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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이면 된다

나는 "사진은 인생의 기록이다" "증명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라는 나만의 사진 철학(?)을 갖고 우리 딸아이들 사진과 가끔씩 친구와 친척들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인물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연구한다.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상업 사진가들이야 돈을 주고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면 되지만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값비싼 조명 장비가 부담스럽다.

나 또한 사진이 취미일 뿐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값비싼 조명기구는 구매하지 않고 시중에 판매하는 조명기구들의 원리를 알고 자재를 구입해 직접 제작한다.

내 손으로 만든 조명기구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볼 때면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온다. 이전에도 캐치아이를 만드는 조명을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과 사진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맑고 투명한 피부색도 좋지만 입체감이 있는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 지속광과 반사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진조명제작업체에서 판매하는 전신반사판  시중가 61,000원의 전신반사판
▲ 사진조명제작업체에서 판매하는 전신반사판 시중가 61,000원의 전신반사판
ⓒ 사진조명제작업체 굿스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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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신반사판  시중가 78,000원의 전신반사판
▲ 전신반사판 시중가 78,000원의 전신반사판
ⓒ 사진조명제작업체 굿스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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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반사판을 가지고 있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전신사진을 찍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누가 반사판을 들어주어야 하는데 혼자 사진을 찍다보면 이 또한 엄
청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시중 조명제작업체에서 판매하는 전신반사판을 구매할까말까 많은 시간을 망설였지만 6만원에서 10만원 가량하는 전신반사판을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아
직접 제작해 보기로 했다.

반사판은 빛을 반사해주는 물건이 있으면 된다. 찾아보니 저번 나들이 때 사놓고 자주 쓰지 않은 은색 돗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하, 이거면 되겠구나"하고 작업에 들어가려니 지지해 줄 만한 지지대가 없었다.

하드보드지나 포맥스를 구입할 요량으로 시내에 나가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최근 조성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아파트 분양을 광고하는 배너 게시판이 많았다.

운이 좋게도 계약과 입주가 끝났는지, 어떤 아저씨가 배너 게시대를 버리는 게 눈에 보였다.

나는 아저씨에게 "아저씨, 그거 버리시는 거예요? 버리실 거면 저 주시죠" 라고 말씀드리니 이런 걸 어디다 쓰려고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로 그냥 주셨다. 집에 돌아와 보니 내가 원하는 꼭 맞는 전신반사판 자재였다.

자! 전신반사판을 만들어 보았다. 시간은 약 20분 밖에 안 걸렸으며 모양도 괜찮다.

 배너 거치대  배너거치대를 이용하여 돗자리를 평평하게 해주었다.
▲ 배너 거치대 배너거치대를 이용하여 돗자리를 평평하게 해주었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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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박 돗자리를 이용한 전신반사판  시중 마트에서 판매하는 1,500원가량의 은박돗자리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 은박 돗자리를 이용한 전신반사판 시중 마트에서 판매하는 1,500원가량의 은박돗자리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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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판에 플래시를 바운스 해서 찍어보니, 플래시를 천장 바운스 치는 것과 옴니바운스를
사용하는 사진보다 휠씬 부드러운 것 같았다.

전신반사판에서 포즈 전신반사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리딸아이
▲ 전신반사판에서 포즈 전신반사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리딸아이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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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반사판에 바운스 하여 찍은 사진 전신반사판에 플래쉬를 바운스 하여 찍은 사진
▲ 전신 반사판에 바운스 하여 찍은 사진 전신반사판에 플래쉬를 바운스 하여 찍은 사진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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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을 찍는 취미 사진가에게 값비싼 조명기구는 부담스럽다. 저렴하게 만들
어 찍는다면 그 사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태그:#반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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