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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박상규 이경태 기자, 송주민 인턴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유성호 기자
동영상 : 김호중 김윤상 박정호 문경미 엄수용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참가자 등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참가자 등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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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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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여의도 최종 : 6일 밤 11시 15분]

"어른이 선동했다고 할까봐 학생은 일찍 귀가시킨 것"

6일 밤 10시 여의도에 모인 촛불문화제 참가자 중 중고등학생 등 수백명이 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6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도 속속 여의도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청소년을 귀가시킨 이후 7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 인터넷까페 운영진 중 한 명인 '소나기'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만큼 의미를 두고 자정을 1분 넘길 때까지 촛불문화제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촛불을 든 학생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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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운영자 '아름다운 청년'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오니깐 일부 언론이 어른이 선동했다고 하는데 그런 오해 받지 않게 일찍 귀가시킨 것"이라며 "오는 9일 촛불문화제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중 경기도 부천에서 올라온 송준미(16)양의 손에는 쓰레기봉지가 들려 있었다. 송양은 "좋은 일을 하고 돌아가는데 뒷정리가 안 되면 찝찝할 것 같아 이렇게 가는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사실 더 남아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싶지만 솔직히 요새 험한 일이 많은 만큼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배려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남은 사람들은 2.5톤 트럭 무대에 설치된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거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느새 촛불을 든 인파는 여의도 산업은행 빌딩 맞은편 여의도 공원 앞 인도까지 점령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현아무개(43)씨도 "밤 9시께야 여의도에 도착했다"며 "오늘 촛불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한나라당도 대만과 일본의 협상을 지켜본 후에 대응할 것 같고 사실 국제법상 재협상은 힘들지만 적어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를 졸속으로 처리한 책임자들의 사과와 반성, 파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지금 정부는 인터넷 괴담이니 정치세력이 선동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부를 한창 해야 할 학생들이 이 자리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 현실이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이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현씨의 아쉬움과 달리 직장인 김현이(30)씨의 얼굴은 밝았다. 김씨는 "사실 밤 10시가 넘으면 많은 이들이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며 "이렇게 조용하게 3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이 사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문화제 종료까지 앞으로 1시간. 여의도 앞 침묵 촛불문화제는 조용하지만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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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청계광장 최종 : 6일 밤 10시 55분]

"비가와도 내일 다시... 청문회 지켜봅시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탤런트 정찬씨가 연단에 올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협상을 비판하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탤런트 정찬씨가 연단에 올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협상을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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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내일 비가 와도 다시 모입니다. 저들이 청문회를 어떻게 하는지 지켜봅시다."

6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는 다음날을 기약하며 밤 9시 40분께 마무리 됐다. 6000여 참석자들은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며 집회를 정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차놀이를 하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는 전국의 1500여 시민사회단체와 '미친소닷넷' 등 인터넷 커뮤니티가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행사다. 백성균 미친소닷넷 운영자는 "국민대책위가 구성됐으니 앞으로 촛불문화제는 더욱 힘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보다 학생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주축이 돼서 개최됐다. 학교 수업과 자율학습 등으로 중고교생들의 참석은 저조했다. 하지만 직장인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학생들이 입시 지옥에서 고생하는데 앞으로 쇠고기도 마음대로 먹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촛불을 흔들며 "강기갑! 강기갑!"을 연호했다.

또 탤런트 정찬씨도 지난 3일에 이어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정씨는 "학생들이 0교시 수업을 하고 피곤한 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 몸이 아파 사망하면 대운하에 뿌려지는 것이냐"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대학생, 10대 동생들의 활약에 박수

이날 행사에는 20대 대학생들의 모습도 지난 주말 촛불 집회에 비해 자주 눈에 띄었다.

학교 친구 7명과 함께 온 연세대 재학 중인 신으뜸(23)씨는 "학교 내에서 찬-반 분위기가 뜨겁진 않아도 가십거리로 쇠고기 문제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며 "주위 친구들한테 더욱 많이 알려서 서로가 함께 걱정하고 다 같이 해결해가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명의 학교 친구들과 이날 촛불 집회에 동참한 광운대 정용주(22)씨는 "10대에 비해 20대의 활약이 좀 지지부진한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동네 친구들 다 끌고 나오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하지만 집회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10대 동생들이 활약하는 것을 봐서라도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서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진보신당과 한미FTA범국본 양 측으로 나눠져 이루어진 서명운동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나타내며 서명에 동참했다.

진보신당 조직2팀 신석호씨는 "국민들의 참여가 다른 어느 서명 운동보다 뜨겁다"며 "향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방침이 누구의 지시인지 국민의 힘으로 기필코 따져 물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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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여의도 : 6일 밤 9시 50분]

"광우병은 우리 아이들에게 닥칠 문제"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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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21분 현재 서울 여의도공원앞 산업은행 빌딩 부근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많은 사람들은 'X자' 표시가 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촛불문화제 분위기는 매우 조용한 편이다. X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규호(62)씨는 "경찰이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잡혀가서 내 자식, 내 손주들이 미친 쇠고기를 안 먹는다면 100번이라고 잡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경제를 살리라고 했지 누가 이런 일을 하라고 했느냐"고 가슴을 쳤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도 지난 주말에 이어 여중고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생전 처음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는 윤양인(16)양은 "촛불문화제에 다녀온 친구들이 학교에서 그 얘기만 한다"며 "오늘 학교급식 반찬으로 쇠고기가 나왔는데 어떤 반 애들은 단체로 먹지 않는 일도 생겼다"고 말했다.

3일 촛불문화제에도 참가했다는 고교 2학년 문남주(18)양은 "학생들은 지금까지 산 날이 짧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며 "미친 쇠고기를 먹고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지금 여기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양은 "청와대 관계자가 '놀이문화가 없어서 청소년들이 촛불문화제에 많이 참석했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분개했다"고 밝혔다.

7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유아무개(39)씨는 "육아사이트를 많이 보는 편인데 그곳에서 광우병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됐다"며 "광우병의 잠복기간이 30년이나 된다면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김씨는 대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입장으로, 쇠고기를 좋아하는 시민의 한명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미쇠고기협상에 대해 "찐 계란을 100개먹고 물 한모금 안 마신 답답함이 남아 있다"고 표현했다. 김씨는 "고소영내각이나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미국산 쇠고기를 5년만 먹어보고 그래도 안전하면 그때 국민투표를 통해 먹게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정부가 이를 경고로 받아들이지 않고 철없는 청소년, 일부 좌파의 선동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밤 10시가 다가오면서 청소년들의 귀가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청소년들은 자리를 뜨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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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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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청계광장 : 6일 밤 9시]

"이명박 대통령,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안하겠다'고 말하라"

저녁 8시부터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지역 고등학교가 이번 주에 중간고사를 치러 경기도 인근 지역의 청소년들이 대거 자리에 참여했다. 서울 배재고, 강동고 10여명은 "학교에서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지 말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학교는 부모님들께 문자를 보내 학생들을 단속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교와 부모님들이 단속해도 우리는 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촛불문화제에 왔다"며 "광우병의 최대 피해자는 10대 청소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 등지에서 온 여중생들은 단상에 올라가 텔미 춤을 춰서 박수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열받아서 수원에서 서울까지 왔다"며 "학교자율화 조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이명박정부의 정책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줬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대체 언제 잠자고, 언제 밥먹고, 언제 놀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들은 "오늘 학생주임 선생님들이 떠서 서울 학생들이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가 무대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를 바란다며 '텔미'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지난 주말 촛불문화제에 비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이들이 '텔미 춤'을 추면서 분위기는 일신 밝아졌다. 평소 집회만 열리면 늘 상석을 차지하던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한상열 두 대표도 이날만큼은 상석을 학생들에게 내주고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40대의 한 장학사는 "학생들이 걱정돼서 촛불문화제에 나왔다"며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청 관계자 10여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감시는 아니고 보호라고 애써 해명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중학교 3학년 김조운(16) 학생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을 배신했다"며 "중3 사회시간에도 정책의 본질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배웠는데 이게 뭐냐"고 질타했다. 그는 "가해자 1명인데 피해자는 4천만명이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6일 밤 9시 현재 서울 청계광장과 여의도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은 현재 1만여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연극배우 이호성 "정부가 국민목숨 걸고 도박"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연극배우 이호성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연극배우 이호성씨.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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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기 이전에 참정권을 가진 국민이다. 자유로운 정치적 표현을 하러 나온 것을 특이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인 이호성씨는 취재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현정부가 국민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0.0001%의 확률이라도 신중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이곳에 섰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높은 참여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어른들은 혹시라도 이해타산을 가려 나설 수 있지만 학생들은 순수하고 맑기 때문에 이번 학생들의 노력은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의 불법집회 방침과 교육부의 장학사 파견에는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또 "헌법에 명시된 국민저항권을 틀어막는 시대는 갔다"며 "이 광경을 지켜보는 모든 국민이 우리의 행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촛불문화제에 계속 나오겠다고 강한 참여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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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학생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학생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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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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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청계광장 : 6일 저녁 8시 45분]

"광우병 발병하면 10대가 최대 피해자"... 참가자 6000여명으로 불어나

6일 저녁 8시 20분 서울 청계광장 앞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퇴근을 마친 직장인,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교육부의 학생지도지침 소문 때문인지 지난 주말 인산인해를 이루던 청소년들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증산중학교 2학년 이지은(15)양은 "선생님으로부터는 별말이 없었는데 어머니랑 싸우고 왔다"며 "어머니가 뉴스를 보고 경찰에 연행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인데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뿌리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10대"라며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연서중학교 2학년 최아무개양은 "학원 땡땡이치고 왔다"며 웃었다. 최양은 "우리 문제를 우리가 챙겨야지,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오지 않을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도 잘 안 먹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우리가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울상을 지었다.

경찰의 불법집회 엄단 방침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아버지 김기륭(46)씨는 "지도장학사를 배치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옳지 않다"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알아야할 문제에 대해 참여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일갈했다.

딸아이와 동행한 어머니 김양희(43)씨는 "도대체 정부는 무슨 근거로 우리의 목소리를 정치적 의도로 몰고가는 지 알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사회참여를 가르치기 위해서 학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은혜(28)씨도 "경찰의 불법집회 방침은 권력을 가진 집권층이 소시민인 우리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형국"이라며 "자신들이 정치적 관계에 따라 결정을 내려놓고 그 고충은 고스란히 힘없는 국민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격"이라고 분개했다.

6일 저녁 8시 43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과 여의도 일대에 모여든 시민은 시작 1시간만에 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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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학생들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학생들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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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여의도 : 6일 저녁 8시 30분]

여의도에도 시민 4000여명 집결... 문화제 시작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촛불문화제는 6일 저녁 8시 16분 약 4000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했다. 이들은 종이컵에 촛불을 밝혀둔 채로 애국가와 아리랑 등의 음악을 틀어놓고 사회자의 잔잔한 멘트 속에서 문화제를 벌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등지고 여의도공원앞에 모여앉아 산업은행 빌딩을 둘러싼 이들 사이에는 몇분간의 간격을 두고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무더기로 모여들고 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1만개의 촛불과 150명의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직장인 김아무개(24)씨는 "오늘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며 "야간에 다니는 직장이라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아침에 퇴근한 뒤로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지금과는 분위기가 딴판"이라며 "정부가 계속 납득이 안 되는 설명과 홍보만 하려고 드니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어 비판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의 촛불문화제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응을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인 한 대학생 김아무개(28)씨는 "2일과 3일 모두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며 "오늘 청계광장에서는 다함께, 한국진보연대 등 사회단체들이 참여한다고 들었는데 그들 때문에 공연한 역풍을 맞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1신-청계광장 : 6일 저녁 7시 50분]

청계광장에 뜬 장학사와 교사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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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학사다. 교육청 관계자가 맞다. 그러나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의 주인공이 바뀌는 걸까. 지난 3일 토요일 촛불문화제에 여중고생이 대거 참여했던 것과 달리 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행사에는 장학사 등 서울교육청 관계자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실제 한 50대 여성은 스스로 장학사라고 밝히고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체크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촛불문화제 현장에는 학생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으며 대부분 어른들이 참석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교사로 추정되는 수 십명의 어른들은 군데군데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마다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청계천 지도를 들고 왔다갔다 했다. 몇몇에게 접근해 신분확인을 해보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미친소닷넷 백성균 대표는 "주변에 교사들이 많이 와 있다"며 "학생들에게 징계나 귀가조치를 말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백 대표는 "징계나 귀가조처 등을 꺼내는 순간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여러 학생들과 함께 광우병 소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에 교사들은 매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이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이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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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온 H고등학교 3학년 두 학생은 "3일 촛불문화제에도 왔지만 계속 참석해야만 미친소를 막아낼 것 같다"며 "경찰들이 불법 운운하는데 결국 경찰도 이명박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겠냐, 좋은 날이 오면 경찰과 함께 촛불 들고 광우병 소 저지 시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50대 남성 홍수현씨는 "그동안에는 뉴스와 인터넷으로만 촛불문화제를 바라봤다"며 "오늘 용기를 내 오게됐는데, 평일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을테니 오늘은 우리 어른들이 이 자리를 가득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도 젊은 학생들처럼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10대 청소년들의 유쾌·발랄·상쾌'문화를 기대했다.

이날 저녁 7시 42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현장에는 약 1500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대 참가인원을 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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