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조태용 기자님의 기사(백련꽃도 좋고 향기도 좋은데... 연근은 어떻게 팔지?)를 읽고 참거래농민장터에 들어가 봅니다. 기자님이 기사를 올릴 때마다 장터에 들어가 보지만, 그동안 쉽게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밥을 많이 먹지 않는 동생과 저, 이렇게 둘만 밥을 먹으니, 그냥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사다 먹는 게 훨씬 나으니깐요.  하지만, 연근을 보는 순간, 이건 나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가 보내줬던 연근 조림을 동생이 끼니때마다 챙기는 것을 보면서, 연근 조림을 더 해놓으려고 했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습니다. 연근조림은 많이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다시 꺼내먹으면 되거든요. 그래서 연근을 주문했습니다.

배달되어 온 연근
 배달되어 온 연근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1.5kg에 9900원, 연근이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자 이렇게 연근이 들어있었습니다. 저울에 달아보지는 않았지만, 1.5kg보다 꽤 많아보입니다. 마음껏 연근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1. 연근 지짐이

연근을 주문하고, 연근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다가 연근지짐이를 보았습니다. 쫄깃하니 참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연근 지짐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연근 지짐이
 맛있는 연근 지짐이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쫄깃한 연근 지짐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연근 뿌리 하나를 잘라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양파 하나, 감자 3개도 같이 넣고 갈아줍니다. 그렇게 간 다음 밀가루를 조금 넣고, 부추도 썰어서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리고 구워주면 쫄깃쫄깃한 연근 지짐이가 됩니다. 연근 때문인지 감자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많이 쫄깃쫄깃합니다. 구워내자마자, 뜨거운 김을 호호 불어 내면서 입으로 가져갑니다.

2. 연근피클

새콤한 연근 피클
 새콤한 연근 피클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저는 새콤한 피클을 좋아하는데요, 연근으로 피클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연근을 하나 썰어 뜨거운 물에 데쳐줍니다. 그리고 물 반 식초 반, 소금 한 숟가락, 설탕 조금 넣어 끓인 물을 연근에 부어주면 됩니다. 아침에 만들어 냉장고 넣어놓고 저녁에 하나 꺼내 먹어봤는데요, 아직 새콤한 맛이 깊숙이 든 건 아니지만, 약간 달달하면서 새콤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며칠 더 있다가 꺼내봐야죠.

3. 연근밥

다시마도 넣고 연근도 넣고...
 다시마도 넣고 연근도 넣고...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잡곡에 다시마도 넣고 연근도 총총 썰어 넣어주고 밥을 합니다. 워낙 뜨거운 물에, 높은 압력에 푹 익어버려서인지 연근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게 밥이 씹힙니다.

4. 연근즙

연근즙
 연근즙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믹서기에 연근 넣고 우유 넣고 갈아줍니다. 연근즙이 저혈압에 좋다고 나와있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동생이랑 저랑 조금 심각한 저혈압이라 둘이 나눠 마셨습니다. 연근즙은 처음 먹어봤는데, 다음에 해 먹을 때는 꼭 꿀을 조금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우유에만 타 먹기에는 조금 닝닝했습니다.

5. 연근조림

짭쪼롬한 연근 조림
 짭쪼롬한 연근 조림
ⓒ 이지아

관련사진보기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요리, 연근조림도 마지막으로 해 둡니다. 물 넣고 간장 넣고, 올리고당 넣고 졸입니다. 다 졸이고 나서 올리고당이랑 참기름 조금 넣어서 윤기를 조금 더 내주고요. 그러면 짭쪼롬한 연근 조림이 됩니다. 밥먹을 때 반찬으로 먹으면, 다들 아시겠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참 좋습니다.


태그:#연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내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만큼 남아있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