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1회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가 1950년 9월 한국전쟁 기간 중 발생한 '인천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에 대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은 당시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작전상 전략적 위치에 있던 월미도를 미군 전폭기를 이용, 네이팜탄으로 집중폭격하고 무차별 기총소사함으로써 100여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제노사이드(Genocide)' 사건으로 밝혀졌다. 위원회는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협의하여 무고한 희생자와 쫓겨난 월미도 원주민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번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은 1950년 9월 10일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으려 했던 미군이 해병 폭격기를 동원, 총 43톤(95개)의 네이팜탄으로 월미도를 무차별 폭격한 사건이다. 미군측 항공공격보고서(제214, 323 해병전투비행대대 보고서) 자료에 의하면, 월미도 동쪽지역을 '철저히 집중폭격'하고, 건물 · 숲 · 민간인 거주지역 등 '모든 시설을 불태워 전소'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음이 드러났다.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천막농성 중인 월미도 원주민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이번 진실화해위원회의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 진실규명 결정은 나주 동막골재 사건, 고양 금정굴 사건, 문경 석달동 사건, 예천 산청동 미군폭격 사건, 산청 시천 · 삼장 민간인희생 사건 등과 함께 지난해 이루어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와 진실규명 결정 가운데 하나이다.

당시 미군은 월미도 폭격작전을 실행하면서 민간인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이 무차별 집중폭격하고,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고도에서 월미도 주민들에게 기총소사까지 한 것은 명백히 국제인도법, 전쟁법 상의 민간인 면제규범에 의한 민간인 구별의 원칙, 비례의 원칙에 위반된 작전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1회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1회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인천상륙작전일인 9월 15일까지 계속된 네이팜탄 항공폭격, 기총소사, 함포사격 등으로 초토화된 월미도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주민들은 미군이 진주하면서 "군 작전상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강제로 쫓겨나야만 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군부대가 진주하는 바람에 월미도로 되돌아갈 수 없었다.

2001년 월미도에서 군부대가 완전 철수하였지만, 월미도 원주민들은 현재까지도 고향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월미도 원주민들은 2002년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을 구성하고,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호소하며 천막농성과 함께 귀향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진실화해위원회에는 총 1만904건의 과거사 관련 사건이 진실규명 신청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무려 7775건이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이다. 그러나 2007년 12월 31일 현재, 진실규명결정이 내려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은 19건(신청건수 903건 병합)에 불과하다. 진실규명의 형식 또한 법적 강제력이 없는 진실화해위원회 권고와 보고서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1회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는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57년이 지난 지난해 9월 13일 처음으로 월미공원에서 이루어졌다. 인천지역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위원회는 월미도 미군폭격 사건과 별개로 자행된 민간인지역 폭격과 기총소사로 인해 휠씬 더 많은 집단학살이 인천지역에서 벌어졌으며, 그 희생자는 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1회 월미도 네이팜탄 미군폭격 희생자 합동위령제 2007년 9월 13일 인천 월미공원 입구
ⓒ 제노사이드 영상기록단

관련사진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튜디오 미메시스>와 <오토마타 공작소> 대표감독으로 독립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오토마타, 만화, 그림에세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