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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ㆍ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1일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 SDS e-데이터센터에서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수본부 소속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40여명은 전날 서울 종로의 삼성증권 본사 건물을 7시간 가량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3시30분 경기도 과천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서울 수서의 삼성 SDS e-데이터센터로 장소를 옮겨 이날까지 전산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특정 장소를 하루 이상 소요하면서 압수수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자료 등이 담긴 저장매체를 직접 들고 오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일일이 다운받는 형식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져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삼성증권의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어제부터 계속 압수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내일까지도 작업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삼성증권 본사 임원실과 전략기획실, 직원 사무실 등지에서 확보한 대형 박스 8개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본사에서는 업무문서와 전산입력 기록, 컴퓨터 다운로드 자료,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비자금 의혹 관련 문서, 업무분장ㆍ직제기구 자료, 임직원들의 이메일 등이 담긴 컴퓨터 저장매체 입력자료 등이 압수됐다.

 

   수사진이 삼성증권 등 구체적인 장소 및 대상을 선정하고 압수수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증권 내부 관계자의 제보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부는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고발 내용과 관련된 문서나 범죄 단서 내지 증거로 삼을만한 자료들을 추려내고 있다.

 

   특수본부는 또 이날 오후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비자금 차명계좌 관리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변호사의 차명계좌 4개와 관련된 거래내역 자료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전달받아 김 변호사의 진술 및 고발내용, 기타 이 사건 관련 범죄첩보 등에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prayera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삼성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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