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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변호사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임 당시 삼성측에서 건넨 돈을 거절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이 전 비서관이 별도로 보고하거나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당시 이 비서관이 맡고 있던 업무와 삼성은 관계가 없었고, 비자금 수사와도 관계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돌려주고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비서관의 폭로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이번 폭로가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내 다른 사례가 있는지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관계에 의해 받은 특별한 사안으로 본다"면서 "이번 건을 계기로 특별감찰이나 전수조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검찰도 삼성비자금 문제에 대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조사하고 있으니, 필요한 경우 청와대도 거기에 협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에서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재임 시절 삼성측이 제공한 뇌물을 거절한 사실이 적시된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전 비서관은 특히 구체적인 뇌물 제공 시간, 장소뿐 아니라 뇌물이 전달된 쇼핑백, 발송 의뢰서, 돈 다발 등의 증거자료까지 공개했다. 


태그:#삼성비자금, #이용철,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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