고 파괴력"
"머리에 10년짜리 폭탄을 심고 살아가는 데 참고 있어야 합니까."

청계천 소리탑 뒤에 설치된 자유발언대에서는 10대 어린 학생들의 당돌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발언을 듣는 기성세대들의 생각은 어떨까? 투쟁문화에 익숙할 수도 있는 30대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뒷켠에 앉아 무대 발언을 듣던 오현욱(35)씨는 "한 마디로 기특하다”며 어린 학생들을 추켜세웠다. 오씨는 "어린 학생들을 거리로 나오게 한 게 누구냐"며 "저들이 빨리 학교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라도 쇠고기 협상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씨는 "청소년들의 발언이 너무 발랄하고 재미있다"며 "좋은 세대적인 특성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잘 변화시킨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학원 강사라고 밝힌 오 아무개(32)씨는 "지금 10대·20대들이 '개념 없다'는 소리를 많이 하지만 발언하는 것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은 것같다"며 "386 세대보다 논리 정연하고 유연하면서도 파괴력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 박태주(34)씨도 "기특해 보인다"며 "정치 의식은 학교 공부보다 이렇게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가는 행동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결국 지금의 사태는 기성세대의 책임이다"라면서 "이 대통령을 뽑은 것도 기성세대가 아닌가,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한 청소년들이 이처럼 떨치고 나선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발언을 듣고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은 "10대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 게 아니라 우리들의 배후가 10대 청소년들"이라며 "이들의 절절한 외침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오히려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신 : 밤 10시 5분]

청계천은 지금 '만민공동회'... "토익책 덮고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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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22분 힙합 그룹 '영보이스'의 공연을 끝으로 촛불문화제 1부가 종료됐다. 예상보다 길어진 시간 탓에 애초 9시 30분에 종료하기로 했던 촛불문화제는 밤 10시 이후까지 연장됐다.

촛불문화제 2부는 청계광장 앞, 청계천 모란교, 파이낸스센터 앞 등 3군데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만민공동회같은 '시민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학생 한명이 파이넨스 센터 앞 무대에 올랐다. 그는 "20대가 지난 총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아서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같다”며 "책임을 지기 위해 토익책도 덮고 학원도 빠지고 이렇게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상의 댓글 알바들이 '대한민국은 냄비근성 아니냐, 곧 끝날 것'이라고 썼던 데 앞으로 남은 4년 10개월 동안 광우병만 아니라, 대운하·의료보험 민영화·공기업 민영화 등 일일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가 있다, 힘내서 싸우자"고 말했다

자신을 '대방동의 영순이 아빠'로 밝힌 부모세대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줬다,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나 일부 언론이 좌파 세력이 선동해 학생들을 이 곳에 나오게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역사를 보자, 언제나 나라를 일으켜 세운 것은 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1부 사회를 본 개그맨 노정렬씨는 "지금 이 곳에 나온 주부 학생들은 원칙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들 중 시민단체 인사나 정당인은 1%도 안되고, 그 중 영향력을 미칠 만한 사람들은 0.01%도 안 된다, 착한 뜻으로 나온 사람들을 매도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노씨는 또 "일부 언론들이 말하기를, 연예인들의 발언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된다"며 "거기에 학생들이 휘둘릴 일도 없고 연예인들 역시 아직 젊은 사람들인데 뭐가 아쉬워서 청소년들을 선동하겠냐"고 지적했다.

[7신 : 밤 9시 20분]

4만여명으로 불어난 참가자... "운수 짱" "아줌마 짱"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공무원노조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공무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정운천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공무원노조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공무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정운천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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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함성을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함성을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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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학생, 시민들은 4만여명(주최측 추산)으로 불어났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촛불을 들고 행사장을 지나치고 있다. 외신 기자들도 곳곳에서 행사 참가시민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학생 세대와 학부모 세대'의 만남의 장. 지금까지의 촛불 행사를 중고생들이 이끌었다면, 이에 대해 학부모 세대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함께 무대에 올라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미친 소'를 막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학생들도 "운수 짱" "아줌마 짱" 등의 구호를 연호하면서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20대 "우리도 나왔어요, 빼놓지 마세요"

"우리도 관심 많아요. 오늘 대학생들 함성 들으셨죠?"

이날 집회에는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는 사회에서 보는 것만큼 냉소적이지 않다"며 "우리도 '광우병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촛불을 들었다.

성공회대에 재학 중인 장일수(20)씨는 "(고등학생이) 사복을 입고 있어서 대학생들이 많은 줄 모르는 것이지 우리 대학생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며 "광우병 논란에 대한 얘기들을 친구들끼리 많이 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학생들은 특히 정부의 불법시위 방침 등 집회 결사의 자유를 막는 것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한다"며 "우리는 민주국가인데 도대체 왜 이런 식으로 규제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혀를 찼다.

광운대 강민욱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대학생들이 미진했지만 우리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국의 학생단체들을 모아 시국회의 등을 개최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정부는 국민이 외치는 문제에 대해 귀를 닫고 갖은 꼼수를 써서 목소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대학생들이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20대의 젊은 직장인들도 "우리도 관심이 많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이지선(26)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광우병 문제'는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라며 "20대라고 해서 사회에서 보는 것만큼 냉소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씨는 "'조중동'을 보면 정말 눈살을 찌뿌릴 정도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올바른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같이 촛불을 흔들던 직장인 진은영(26)씨도 "어제 <100분토론>에서 재미교포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부와 보수언론의 왜곡된 모습을 절실히 느꼈다"며 "인터넷 세대인 우리가 신선한 목소리를 내서 재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원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원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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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운반 않겠다" "우리가 학생들 지켜주겠다"

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이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운송·하역 등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이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운송·하역 등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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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은 무대에 올라가 다음과 같은 결의를 다졌다.

"우리는 학생들이 먹을 수 밖에 없는 미친 소를 절대 운반하지 않을 것이다. 수송·입항 모든 것을 거부할 것이다. 그렇게되면 또 구속·수배는 되겠지만 우리가 국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그 것밖에 없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아버지 또 감옥가는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아빠는 절대 감옥가지 않는다. 감옥에 가면 쇠고기가 나오는데, 그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데 어떻게 가니. 미국산 쇠소고기 수입이 무산될 때까지 감옥에 가지 않겠다. 수입이 저지될 후에 가겠다'고 얘기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행사 참가자들은 "운수 짱"이라고 연호하면서 화답했다.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데 우리도 보답을 해야할 것 같아 올라왔다. 우리가 무대에 서니까, 주최하시는 분들이 재미없으니까 짧게 하라고 말하더라. 여러분들의 박수소리가 비보이들의 공연 때보다 작게 나오면 절대 무대에서 안내려가겠다."

이 말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아줌마"를 연호했다.

김 회장은 공연이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배후에 조종세력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러분들을 지켜주겠다, 아줌마들은 원래 못하는 일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학부모 회원들은 "때려치워 미친 교육, 너나 먹어 미친소를 너나 먹어"라면서 개사한 곡을 불렀다.

한 여학생이 얼굴을 가린 채 자유발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 여학생이 얼굴을 가린 채 자유발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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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촛불 문화제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는 한 여고생이 이날 또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에도 발언을 했는 데 발언이 나간 다음에 어떻게 알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내게 빨갱이라고 메일을 보냈다. 오늘도 집회를 참석하려고 전철을 타고 오는 데 '미친소 반대' 피켓을 들었더니 몇몇 어른들이 내게 물었다. '넌 공부는 하고 오는 것이냐' '사상교육을 누구한테 받았냐'고 물었다.

우리들은 좌우도 모르고 진보· 보수도 모른다. 미친 소 안 먹겠다는데 그걸 무슨 좌우로 구분하나. 우리가 미친 소 반대에 미쳐있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뒤에서 의료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을 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주 국민들 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미친 소 막아낸 다음에는 의료 민영화와 대운하 막아내자."

[6신 : 저녁 8시 30분]

"<조중동>이 언론이냐?" "쓰레기! 쓰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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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에 많은 기자들이 왔는데, 문화제에 참석하신 분들은 꼭 '조중동'을 조심하십시오. 요즘은 <문화일보>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성균 ‘미친소 닷넷’ 운영자가 무대 위에 올라가서 이같이 말하자 "와" 하는 함성과 함께 3만~4만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앞서 첫 발언자로 나선 우석균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이 "조중동'이 언론이냐"라고 외치자 행사 참가자들이10여차례에 걸쳐 "쓰레기"를 연호하기도 했다.

광우병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목소리를 전해온 <조중동>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석균씨는 "어제 <100분토론>에 나가서 나도 답답했지만 여러분도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면서 "미국 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정부만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공무원이 끝까지 미국을 믿으라고 하는데 이게 과연 한 나라의 공무원들이 할 말인가"면서 "정부의 제 1차 목표는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주는 것인데 그걸 못하니까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충남 서천에서 올라왔다는 7명의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은 비보이의 공연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그 중 한 명인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무척 즐겁다"면서 "청계천 현장에서 진정한 참교육이 이뤄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여 인파는 청계천에서 프레스센터까지 이어졌다. 5번의 촛불문화제 중 최대 인파다.

하지만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10만명 정도가 참석할 줄 알았는데 연휴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참석이 저조하다"면서 "잘못하다가 촛불 꺼진다,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주최측에 전해달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엄마의 모든 것 걸고 반대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엽서'가 담은 사연 두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촛불 문화제 행사장의 한 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엽서'를 모으고 있다. 여기 두 개의 사연을 소개한다.

"살인적인 입시교육, 줄세우기 입시교육, 우리의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인격체입니다. 그들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 발랄하면서 교양을 함양하는 인간교육을 절실하게 갈망하고 있습니다. 줄세우기 교육, 소수 엘리트 교육을 바꾸기 바랍니다. (박명규-경기도 부천시 거주)"

"아이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문제풀기로 아이의 인격이, 감성이 평가되는 사회는 감옥입니다. 획일화된 교육은 상처와 분노만을 키우지요. 저마다의 자랑이 있고,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 줄세우기를 강요하지 마십시오. 역사를 되돌리는 0교시, 우열반, '강제 야자' 절대 반대! 엄마의 모든 것을 걸고 반대합니다. 학교를 믿게 해 주십시오. 믿고 보낼 수 있도록!”(중 2 안00, 고 1 안00, 엄마 신혜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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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위' 주최로 '미친소 너나 먹어! 이제 모두 나서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위' 주최로 '미친소 너나 먹어! 이제 모두 나서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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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저녁 8시 10분]

문화제에서 만난 10대 학생들, "선생님은 말렸지만... 즐겁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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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청계광장 앞은 촛불을 든 수많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도로 옆에 인도마저 가득 메운 시민들은 계속해서 뒷자리로 그 세를 넓혀가고 있어 프레스센터 앞까지 꽉 들어찼다.

교육부의 행사 참여 제재방침 때문일까? 지난 촛불문화제에 비할 때 상대적으로 10대 학생들의 모습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환한 얼굴로 촛불을 흔들고 있다. 특히 이날 시험이 끝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신이 났다.

인천에서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 곳까지 왔다는 o여고 1학년 이00(17세)씨는 "시험도 끝났고 광우병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것 같아서 청계천을 찾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친구 정00(17세)씨도 "시험이 끝나서 매우 기쁘다"며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늘같은 날마저 우리가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촛불 문화제 참석이 처음"이라면서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고1학생 3명은 "인터넷에서 광우병의 무서움을 보고 어떤 분위기인지 즐기러 왔다"며 "시험도 끝났는데 늦게까지 즐기다 가도 부모님이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을 나눠주며 자원봉사를 하던 ㅊ고등학교 1학년 전00(17)양은 "선생님들이 가정통신문을 나눠주면서 촛불행사에 참가하지 말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학내 분위기를 전했다.

전 양은 "그래도 뜻깊은 자리에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같은 학교 친구인 서00(17)양도 "선생님들이 비록 우리를 단속하러 나왔다고 해도 이 곳에 오는 것 자체가 좋다"며 "여기서 같이 촛불을 흔드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선생님들도 우리를 이해하고 함께 광우병 반대를 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대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

[4신 : 저녁 7시 45분]

3~4만 인파 집결... 시민 속에 '시민'으로 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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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분이 지난 밤 7시40분 현재 3~4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최소 1만명)이 참가하고 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사이 곳곳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촛불을 들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지금은 작은 파도가 큰 해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적어도 5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정부나 교육청이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이 불을 꺼보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선학교의 학생주임이나 교무주임들이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현장에 나왔다는 데 그 사람들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보수단체인 '국가쇄신연합'이 한국 진보연대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촛불문화제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고발한 것에 대해 "그 사람들이 국민보다 먼저 광우병 쇠고기를 먹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무대 옆에서 촛불문화제의 진행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그는 "6시도 안 돼서 교복을 입고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면서 "주말에도 촛불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인데,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설득력있는 설명을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면서 "어제 방영된 문화방송의 '100분 토론'만 보더라도 협상 당사자들이 이 사안에 대한 맥락이나 역사성,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오직 국민들을 상대로 우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촛불문화제는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 2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대가 아닌 5~6개의 별도 무대가 만들어지고 자유발언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장지도 나선 교사들 "공무원이라 어쩔 수 없다"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광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2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있다.

이들은 촛불문화제에서 나눠주고 있는 전단지나 가판 신문을 읽으면서 되도록 촛불문화제의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양새다.

이 중 한 교사는 '학교에서 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공무원이라서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에 따르면,, 9일 촛불문화제에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나온 교사들은 대부분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교감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보지 못했지만 학생들이 다치면 우리에게 지도책임을 물을까봐 이렇게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일부는 기자의 인터뷰가 시작되자 서둘러 일어나 자리를 떴다. 

[3신 : 저녁 7시 20분]

순식간에 1만명으로 불어나... 윤도현의 '아리랑' 울려퍼져

'대통령도 리콜 되나요'  '대통령이 쉴 틈을 안 주네'  '2MB mp3 팝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는 순식간에 1만명으로 불어났다. 계속해서 시청역과 광화문역으로부터 시민들과 중고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양한 내용의 피켓을 들고 나왔다.

저녁 7시 15분께,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이 청계 광장에 울려퍼지면서 문화제는 시작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현씨는 마이크를 잡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먹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 좌우도 없고 진보·보수도 없다. 좋은 쇠고기를 먹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실용주의자가 아닌가.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사회를 맡았다. 사실 주최 측이 삼고초려를 했다. 집회 측은 나한테 '나중에 술 취했을 때 미국 쇠고기를 먹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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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9일 오후 6시 50분]

1500여명의 시민... 11.5톤 트럭 무대 앞에

9일 오후 6시30분 현재 청계광장에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있다. 촛불문화제 30여분을 앞두고 학생들과 시민들은 계속 행사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시청역과 광화문역 곳곳에 배치되어 5번째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촛불을 나눠주면서 안내를 하고 있다.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이들도 눈에 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관계자는 현장에 나온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지에는 "어떤 매체를 보고 집회에 참석했는가" "집회에 참가한 계기는?" 등의 질문이 적혀있다.

행사 장소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는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큰 11.5톤 트럭이 배치됐다.

경찰들도 시청에서부터 광화문사거리까지 경찰 호송차 10여대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 최근 미국산 하역을 거부한 운수노조 관계자, 참교육 학부모회 학부모, 지금까지 촛불문화제를 이끈 '정책반대시위연대' '이명박 탄핵 국민연대' '미친소 닷넷' 등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발언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지금까지 촛불문화제와 같이 자유발언 및 공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교사 860명 동원돼 학생들 참가 저지 나서
약 5만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9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교사 860명이 동원돼 빈축을 사고 있다. 사실상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참여를 저지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들의 안전지도를 위해 장학사와 교사 860명을 동원해 행사장 주변에 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릴 촛불문화제에 중고등학생들의 대거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내 각급 학교도 비상대비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류덕엽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9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집회에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교사들이 학생들의 안전지도를 위해 나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촛불집회 참가 여부는 학생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참여금지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종례시간을 통해 대규모 군중집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 학교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주변에는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으며, 경찰은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59개 중대 5500명의 경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지난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지난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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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9일 저녁 7시]

다섯번째 촛불문화제 "이제 모두가 나서자!"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을 때 1000명이나 모일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청계광장에는 그날 2만여개의 촛불이 모였습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무대는 보이지도 않고 진행 발언도 들리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일어나 국민의 먹거리를 두고 졸속협상을 벌인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3일 청계광장에 모여든 2만 5천여개의 촛불의 대다수는 중·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경찰은 "밤이 깊었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하라"며 해산을 종용했습니다.

하지만 한 여고생이 연단에 올라 "경찰 아저씨, 우리 만날 밤 10시, 11시 돼야 집에 가걸랑요"라고 외쳤습니다. 그날 경찰의 거듭되는 해산 명령에도 학생들의 "이쁜 말"로 "대통령님 저희 살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성난 민심에 놀란 정부와 경찰은 핑계거리를 찾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5일 "촛불시위에 중고생들이 60%를 차지한다는 이런 식의 논의 진행은 곤란하다"며 "이른 바 (청소년) 놀이문화가 부족하니까... '하이서울 페스티벌'도 하던데, 촛불집회에 가면 재미있지 않겠냐"며 아이들의 발랄한 경고를 무시했고, 검찰과 경찰은 "인터넷·문자메시지를 통해 유포되는 '괴담'을 처벌하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중·동은 촛불문화제를 반미집회로 규정하고 촛불을 든 시민들을 '빨간 색'으로 칠했고, 보수단체인 '국가쇄신연합'은 지난 8일 촛불문화제의 배후세력으로 '한국진보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지목하고 허위사실유포 및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문화제 참여를 막겠다며 '지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입을 막았지만 6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든 1만여명의 시민들은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촛불을 지켜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 7일에도 사람들은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국 15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와 그동안 촛불문화제를 이끈 '미친소닷넷',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정책반대연합' 등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힘을 합쳐 구성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9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다시 촛불을 듭니다.

한미쇠고기협상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는 국민들 앞에 아직 정부는 "재협상은 없다"는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이라고 밝혔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불법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제 모두 나설 때"라고 말합니다. 국민대책회의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며 "오늘 우리가 외치는 한 목소리, 오늘 우리가 박차고 나온 거리에 아이들과 우리들의 미래가 있다"고 말합니다.

9일 저녁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청계광장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의 테마는 "이제 모두 나서자"입니다.

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이제 모두 나서자!'는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미친소닷넷', '이명박 탄핵 국민연대' 등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저녁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이제 모두 나서자!'는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미친소닷넷', '이명박 탄핵 국민연대' 등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저녁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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