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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위기종이면서 천연기념물(제198호)인 따오기를 경남 창녕 우포늪에 복원하기 위해 민간이 나섰다.

 

민간인들이 ‘우포늪 따오기 복원 후원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발기인대회 참가자들이  복원비의 일부인 1억원을 모으기로 약정했다. 창녕군에 따르면, 후원회 발기인대회는 23일 오후 우포늪 생태관에서 지역 상공인과 학계, 관계 인사 등 민간인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후원회 발기인대회에서는 ‘추진경과 보고’에 이어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앞으로 활동계획도 세웠다. 후원회 회장은 장환달 영남LPC 대표가 선출되었다. 후원회는 이날 후원금 1억여원을 납부하기로 약정했다.

 

장환달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활발한 후원활동과 함께 창녕군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함께 펼쳐 우포늪에 따오기가 꼭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였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따오기 복원 후원회에서 조성된 후원금은 우포늪 따오기 복원을 위한 연구와 학술 활동, 따오기 복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 따오기 서식환경 조성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포늪에 따오기를 복원하자는 이야기는 2005년부터 나왔다. 그러다가 ‘2008 람사르 총회’의 경남 개최가 확정된 2006년부터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지 않고 있다. 창녕군은 세계 유일의 따오기 서식지로 알려진 중국 섬서성 양현군에서 따오기를 가져오는 방안을 세워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06년 12월 경남도와 창녕군,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따오기는 1945년 1월 남대문시장에서 미국인이 구입한 표본 1점과 1966년 2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판문점으로 가는 길의 습지에서 겨울을 나던 백색따오기가 관찰된 게 마지막 기록이다.

 

1981년 중국과학원은 섬서성 양현군에서 2쌍의 따오기와 3마리의 새끼를 발견해 인공번식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800여 마리까지 늘었다. 중국 양현군 일대는 우포늪과 생태 환경이 비슷해 따오기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태그:#따오기, #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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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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