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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노조(위원장 하원준)가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순직조합원을 위한 합동위령제를 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성직 사장 퇴진을 위해 본사 철야농성 51일째를 맞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도시철도 본사 정문 앞에서 음 사장 재직기간 동안 순직한 조합원 혼을 달래기 위한 굿을 통한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조합원 간부 10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제사상이 차려졌다. 제사상은 돼지 머리고기를 중심으로 시루떡, 과일, 북어, 술잔, 촛대와 촛불 등이 형형색색을 자랑했다.

 

장고와 징소리가 불러퍼지고 법사들의 딸랑거리는 방울소리에 맞춰 위령제가 시작됐다. 법사들은 순직한 영혼들을 하나하나 불러들였고, 영혼의 목소리를 하원준 노조위원장에게 들려줬다.

 

각 영혼들은 ‘위령제를 지내줘 감사하다’ ‘고맙다’ ‘억울하다’‘해고자들을 복직시켜라’ 등의 말들을 전했다.

 

하원준 노조위원장은 “영혼들의 말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음 사장 재직기간동안 순직한 조합원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는데 위령제를 지내니 조금이라도 위안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음 사장 재직기간 동안 순직한 고 한선영 조합원, 고 왕정호 조합원, 고 이수균 조합원 등 10여명의 조합원 위령제 및 안전기원제 행사는 서울도시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회에 결의로 개최됐다.

 

서울도시철도노조 집행간부들은 21일 현재 본사에서 무능경영진 음 성직 사장 퇴진을 외치면서 51일 째 철야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9일 농성 중인 집행간부 17명을 업무방해 등의 이유를 들어 직위해제했다.

 

직위해제 소식을 전해들은 하원준 노조위원장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본사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노조는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음 사장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태그:#하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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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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