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경을 헤매고 있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내놔 목숨을 구한 고등학생의 효행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대구자연과학고 산업기계과에 재학 중인 하상영(17세, 1년)군은 지난 8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선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새로운 삶을 찾게 하는 효행을 실천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하군은 부모가 고물상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하군은 온순하고 성실한 성격을 지녔으며 학교에서도 친구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도와주는 학생이란 주위의 평판을 받고 있다.


 

하군은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간경화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식 가능성 조사를 한 후 간이식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지난 8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 회복 중에 있다.


하군의 부친은 하군이 자신의 간을 떼준 것과 관련해 “처음엔 어린자식에게 내줘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었지만 아이의 고집을 막을 수 없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군은 “아버지가 제게 주신 것을 일부 돌려 드렸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한편 어려운 생계에서도 효행을 실천한 하군의 소식을 전해들은 자연과학고 사도장학회는 15일 하군의 부친과 하군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도록 격려금 110만 원을 전달했다.


하군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의 관계자는 “워낙 성격이 밝고 꾸밈이 없는 편이라 하군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하군 같은 효자가 우리 학교에서 나온 것은 학교의 자랑이자 학생들로 하여금 진정한 효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몸으로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간이식 효자, #대구자연과학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