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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서울연극제가 지난 4월 30일 극단 초인의 [특급호텔]을 시작으로 한달 여의 축제를 시작했다. 특급호텔은 원작가 라본느 뮐러(Lavonne Mueller)가 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히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스쳐듣고 거기에 시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이 극은 "일본 군대에 유린당하고 성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미국 알칸소 주립대학에 본부를 두고 매년 제정되는 2001국제평화상을 받았다.

 

그간 발표되었던 몇 편의 '위안부' 소재 작품들이 사건에 대해 조금 더 감성적인 접근을 했던 작품이라면, 극단 초인의 <특급호텔>은 시적인 대사와 객관적 거리두기를 통해 이성적인 접근과 미학적인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이다.

 

2007년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연합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피해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부족하다. 심지어 새 대통령은 더 이상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여 국민적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극단 초인의 <특급호텔>은 '위안부' 소재의 작품뿐만 아니라 과거를 고민할 수 있는 또 다른 많은 작품들의 공연화를 기대하며 또한 그러한 진지한 고민의 장에 일조하여 국민들의 역사적・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극단 초인은 미약하게나마 이번 <특급호텔> 공연을 통해 발생하는 로얄석 수익의 50%를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나눔의 집에 기부한다.

 

라본느 뮐러의 <특급호텔>은 한국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임에도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에 의해 공연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이번 한국에서의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서울연극제 기간에 맞추어 방한하여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연극화'에 관련된 세미나 및 강연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연기간 중 '관객과의 대화'등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 수요집회: 4월 23일(수) 12:00 일본대사관 앞

-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연극화 세미나: 4월 23일(수) 2:00 서울연극센타

- 관객과의 대화: 5월 4일(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정보

 

■ 공연명 : 특급호텔 Hotel Splendid   <2008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 일  시 : 2008년 4월 30일(수) ~ 5월 5일(월)

           수목금 8:00 / 토 4:00, 8:00 / 일 3:00, 7:00 / 5월 5일 3:00

■ 공연장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원  작 : 라본느 뮬러 (Lavonne Mueller)

■ 번  역 : 최영주

■ 연  출 : 박정의

 

■ 출  연 : 정의순, 이상희, 김기준, 이선희, 안꽃님

 

■ 스태프 : 드라마투르그_최영주 / 무대감독_임해열 / 디자인_콜린 디엑(Colin Dieck) /

               음악_조선형 / 음향_고보성 / 기획_손경규, 루신다 워커(Lucinda Walker) /

               의상_조혜정

 

■ 관람료 : R석 40,000원(수익의 50%는 나눔의 집 기부)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 문  의 : 02)929-6417

 

■ 제  작 : 극단 초인

■ 기  획 : 모아엔터테인먼트

 

ㅁ 서울연극제 : www.stf.or.kr

 

 


태그:#특급호텔, #초인, #아르코, #서울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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