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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이란?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고민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 노력이 지나치다 보면 우리가 추구하던 삶이 아니라 노력 자체에 몰두하게 된다.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뤘다. 그리고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화로운 삶>은 헬린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가 뉴잉글랜드 지방의 버몬드에서 스무 해 동안 살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삶을 살기위해 했던 수많은 경험들을 풀어쓴 책이다.

 

그들이 왜 버몬드로 갔는지, 그들이 추구했던 삶은 어떤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그들이 추구한 삶에 도달했는지를 이야기 하듯 서술한 책이다.

 

실천과 순응

 

니어링 부부는 목표가 뚜렷했고 그 목표를 위해 실천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삶을 진정으로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대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현대 문명에 종속돼 버렸다. 과거보다 편리한 생활을 누리지만 이 편리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기계의 노예가 돼버렸다. 조금만 불편해도 우리는 초조함을 느끼고 없어도 될 것들에 집착을 한다.

 

하지만 니어링 부부는 이 편리한 생활을 포기했다. 대신에 그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다. 그들은 불편하지만 자유를 얻었다. 그들은 충분한 여가시간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였다. 또한 필요 이상의 노동은 하지 않았다.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만을 얻기 위해 노동을 했다. 노동에서 벗어난 부부는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더 나아가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됐다.

 

또한 이들 부부는 자연 속에 살았다. 현대 문명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자연을 개척해 현대 문명의 혜택이 돌아가게 만든다. 그것을 더 나은 발전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현대사회가 말하는 개발은 퇴보다. 숲이 망가지고 바다가 오염되면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인간이 결국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니어링 부부는 자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자연을 이용한다. 그들의 의식주는 대부분 땅에서 나온다.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해결하는 것이다. 한 예로 그들은 단풍나무를 통해 단풍나무시럽과 단풍나무설탕을 만든다. 그 양은 자연이 허락하는 양 만큼이다. 더 많은 이득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삶을 되짚어 보다

 

책에서 니어링 부부는 그들이 경험 했던 소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써내려간다. 아직 어느 누구도 밟지 않은 눈밭을 처음 걷는 사람처럼, 뒤에 따라 올 사람들을 위해, 그들은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세세하게 그들이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긴 것들을 적어 내려간다. 설령 그들의 삶을 따르지 않더라도 그들이 실행했던 것들을 통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보리(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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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화, #삶, #자연, #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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