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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logy Part 1, 2 1958~2006>

 

한국 록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음악인생 50년을 결산하는 앨범이 발매된다. 오는 1월 28일 발매되는 신중현의 음반은 한국 록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1958년 발표작 ‘푸른 하늘 은하수’를 시작으로 2006년 ‘광주 라이브 실황’(빗속의 여인)까지, 한 세트에 5개의 시디를 묶어 <Anthology Part 1, 2>로 나오는 이번 앨범은 신중현 음악 역사를 집대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총 10장에 101곡이 수록되어 있는 <Anthology Part 1, 2> 앨범은 예전의 원테이크 녹음방식- 한 방에 녹음하는 방식-이라 약간의 잡음이 있는 곡도 있다. 이것이 오히려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신중현은 그의 음악 자체가 한국록의 역사다. 신중현은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재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비틀즈가 결성되기도 전인 1961년 이미 에드포를 결성했다. 이후 조커스, 덩키스, Questions, 신중현과 엽전들, 뮤직 파워, 세 나그네 등 수많은 그룹을 결성 한국적 리듬이 가미된 록을 선보였다.

 

신중현 음악은 서구 록음악을 수용해서 이를 변주, 우리 한국인 취향에 맞는 음악으로 발전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초창기 히트곡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에서 들려주는 기타연주와 7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담은 ‘꽃잎’, 그리고 후반기 ‘무위자연’이나 ‘김삿갓’에서 들려주는 기타 연주는 많이 다르다. 서구의 펑크나 사이키델릭 록음악을 신중현은 자기화시켰고, 후반기에는 동양의 ‘여백의 미’까지 가미한 기타 연주로 ‘기타 산조’ 앨범까지 발매했다.

 

신중현의 기타 연주가 ‘한국록’을 대표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고스란히 농축한 음반이 바로 이번 앨범이다. 여기에는 이른바 ‘신중현 사단’이라 불리는-김추자, 펄시스터즈, 장현, 박인수-가수들의 농익은 보컬을 듣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태그:#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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