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그는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활동 가운데 10%도 못 왔다"며 "지금은 발목까지 온 정도"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는 말이었다.
▲ 김인국 신부 그는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활동 가운데 10%도 못 왔다"며 "지금은 발목까지 온 정도"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는 말이었다.
ⓒ 장윤선

관련사진보기


"김용철의 양심고백문은 내 영혼이 감당 못할 정도다. 분량은 A4용지 20~30장 더 된다. 거기에는 한국사회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얘기가 다 나온다. 나는 세상의 악과 만나서 너무 너무 큰 충격을 입었다. 부패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보고나니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멀 것 같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다."

김인국 신부는 긴 한숨 끝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9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첫 번째 양심고백 기자회견 이후 18일 내내 신문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던 그는 다소 피곤해보였다.

15일 오후 청주 금천동성당 사제관에서 그와 만났다. 대책회의와 김용철 변호사 면담 등으로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렵사리 <오마이뉴스>와 마주 앉았다. 인터뷰 하는 2시간 내내 휴대폰 진동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는 바빴다. 

김 신부는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활동 가운데 10%도 못 왔다"며 "지금은 발목까지 온 정도"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는 말이었다.

"검찰은 떡값 수준... '0'이 하나 더 붙은 기관들도 있다"

김 신부는 "지금 풀어낸 것은 검찰 얘기뿐"이라며 "김 변호사의 말대로 검찰은 '떡값' 수준이며, 여기에 공이 하나 더 붙는 다른 기관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복선을 깔았다. 재경부와 국세청 등 이미 예고한 바 있는 검찰 이외의 국가기관에 대해서도 여전히 공개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신부는 "삼성 비자금 비리를 양심 고백할 제2·제3의 김용철이 많다"며 "지금까지 사제단에 접수된 것만도 10건이 된다"고 전했다. 대부분 삼성에서 일했던 사람들로 김용철 변호사가 기안자라면 하부에서 실행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삼성에서 일했던 직원이 양심고백을 고민했다"며 "그는 삼성 본관까지 돈뭉치를 직접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 유령노조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의 증언이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관리대상으로 분류된 고위직 3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최초의 안은 전․현직 포함 3명을 넘는 규모였다"며 "사제가 남의 허물을 공개한다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3명 이외의 인물들은 모두 거명하면 모두가 알 만한 사람들"이라며 "3명 가운데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지만, 어떻게 사제가 그 사람의 이름까지 공개할 수 있겠냐"고 개탄했다.

그는 또 "최초의 명단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인 정황들이 달려있는 걸 우리가 3줄로 줄인 것"이라며 "자꾸 다른 내용도 읽어달라는 것은 스스로 고백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고 양심고백을 촉구했다. 사제단이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에게 모욕을 주자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징적 인물로 밝혔으면 군말 없이 자기고백의 기회로 삼으라는 주문인 것이다.

김 신부는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돈 때문에 너무 비굴하게 산다"며 "사제로서 이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개할 고위직, 3명 외에 더 있었다... 모두 알 만한 사람들"

한편, 검찰이 특별수사감찰본부를 설치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과 관련, 김 신부는 "검찰이 본분을 다해 자기정화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형식적으로는 바람직해보이는 특별수사감찰본부의 탄생이 좋은 내용으로 귀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검법이 국회에 발의되기는 했지만 진행과정의 진통을 감안한다면, 대검에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설치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일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임채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조건부 적합 판정으로 결론난 것에 대해서는 "모순된 판정"이라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동의한 국회의원들이 정작 특검의 대상이 돼야 할 당사자를 검찰총장으로 적합판정 내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질타했다.

다음은 김인국 신부와 인터뷰한 내용을 둘로 나눠 정리한 것이다. 그 첫 번째 분량은 다음과 같다.

김 신부는 "삼성 비자금 비리를 양심 고백할 제2, 제3의 김용철이 많다"며 "지금까지 사제단에 접수된 것만도 10건이 된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삼성 비자금 비리를 양심 고백할 제2, 제3의 김용철이 많다"며 "지금까지 사제단에 접수된 것만도 10건이 된다"고 전했다.
ⓒ 장윤선

관련사진보기

- 검찰이 특별수사감찰본부를 설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동안 특검을 주장해왔는데.
"처음부터 우리가 특검을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검찰이 '불법뇌물 수수 검사명단'을 발표하지 않으면 수사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서울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하는 등 수사의지가 느껴지지 않아 그나마 특검이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청와대도 특검을 반대하고, 범여권이 낸 안에 대해 한나라당 의견이 다르고, 국회에서 특검 법안이 어떻게 조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검찰이 어떤 의도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지만 본래 우리가 가졌던 바람대로 검찰이 본분을 다해 제 역할을 하면서 자기정화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형식적으로는 바람직해보이는 특별수사감찰본부의 탄생이 좋은 내용으로 귀결되기를 바란다."

- 청와대가 왜 특검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보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미 삼성 X파일 사건 때 교통정리를 이상하게 해버린 전례가 있다. 삼성 비자금의 본질은 밝혀내지 않고, 도청이 불법이라는 것으로만 문제를 틀어버린 나쁜 전례를 갖고 있다. 무슨 한계가 있어서 그랬던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도 과거에 비하면 허물의 정도가 약하겠지만 그래도 그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해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염려가 있다. 청와대가 특검 발의로 자신들의 도덕성을 해칠 것을 염려해 삼성 비자금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제2·제3의 증인들, 불이익 받을까 고백 수위 못 높여"

-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 이후 또 다른 내용의 제보가 있나.
"다양한 제보가 있다. '또 하나의 김용철'들이다. 의미있는 증언자들이 있다. 다만 그 분들이 결단을 내려주는 게 필요하다. 한국사회에서 삼성과 등져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도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데 공연히 큰 문제에 휘말려서 자기에게 어떤 불이익이 올 지 모르니까 양심고백과 증언의 수위를 높이지 못하는 것이다. 솔직히 김 변호사가 처음 사제단을 찾아왔을 때도 우리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텐데 큰 각오가 아니라면 삼성과 적당히 타협해서 편안하게 지내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양심고백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제2, 제3의 김용철이 있다는 얘기인데, 지금까지 몇 명이나 찾아왔나.
"사제단에 접수된 것만 해도 10건이 된다."

- 제보자들은 삼성을 잘 아는 분들인가.
"삼성에서 일했던 분들이다. 김용철 변호사가 기안자라면 하부에서 실행했던 분들. 그런 분들이 많다."

- 김용철 변호사의 이야기를 뒷받침할 제보가 있나.
"그런 제보도 있다. 그러나 증언을 하게 되면 본인이 노출되고, 자료를 내면 동료가 다치게 되는 구조다. 직접 자료를 제출하면 현직 동료들이 다 끌려나오는 형국인데, 쉽지 않은 일이다. 삼성은 촘촘한 망처럼 다 걸어놔서 혼자 이탈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 제보의 공통점이 있나.
"내가 전화상으로 직접 면접한 분들은 2명이다. 1명은 삼성계열에서 일했던 분인데 직접 삼성본관에 현금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던 분이다. 높은 직위는 아니었지만 돈 뭉치를 실어나르는 것을 늘 보고 살았다는 양심고백이었다. 이 분이 처음에는 상당히 증언해주려고 하다가 갑자기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그 뒤로는 어렵겠다고 물러섰다."

- 신뢰할만한 구체적 정황이 있나.

"처음에는 적극적이었지만, 1주일 뒤에는 문제가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다며 한발 뺐다. 또 하나는 삼성 유령노조 때문에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증언이다. 김 변호사가 개입돼 있는 문제다. 그런 면에서 김 변호사도 허물이 있다고 말한 거다.

또 삼성의 문제를 풀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지만 생활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직접 부담을 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분들의 증언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 중이다. 제보가 더 쌓이면 힘을 모아서 한꺼번에 공동 대응할 생각이다." 

- 1차 기자회견 뒤로 18일이 흘렀다. 언제 가장 힘들었나.
"처음이다. 원로 신부님들이 먼저 의논하고 사제단에서 실무적으로 토론하고 그 끝에 우리가 일을 맡았다. 모처럼 나온 진실이 파묻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린 날이 주일(일요일) 저녁이었다. 10월 28일 저녁이었는데, 세상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잠들었지만 우리는 그날 밤 참 힘든 결정을 했다. 두 번째는 삼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세 분의 명단을 공개하기 전날이다."

"공개된 3명 중 이름 빼달라는 부탁 있었다"

김 신부는 "삼성증권에서 일했던 직원이 양심고백을 고민했다"며 "그의 역할은 삼성본관까지 돈뭉치를 직접 실어 나르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삼성증권에서 일했던 직원이 양심고백을 고민했다"며 "그의 역할은 삼성본관까지 돈뭉치를 직접 실어 나르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 장윤선

관련사진보기

- 끝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왜 공개한 건가.
"첫째는 검찰을 비롯한 책임 있는 국가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밀면서 수건돌리기를 했다. 사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싶었다.

검찰이 나서서 부패의 본바탕을 드러내면 자신들의 허물까지 들키게 돼 있는 구조 때문에 오늘의 교착이 빚어지고 있다는 걸 국민들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실례로 이러한 인사들이 수사 지휘자들이다,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할 위치에 놓인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둘째, 허물이 있는 분들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지휘선상에서 비켜나시라고 손짓을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몇 명을 공개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3명이 공개된 것은 애초 공개범위에 비해 축소된 거다."

- 원래 몇 명 공개할 생각이었나. 왜 축소됐나.
"최초의 안은 전·현직 포함 3명을 넘는 규모였다. 사제가 남의 허물을 공개한다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이다."

- 3명 이외에 어떤 인물이 있나.
"거명하면 모두가 알 만한 사람들이다."

- 3명 가운데 1명이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부탁했다는데.
"그야말로 개인적인 신뢰 때문에 믿고 한 얘기일 거다. 3명 가운데 1명은 사제니까 믿고 청을 드렸던 거고, 그것은 부당한 청이니까 물리친 것이다. 그런데 사제가 어떻게 그런 청을 한 분의 이름마저 말하겠나.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게 사제다. 또 3명의 이름을 특정 개인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그 3명은 본분을 망각하고 제물에 길들여진 상징으로 봐야 한다. 우리가 상징으로 거명한 세 분의 이름이 부당하게 욕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부패는 국민 모두가 책임질 문제 아니냐."

- 임채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조건부 적합 판정인데, 어떻게 보나.
"모순된 판정이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면서 특검의 대상이 돼야 할 당사자에게 적합판정 내리는 모순을 국회의원들은 모른다. 이렇게 모순된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모르는 것 같다. 국회의원이 더 하면 더 했지 덜 했겠나. 그들도 좋지 못한 죄의 기운 아래 놓여 있다는 걸 다 안다."

- 삼성이 임채진 총장과 관련해 사제단의 입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다음 서울지검장은 임채진이다, 협의가 끝났다'라는 말을 김인주 사장에게 들었다고 했다고 했더니 삼성의 반론이 왔다. 내가 김용철 변호사에게 다시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우희에게 들었다고 했다. 재직 중에 들었다는 말이었다. 당시 임채진 총장은 춘천지검장이었다. 춘천지검장은 한직이었다. 한직이 서울지검장으로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해(2004년) 얼마 뒤 임 총장은 검찰 법무국장으로 갔고, 2006년에 서울지검장이 됐다. 삼성 측은 춘천지검장 직후 바로 서울지검장으로 가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어떻게 차차기까지 알아내느냐는 것이다. 그 적중률이 놀랍지 않나."

- 이것이 삼성과 세 분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정황증거를 갖고 있다는 것 중 하나인가.
"김용철 변호사는 이 분들이나 다른 분들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러나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에 못하고 있는 거다. 다시 태어나도 검사를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조직이고 선후배가 다 있다. 그걸 한꺼번에 끊어버리는 건데, 소중한 인간관계에 모욕을 주면 본인이 편안하겠나. 그래서 말을 삼가고 있는 건데 자꾸 정황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면…."

- 이들에 대한 증거와 삼성의 관리대상이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공적인 기관에서는 내놓겠다는 것이다. 최초의 명단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인 정황들이 달려있는 걸 우리가 3줄로 줄인 거다. 자꾸 다른 내용도 읽어달라는 건데, 우리가 리스트를 공개하는 취지가 개인에게 모욕주자는 게 아니지 않나. 상징적 인물로 밝힌 것을 알면 군말 없이 고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모조리 말하면 스스로 고백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

"우리가 모조리 말하면 고백할 기회 빼앗는 것"

- 그러나 3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인간의 속성이다. 창세기 아담부터 그렇지 않나. 또 우리 역사에서 자기 고백의 역사가 없다. 80년 광주항쟁 당시 총을 쏴서 죽은 사람은 있는데 발포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 지도층을 자임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 고백의 전통은 일천하다. 그 맥락에서 보면 이분들의 발뺌도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 정상명 총장이 "왜 인사청문회 하루전날 공개했나, 사제단이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누군지 알고 있는데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개하지 않는 취지를 계속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자꾸 보채니까 최소화해서 드린 것뿐이다. 끊임없이 자기고백할 기회를 드리고 있다. 그걸 두고 왜 처음부터 모두 공개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 우리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 그러나 신뢰를 해야 한다. 인간은 가능성의 존재니까."

- 정 총장은 검찰도 잘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의 뜻은 뭐라고 보나.
"그 자리가 관리받는 자리라는 것을 왜 모르겠나. 부장검사 되면 어떻게, 또 차장검사 되면 어떻고. 내가 관리 받으면서 먹고 지나온 자리면 그 다음 사람이 어떻게 먹고 있는지 다 아는 것이니까."


태그:#삼성 비자금 ,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 #김용철 변호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