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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공천심사위원장에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 (69세, 사시 13회)을 임명했다.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29일 오후 "박 전 회장의 원칙적이고 강단있는 성품이 공정한 공천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손 대표가 지난 주에 2·3차례 박 전 회장을 만나 설득했고, 고심 끝에 오늘 아침에 수락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박 전 회장은 손 대표가 직접 아는 사이가 아니라, 당 외부에 있는 손 대표의 지인이 추천했다"며 "오늘 최고위원회에 박 전 대표 내용을 보고했을 때 최고위원들도 깜짝 놀라면서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통합신당쪽은 박 전 회장이 손 대표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것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서의 큰 강점으로 보고 있다.

 

광주 출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박 전 회장은 1973년 서울형사지법과 서울민사ㆍ제주ㆍ수원지법을 거친 판사 출신으로 1981년에 변호사 개업을 했다. 2001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은 데 이어, 비민변 출신이지만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지지를 받아 2003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었다. 현재는 학교법인 대양학원(세종대학교) 임시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금실과 함께 자문회의 자리 박차고 떠나기도

 

박 전 회장은 변협회장으로 있으면서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위해 행동으로 나서기도 했다. 2003년  대법관 인사에서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이 대법관제청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시민추천위와 민변이 천거한 후보는 배제한 채 기존 서열관행대로 3명의 대법관 후보를 추천하려 하자 그는 현재 통합신당 최고위원인 강금실 법무장관과 함께 회의도중 자리를 박차고 떠나면서 자문위원직을 사퇴해,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삼성특검 후보 물망에도 올랐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삼성특검후보 자체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민변이 특검후보로 추천했으나, 대한변협은 청와대 추천에서 그를 제외했다.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박 전 변협회장이 통합신당의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임명돼, 양당 모두 법조인이 공천심사 책임을 맡게됐다.

 

통합신당은 같은 법조인이지만 안강민 위원장이 서울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공안검사 출신인데 비해, 박 전 회장은 인권의 보루라고 평가받는 대한변협회장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공천심사위원장이 임명됨에 따라 이번주 내에 최대 15명 규모의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태그:#박재승, #안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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