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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재단(www.snpeace.org)에서는 1월 25일(금) 오후 3시 기독교회관 2층(종로5가) 강당에서 제5회 통일마당으로 “남북한 사회통합 실천의 길-새터민들에게 묻는다”를 열었다. 1만명이 훨씬 넘어선 새터민들이 남한 정착과정에서 겪는 높은 장벽과 아픔을 그들의 육성을 통해 알아보고 사회통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

1월 25일(금) 오후 3시 기독교회관(종로5가) 2층 강당에서 열린 제5회 통일마당에서는 새터민들이 남한 정착과정에서 겪는 높은 장벽과 생생한 아픔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 남북평화재단에서 주최한 제5회 통일마당 1월 25일(금) 오후 3시 기독교회관(종로5가) 2층 강당에서 열린 제5회 통일마당에서는 새터민들이 남한 정착과정에서 겪는 높은 장벽과 생생한 아픔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 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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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통일을 앞두고 사회통합의 과정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남북의 사회, 제도, 문화적 차이를 알아보고 새터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다. 남북통일, 특별히 새터민들에게 관심 있는 종교계, 학계와 새터민들이 기독교회관 2층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박형규 이사장의 인사의 말이 있은 뒤 정영선 연구원(이대 통일학)의 사회로 3명의 발제자가 발제를 했다.

먼저 김흥광 과장(북한이탈주민후원회)은 ‘새터민들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를 살펴보면서 이민자들과 차별을 받고 있는 새터민들만의 사회 정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별히 남한 사회의 황금만능주의는 북한 이탈주민들의 선악 의식구조를 흔들고 근로의욕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타민족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배타성과 연고주의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공무원들의 잦은 교체로 인한 무책임한 업무태도는 북한 이탈 주민들의 정착지원체제에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제 새터민들은 예전의 ‘귀순용사’나 ‘귀순자’, ‘탈북자’도 아닌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한국에 온 북쪽 동포로, ‘보통 사람’으로 대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남한에 온 지 15년째 되었다는 김승철 사장(북한개혁방송)은 ‘새터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통합의 현 주소’를 주제로 ‘귀순용사’에서 ‘새터민’으로 바뀌기까지 탈북자들의 사회적 호칭의 변천을 살펴보고 반 세기 이상 문화적·사회적 단절과 제도와 가치관의 차이, 생활방식의 차이 등과 이민자에 대한 차별의식 때문에 탈북자의 한국사회 적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흑인이나 동남아 근로자보다 탈북자에 대한 편견과 배타성은 매우 심각해서 취업을 거부당하기 일쑤라고 지적하며 결국 목숨을 건 탈출과 도피생활로 한국에 왔지만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잔병과 중병을 앓으면서 아웃사이더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탈북자는 남북한이 피할 수 없는, 피해서도 안 될 거대한 목표인 통일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외로운 통일 샘플이라는 것이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의 현 주소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오지나 대표(비전 NK청년연합)는 ‘새터민 청년들이 체험하는 남북 문화 이질성과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남북한의 언어, 패션, 음식문화와 결혼문화, 여가생활의 차이점을 비롯해 새터민 청년들이 느끼는 심리적·정서적 문제와 교육문제, 취업문제, 사회적인 편견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남북간 사회통합을 위한 문화 격차의 해소 방안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의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지하교류 인프라 구축’ ▲북한 문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통일교육의 필요성과 인재양성 ▲새터민들이 하루빨리 바로 서서 남북 사회통합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망 만들기 ▲남북 문화 차이의 해소를 위해 새터민 청년들의 문화센터 설립 ▲새터민 대학생들의 영어 장벽을 넘기 위한 근로장학생 제도 마련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및 창업 지원 등을 들었다.

이어 정성남 기자(NK chosun)와 최영실씨(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문정훈씨(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지정토론자 발표와 방청객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터민들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었지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 새터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통일을 앞두고 사회통합의 과정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남북의 사회와 제도, 문화의 차이를 알아보고 방청객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정영선 연구원의 사회로 이루어진 발제와 토론 시간 통일을 앞두고 사회통합의 과정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남북의 사회와 제도, 문화의 차이를 알아보고 방청객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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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형식적으로는 제도의 통일이지만 내용으로는 사람의 통일이요 이 두 가지를 합친 문화의 통일이 이루어질 때 온전한 통일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탈북자의 한국사회 적응은 탈북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그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냉혹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와 학계가 두루 힘을 합쳐야 한다.

사회적·문화적 이질감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길 희망하는 새터민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여 앞으로 남한과 북한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통일을 준비하는 일원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통일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며 현재 남한과 북한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문제인 만큼 각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때이다.

남북평화재단은 또한 금년에 ‘남북 청소년, 그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를 비롯해 ‘3개국(한국·독일·일본) 협의회’, ‘북한 영화를 통해 본 북한 문화의 이해’, 백두산 통일 여행, 독일 통일 역사 기행 등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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