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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연세대학교 원주부총장(이하 정 부총장)이 원주캠퍼스 청송관 세미나홀에서 07학번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부총장님과의 대화'라는 명칭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레지덴셜 컬리지(Residential College, 07학번 부터 적용되는 제도, 기숙사에 97% 정도의 신입생이 생활하면서 리더십개발, 소모임활동, 운동활동 등을 의무화한 제도) 시스템 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07학번 학생들의 건의사항이나 불만사항을 부총장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정갑영 연세대학교 원주부총장이 학생들의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답변중인 정갑영 원주부총장 정갑영 연세대학교 원주부총장이 학생들의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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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학번 학생들, "이게 불만이에요"

이 날 행사에서 07학번 신입생들의 대다수가 기숙사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한 학생은 "신입생이긴 하지만 우리도 성인인데 자정이후 기숙사 통금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통금시간 떄문에 조모임 시간 결정에 차질이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또 한 여학생은 "과제를 하면서 인터넷을 밤새 사용할 경우가 많은데 기숙사에서는 새벽 2시 이후부터 4시까지 인터넷 사용 제한을 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연결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라는 불만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부총장은 "인터넷 연결 시간 제한은 학교가 오랫동안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결정된 것"이라며 검토를 통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정 부총장이 현재 인터넷 속도 향상을 위해 여러 통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보고 있어 겨울방학 이후로 인터넷 속도는 어느 정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지덴셜 컬리지 제도'에 대한 건의사항도 많이 나왔다. 보건행정학과 소속 K씨(20)는 "봉사활동의 활동내역에 따라 봉사장학금을 수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전했으며 임상병리학과 소속 L씨는 "아직 학교가 이 제도를 처음 실시하다 보니 학교가 봉사활동 인정 기준을 애매모호하게 제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부총장은 이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연세를 믿어라, 발전할 것이다

정 부총장은 현재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가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올해부터 내년 사이에 학교가 신축건물 착공등과 시설 개보수 공사등의 목적으로 38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고, 이 예산은 전국 어느 대학이 할 수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또 대다수의 학생들이 불만사항을 겪고 있는 인터넷 속도 개선을 위해 1억 5천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정 부총장은 원주캠퍼스 내에 실시되고 있는 레지덴셜 컬리지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언급했다. "건국대, 포항공대 관계자가 우리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고 또 서울대도 향후 이 제도를 적용시킬 예정"이라면서 이 제도가 대학교의 모범제도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총장은 07학번을 위해 아낌없는 충고도 던졌다. 현재 대학교 신입생의 학부제도 비율이 높은데 학부생들은 거의 대형강의나 강사에 의존해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 제도를 함께 만드는 마스터 교수(각 기숙사별로 책임 교수를 지정해 학생들의 레지덴셜 컬리지 제도를 총괄하는 역할)가 있기에 이같은 대학사회의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매번 부총장과의 대화를 시도해 학생들과 학교 지도자간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 대화가 학교 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사회과학부 1학년 H씨는 "부총장님이 정말 친절하게 우리들에게 답변을 해줘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우리 캠퍼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태그:#정갑영, #원주부총장, #연세대, #원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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