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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창사(长沙)에서 1시간 30분 만에 위에양(岳阳)에 도착했다. 오전 내내 구름이 많이 끼는가 싶더니 둥팅후(洞庭湖) 항구 부근에 숙소를 잡고 나니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꼼짝하기 힘들다. 저녁 무렵 겨우 호텔 우산을 빌려서 밖으로 나왔다.

마침 근처에 띠포(地婆)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독특한 오향(五香)의 맛을 지닌 루웨이(卤味) 요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데 마침 그 원조 식당이었던 것이다. 상큼하고 담백한 소스 맛이 나는 오리머리(鸭头)와 돼지족발(蹄膀)을 주문했다. 비는 계속 내린다.

다음날 비가 멎었다. 위에양 터미널에 가니 짱자제(张家界)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 대. 이미 떠났다. 너무 잘 알려진 관광지라 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가자’ 했더니만 결국 인연이 없나 보다. 후베이(湖北) 이창(宜昌) 행 버스를 탔다.

이창 터미널 건너편에 숙소를 정하고 기차 역 여행사에서 한참 동안 가격을 협상했다. 씨안(西安) 가는 기차 표를 구해주는 조건으로 중국 관광객 요금 기준으로 이틀 동안 여행 패키지를 신청하겠다고 하니 좋다고 한다. 사실 가장 난감한 것이 기차 표를 구하는 것인데, 이미 기차표는 매진이었으니 한꺼번에 여러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만리 창장에서 첫째로 가는 공원(万里长江第一园)’이라는 빈장공원(滨江公园)으로 갔다. 별로 깨끗해 보이지는 않지만 강변에서는 수영도 하고 데이트를 즐기며 산책도 한다. 수영복 모자까지 쓰고 물살을 따라 내려가면서 헤엄을 치는 아이들이 많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흐뭇한 듯 바라본다. 외국인들 몇 명도 수영팬티만 입고 산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창 시내 강변 공원의 한적한 오후
 이창 시내 강변 공원의 한적한 오후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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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이 오고 가고 4층짜리 유람선이 지나가기도 한다. 충칭(重庆)과 이창을 오고 가면서 싼샤(三峡)를 유람하는 배가 많다. 4~5백 위안 정도 하는 3박4일 유람선 여행은 꽤 인기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서서히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비록 황토가 섞인 강이긴 하지만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밤이 되자 사람들이 광장에 나와 춤을 춘다.

강변을 걷다 보니 한국 요리를 파는 식당이 있다. 바깥에 태극기까지 걸어 뒀으니 눈에 쉽게 띈 것이다. 그래서, ‘소주에 삼겹살’로 배를 채웠다. 혼자 먹고 있으니 옆 테이블의 일가족 중 한 꼬마아이가 자꾸 쳐다본다.

이창 시내의 한 한국요리 식당, 창문에 걸린 태극기
 이창 시내의 한 한국요리 식당, 창문에 걸린 태극기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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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는 애 아빠가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자기 식구들도 한국음식 좋아한다고 한참 떠든다. 직원들도 신기한 듯 자꾸 쳐다보는데 필요한 것을 더 달라고 하면 아주 빠르다. 기분 좋게 오랜만에 배불리 먹었다. 소주가 30위안(약 4천원)으로 좀 비싸고 대신 고기 값은 비교적 싸다.

8월 29일 아침. 호텔 앞까지 데리러 온 버스로 선착장까지 가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창장을 막고 선 싼샤 협곡 부근 투자족(土家族)이라는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곳에 다다른다. 물굽이가 빠르고(湾急) 기암괴석(石奇)과 깊은 계곡(谷幽), 절묘한 동굴(洞绝), 샘물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소수민족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

싼샤런자를 둘러보러 떠나는 배
 싼샤런자를 둘러보러 떠나는 배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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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곳을 싼샤런자(三峡人家)라고 하는데 3가지 형태의 주거 모습과 풍취를 느껴 볼 수 있다. 바로  산속마을(山上人家), 수상마을(水上人家), 계곡마을(溪边人家)이다.

배를 타고 가는 길에 가이드(导游)가 마이크를 들고 애절한 노래를 부른다. '후리리리~ 후리리리~'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었다. 노래는 뱃고동 소리와 어우러져 더욱 애잔하게 강물 위로 퍼져간다.

투자족 싼샤런자 산상마을 모습
 투자족 싼샤런자 산상마을 모습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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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곳은 덩잉샤(灯影峡) 입구. 일행 중 반은 레프팅을 했다.잠시 쉬는 시간에 길거리에서 파는 삶은 감자를 몇 개 사 먹었다. 약간 중국 냄새가 나긴 해도 시골에서 먹는 감자라 그런지 파는 이의 정다운 말씨까지 사 먹는 듯하다. 풋풋한 맛을 느끼며 강변을 따라 10여분 정도 걸어서 케이블카(索道)를 탔다.

케이블카 유리창 밖 오른쪽으로 야오위에팅(邀月亭)이라는 달맞이 정자가 보이고 정상에는 ‘창장 제일의 암석(长江第一石)’이라는 덩잉스(灯影石)가 서 있다.

'덩잉스'는 <서유기>에서 인도로 가서 불경을 가지고 오는 모습과 흡사하고, 저녁 노을이 질 때면 마치 무대 위에서 등불이 빛나는 모양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왜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네 사람과 불경의 모습을 아무리 찾아봐도 잘 연상이 되지는 않는다.

덩잉스에서 가파른 계곡 길인 이쏀톈(一线天)을 타고 내려가면 산상 마을이 나타난다. 화장실도 있고 종이를 오려 만든 졘즈(剪纸)를 파는 상품가게도 있지만 맷돌 같은 투자족 농기구를 비롯 생활도구들도 있다. 옥수수가 걸려 있는 가옥의 모습도 보인다.

투자족은 원래 춘추전국시대 이전 중국 중원에서 하나의 독창적인 왕국과 문화를 형성했던 파(巴)나라가 그 원조다. 이후 유비와 제갈량의 촉나라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래서 파촉(巴蜀) 문명의 근원을 주도했다. 투자(土家)는 본토, 본거지, 토착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이창 투자족의 빠나라 왕궁 입구
 이창 투자족의 빠나라 왕궁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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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결코 허름하지 않는 건물 입구가 보였다. 이 산골짜기에 빠왕궁(巴王宫)이 있을 줄 몰랐다. 비록 그 크기는 크지 않고 전시된 것은 옷가지나 간단한 생활 도구뿐이지만 그 형태가 남아있다는 것에 놀랐다.

2층 구조의 목조 건물에는 위패도 있고 창장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창장을 무대로 후난성과 후베이성을 주 무대로 살았던 투자족은 지금도 대 여섯 군데의 자치주와 자치현을 두고 800여 만 명이 살아가는 꽤 큰 소수민족 중 하나이다.

빠왕궁 옆에는 시간터널(时光隧道)이라는 덩잉둥(灯影洞)이 있다. 중국어, 영어는 물론 의아하게도 독일어로도 안내판이 써 있고 그 밑에는 한글도 있다.

1.5km에 이르는 신비한 동굴을 따라 내려오면 강변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동굴 속에는 낙차 30m에 달하는 지하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젖줄 장강을 따라 형성된 싼샤 강변에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장이 있다. 이곳에선 편종을 비롯 띠즈(笛子, 피리), 피파(琵琶, 비파), 쒀나(唢呐, 태평소), 샤오뤄(小罗, 징), 따구(大鼓, 북), 따셩(大笙, 생황) 등 여러 중국 민속악기들이 총동원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사이사이 무용수도 등장해 연주에 맞춰 선녀 같은 춤을 추기도 한다.

싼샤런자 여행 중 창장 강변 공연장에서 본 중국악기 연주 장면
 싼샤런자 여행 중 창장 강변 공연장에서 본 중국악기 연주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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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소수민족 마을에 위치한, 다분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연장. 오히려 투자족 민속악기나 음악이 연주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여행 중에 공연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수상마을로 가는 길엔 '두꺼비가 입을 벌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모양새'라 하여 이름 붙여진 하마췐(蛤蟆泉)이 있다. ‘하마(蛤蟆)’는 두꺼비나 개구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사이 동굴 속 시원한 샘 옆에서 먹다 남은 감자를 먹었다.

강변 옆에 목조 건물이 수상마을이다. 그 앞에는 막 전쟁터로 진군할 듯한 자태로 큰 나무 배 몇 척이 서 있다. 수상마을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은 룽진(龙进) 계곡이라 한다. 이 계곡 물이 창장으로 흘러 드니 수량이 풍부하고 어종도 다양하다고 한다. 대대로 살아온 투자족들은 이곳에서 고기를 잡으며 생활해 왔을 것이다.

이창 싼샤런자 수상마을의 전경
 이창 싼샤런자 수상마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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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올라가니 특이하게 생긴 낚시도구를 볼 수 있다. 계곡에 몇 척의 나룻배가 고기를 낚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작은 배를 타고 가다 큰 배로 옮겨 탄 늙은 어부가 긴 줄을 느슨하게 늘어뜨리자 배보다 훨씬 넓고 큰 어망이 몸을 펼친 채 물 속으로 잠긴다.

배로 연결된 대나무를 중심 축으로 4개의 대나무에 그물을 걸치니 거대한 그물이 펼쳐진다. 그물의 무게로 물 속으로 천천히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지렛대처럼 연결된 대나무 2개를 끌어당기니 그물이 솟아오른다. 다시 나타난 어망 속에는 하릴없이 여유롭던 물고기들이 따라 올라올 것이다.

창장 룽진계곡 투자족의 독특한 낚시 방법
 창장 룽진계곡 투자족의 독특한 낚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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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투자족들은 이곳 계곡과 강이 만나는 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계곡 물 빛깔이 연녹색으로 푸릇푸릇하다. 물 위에 수초들과 푸른 나무 잎들이 떨어져 연출한 색깔이다. 나무와 풀도 푸르다. 1급수보다 더 맑은 물을 따라 계곡을 더 올랐다.

작은 룽씨챠오(龙溪桥) 다리를 지나 계곡마을로 들어섰다. 마침 일행 중 한 꼬마가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게 아주 많은가 보다. '마마(妈妈)는 뭐라고 말해요?' '엄마'라 알려주고 '아빠'도 알려줬다. 아이의 발음이 아주 정확하다. 아이는 계속 궁금한 게 많다.

황룽(黄龙) 폭포와 허환츠(合欢池) 연못도 보고 계곡 가옥에도 올라갔다. 사방이 뚫린 2층 목조건물인데 그저 휑하니 아무런 장식 없이 빈집이다. 폭포 앞에서 아이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아이 눈에는 내가 참 신기해 보였나 보다.

다시 계곡을 내려오는 길에도 아이는 한국드라마가 재미 있다며 갑자기 물어본다. 제 딴에는 대화의 화제가 필요했는가 보다. 아이 엄마 역시 드라마에 관심을 표한다. 줄줄이 한국드라마 이름을 읊어댄다.

계곡을 내려오는 길 한 쪽에선 결혼의례가 벌어지고 있다. 투자족 아가씨와 남자관광객 중 한 명을 정해 혼례를 치르는 것이다. 처음에 나를 지목하는 바람에 혼이 났다. 촬영해야 한다고 겨우 피했더니 다른 중국 총각 한 명이 기분 좋게 응한다.

꽃무늬로 장식된 가마도 등장하고 징과 북으로 분위기를 돋우는 소리도 흥겹다. 하늘하늘 거리는 녹색과 연분홍색 옷을 걸친 긴 생머리 아가씨들이 전통 춤을 추기도 한다. 춤사위가 참 예쁘다. 오른손을 올렸다가 휘젓더니 왼손도 올렸다가 휘젓는다. 그러다가 뒷짐을 한 채로 어깨춤을 추면서 팔짝팔짝 뛰기도 한다.

2층으로 따라 올라가니 총각은 어느덧 검은 모자를 쓰고 전통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신랑은 하늘색과 색동 비단 옷을 입고 머리와 어깨에는 빨간 리본을 매달았다. 신부는 붉은 비단 옷과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신부는 들러리와 함께 노래 한 곡을 부른다. 그러다가 신부는 신랑에게 ‘나랑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다. 신랑이 ‘샹(想)’이라고 크게 외친다. 혼례가 성사된 것이다.

싼샤런자 여행 중 투자족의 전통혼례 장면, 신랑 신부와 여장남자인 매파
 싼샤런자 여행 중 투자족의 전통혼례 장면, 신랑 신부와 여장남자인 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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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혼례를 주선한 매파(媒婆)가 여장남자인 것이다. 처음엔 너무 예쁘게 생긴 아주머니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남자다. 토속적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신부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하는지, 결혼하고 싶은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 그들의 전통적인 혼례 풍습인지 참 궁금했다.

다시 수상마을 근처 마터우(码头)로 갔다. 잠시 뒤처져서 갔더니 한국에 관심이 많던 아이는 엄마와 다른 일행들과 함께 배를 타고 먼저 떠났다. 일행들은 원래 장소로 돌아가서 버스를 타고 가지 않고 배를 타고 이창까지 직접 간 것이다. 가이드는 나만 남았다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금세 기분을 풀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나 한 사람을 위해 배를 부른 것이다.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다. 갑자기 강 건너편 국도에서 불 타는 버스를 목격했다. 버스가 불 타는 모습은 영화 <실미도>에서야 본 적이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처음 보는 것이라 당황스러웠다.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매번 버스 타고 돌아다니며 발품취재하는 사람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다. 언뜻 창 밖으로 빨간 불꽃이 피어 오르는 모습이 보이자 버스에 탔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도로 한가운데 불 타고 있는 버스가 보인다고 소리치더니 한 사람이 우리 차 저 길을 지나가냐고 묻는다. 기사가 아니라 하자 그럼 내려서 한번 보고 가자고 한다. 그래서 모두 내렸다. 사투리를 섞어 말해 정확히는 알아듣지 못했으나, 아무리 불구경이 재미있다 해도 남의 일인 것처럼 웃고 떠드는 사람들이 얄밉다.

다음날인 8월 30일 오전, 싼샤 댐을 찾았다. 오후 열차로 씨안(西安)을 가야 하는데 아침까지 티켓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행사 사장은 댐을 다녀오면 구할 수 있으니 걱정을 붙들어 매라고 한다. 참 난감했지만 믿어야 한다.

싼샤따빠 관광지(三峡大坝旅游区)는 1997년에 개방됐다. 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다. 싼샤따빠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탄즈링(坛子陵) 공원을 거쳐 185 관징뎬(观景点)로 갔다. 웅장한 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뿜어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연경관보다는 인공적으로 구축한 거대한 댐의 모습을 관람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은 관광지이다.

탄즈링 공원에서 바라본 싼샤 댐 모습
 탄즈링 공원에서 바라본 싼샤 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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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는 댐 정상의 해발고도가 185m라는 말이다. 댐의 부피는 393억㎥, 정상수위는 175m, 댐 길이 2309.5m, 연간 평균발전량이 846.8억kWh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라니 정말 엄청난데 실제로 보면 예상보다 커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자그마한 산이나 언덕에 만들어진 관람 장소가 멀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 저수량 29억㎥이라는 춘천 소양강 댐과 비교하면 크긴 크다.

물막이 공사를 기념하는 제류(截流) 공원도 있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 느낌이다. 그렇지만 거대한 공사를 기념하는 각종 상징물들이 곳곳에 있는데 공사에 투입됐던 장비까지 전시해 놓은 것은 좀 의아하다. 이 공원은 댐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니 댐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방류를 가깝게 볼 수 있기도 하다.

오전 몇 시간 동안 싼샤 댐 관람을 했다. 약간 걱정했던 것과 달리 씨안 행 티켓을 무사히 받았다. 이제 16시간 동안 도대체 무얼 하면서 가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점심을 먹으며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세계 최대의 댐 속에 숨긴 듯한 싼샤런자 풍경. 투자족들의 정서를 느껴봤어도 그것은 여행자의 호흡으로만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글 | 중국문화기획자 - 180일 동안의 중국발품취재
blog.daum.net/youyue 게재 예정



태그:#이창, #투자족, #싼샤런자, #싼샤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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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품취재를 통해 중국전문기자및 작가로 활동하며 중국 역사문화, 한류 및 중국대중문화 등 취재. 블로그 <13억과의 대화> 운영, 중국문화 입문서 『13억 인과의 대화』 (2014.7), 중국민중의 항쟁기록 『민,란』 (2015.1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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