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류에 대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류가 근래 들어 침체하고 있다는 기조하에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발행하는 '방송문예' 2월호에서 눈길을 끌만한 특집 기획을 했다. 바로 '한국 드라마를 향한 아시아인의 목소리'라는 특집으로 홍콩 대만 베트남 일본 등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전문가들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찬사와 비평을 실었다.

 

대부분 기고 필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장점과 강점을 부각하면서 첨언으로 비평과 고언을 했다. 한국 드라마의 장점에 대한 찬사 보다는 눈길을 잡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문제점에 대한 고언이었다.

 

홍콩의 잔켜양 홍콩경제일보 기자는 '홍콩 시청자들은 참신함을 원한다'라는 글을 통해 "현대와 전통정신이 한국 드라마에는 잘 어루어졌다"며 한국드라마를 통해 한국사회를 잘 알게 됐다고 찬사를 하면서 문제점에 대한 진단도 했다.

 

잔커양 기자는 홍콩 사람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한국 드라마가 '가을동화''겨울연가''천국의 계단''대장금'등이라고 소개한 뒤 홍콩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몇 년전부터 그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다시 높은 시청률을 얻기 힘들게 됐다며 최근 한류 침체를 지적했다.

 

잔커양 기자는 홍콩에서의 한국 드라마의 침체 원인과 문제점으로 "홍콩 시청자들은 이미 한국 드라마 내용의 신선함을 잃고 진부해하고 있다. 드라마 줄거리가 너무 공식화돼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욘사마처럼 특정 한류스타를 쫓는 현상이 홍콩에선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대만 CTV의 기획편집을 맡고 있는 취시엔위는 '다양한 이야기와 멋진 화면'을 통해 대만에서의 한국 드라마는 단연 돋보인다며 한국드라마에는 변화하는 사회가 보이고 꼼꼼하고 치밀한 촬영기법 등 한국 드라마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취시엔위도 익숙한 유형의 드라마의 반복을 한국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취시엔위는 대만TV평론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문제점으로 진단한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 드라마의 줄거리는 대개 동부이모(同父異母 ,출생의 비밀, 복잡한 가족신분)나 여주인공이 암에 걸리고 기억 상실증에 걸리며 3,4각 관계에 놓이는 이와같은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하르토노 인도네시아 내셔널 데일리 기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인도네시아 가정의 안방으로 스며들어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문화를 인식하게 만들었다"며 한국 드라마의 의미를 설명한뒤 "한국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더 많은 관심을 얻고자 한다면 한국 드라마는 한국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를 개발해야한다. '발리에서 생긴일'이란 드라마처럼 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 티에우 응언 베트남 무비월드 매거진 기자는 '높은 의식과 인간애'라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게된 베트남인들은 엄청나다고 베트남에서 한류의 열기를 전한뒤 "한국 드라마는 폭력적이지 않고 고도의 윤리적 내용들을 담고 있어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내용뿐만 아니라 연기 스타일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사랑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현대적 제작 기술력과 첨단 장비들은 물론 재능과 수준 모두에서 뛰어난 배우들 덕분에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며 한국 드라마의 긍정적인 측면과 발전 원인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 티에우 응언 기자는 열광적인 팬층을 형성한 많은 인상적인 드라마들이 이후 베트남 시청자들은 예전에 열광했던 (한국 드라마)주제들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고 최근 한류 침체에 대한 현상을 설명한뒤 "예상치 못한 죽음, 이별, 삼각관계, 운명적으로 얽힌 출생의 비밀 등은 이제 뻔한 이야기다. 친숙한 배우들은 영화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느라 바빠 TV드라마에 많이 출연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도 시청자들은 낯설고 젊은 얼굴들보다는 여전히 장동건 이병헌 등의 배우들을 그리워한다"며 한국 드라마 내용의 진부성과 인기 많은 한류스타의 드라마 불출연이 한류 침체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아시아인들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지적은 이미 많이 지적된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드라마의 이러한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태그:#한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마이데일리 전혜연입니다. 공용아이디 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