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7년 여름, 벗들과 함께 태안 천리포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태안 만리포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바다는 한없는 평화로움과 위로를 선물했었지만, 겨울, 태안의 바다는 인간의 문명이 어떤 기반 위에 서 있는가를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끝없이 밀려들어 끈적끈적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기름찌꺼기들은 우리의 욕망과 같이 덜어내고 덜어내도 그 끝을 볼 수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갯내음 밀려들던 바닷가는 숨쉬기 고통스러울 정도의 기름 냄새로 가득합니다.
 
 
머지 않아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생명들이 하나둘 죽어갈 것입니다. 그 생명들에 의지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찌 될까요?
 
 
적어도 다시 그 바다에서 우리의 추억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함께 태안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함께 밀려드는 기름도 닦아내고, 독한 냄새도 맡으시면서 우리의 문명에 대해, 우리가 바라는 성장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개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나의 삶에 대해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자세한 사진들은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dahnung 에 올려져 있습니다.


태그:#태안, #천리포, #만리포, #기름유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