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5일 첫 방영을 시작한 <대왕세종>
 5일 첫 방영을 시작한 <대왕세종>
ⓒ KBS

관련사진보기


지난 5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대조영>(연출 김종선, 극본 장영철)의 후속으로 <대왕세종>(연출 김성근 김원석, 극본 윤선주)이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사실 <대조영>이 워낙 대박을 터뜨린 사극이어서 <대왕세종>이 그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본격적인 방영이 있기 전부터 <대왕세종 스페셜>을 편성한 것에서만 보아도 제작진의 그런 우려가 짐작되고도 남음이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첫 방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 방송 치고는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왕세종>은 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 결과에서는 20.1%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22.3%를 기록하며 <대조영> 못지않은 대박을 예고하였다.

세종대왕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극에 등장하였던 소재이다. 그럼에도 <대왕세종>이 이렇게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금부터 <대왕세종>이 다른 세종대왕 사극과 다른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대왕세종>, 미스터리 옷을 입다

<대왕세종>은 첫 방영에서부터 미스터리 사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극에서는 미스터리 소재는 전면으로 등장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다모>(연출 이재규, 극본 정형수)나 <추리 다큐 별순검>(연출 김흥동 허성수, 극본 김은영 황혜령 한순정 양은아 신혜미) 등에서 다루어지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는 사극은 현대극보다 어렵다는 선입견이 깊게 인식되어 있다. 그런 인식 속에서 사극에 미스터리한 요소를 심으면 더욱 난해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사극 연출자들은 미스터리 사극을 꺼려 온 터였다.

<이산>(연출 이병훈 김근홍, 극본 김이영)을 연출한 이병훈PD는 “선진국의 경우 미스터리 사극이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방송계에서는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하면 미스터리 사극이 어필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제 미스터리 사극이 자리를 잡을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대왕세종>은 첫 회에서 어린 충녕대군(이현우 분)의 납치 사건과 김변 종사관의 죽음 등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미스터리 요소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사체에서 떠오른 ‘汝守王才乎 (그대는 왕재를 지킬 수 있는가?)’ 글귀를 통해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 또한 기존 사극에서는 보기 어려운 추리 소설 같은 느낌을 자아내었다.

고려 황실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과의 대결

<대왕세종>에는 주인공 세종대왕(김상경 분)과 그에 관련된 주변 인물들 말고도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고려 황실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다.

고려의 황손 옥환(김명곤 분)으로 대표되는 이 고려 황실의 잔존 세력은 "조선은 창검으로 고려 황실을 무너뜨렸다"며 조선 왕조의 전복과 고려 황실의 부활을 목표로 거사를 진행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옥환은 허구 인물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있었을 법하다. 그의 이름을 보면 고려 황실의 성씨인 ‘왕(王)’에 획수를 하나 더한 ‘옥(玉)’인데 실제로 고려 황손들은 죽음을 피해서 성씨를 이처럼 ‘옥(玉)’이나 ‘전(全)’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도 역시 을해년에 있었던 고려 황족 몰살 사건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본명이었던 ‘왕명(王明)’ 대신 가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국가적 기치 아래 북진 정책을 기본으로 국가를 이끌어 나갔다. 반면 조선은 사대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여 고려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나라이다. 당연히 상호 간에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옥환의 세력은 결국에는 패배자가 될 것이나 이 참신한 소재는 분명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 축임에 틀림없다. 옥환은 어쩌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 있음에도 고려 황손으로 태어난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어려운 싸움을 해 나가는 울분을 간직한 외로운 인물이라는 점이 이미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대왕세종>은 이외에도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요소를 여럿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세종대왕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진부함이 있기에 차별화를 꾀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차별화가 성공할 경우 <대왕세종>은 또 다른 대박 사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기사를 직접 써 보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연예,사회 등 각종 분야에 대한 것을 써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