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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구조본 차원에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 40여명에게 추석이나 설 '떡값'과 휴가비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건넸다. 대략 한번에 500만원씩 건넸는데 검사장급은 1000만원 이상 건네기도 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법무팀장을 지낸 바 있는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이 현직 검찰 주요 간부 40여명에게 명절마다 떡값과 휴가비 명목으로 직급에 따라 한번에 500만~1000만원을 정기적으로 건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그룹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이후 삼성의 로비대상 검찰명단 공개여부가 핵심으로 떠오르던 중에 실제 전달된 금액 액수까지 거론돼 사실상 삼성의 로비대상 검찰명단 공개는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한겨레>와 인터뷰를 통해 "삼성이 구조본 차원에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 40여명에게 추석이나 설 '떡값'과 휴가비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건넸다"며 "대략 한 번에 500만원씩 건넸는데, 검사장급은 1000만 원 이상 건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변호사는 "지방 검찰청의 주요 간부들은 삼성 계열사에서 별도로 관리했다"며 "이 가운데는 절대로 돈을 안 받는 사람도 있고, 상품권이나 호텔 숙박권 등만 받은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김 변호사는 이 인터뷰를 통해 "돈 전달에는 검찰 간부들과 학연·지연 등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삼성 임원들이 주로 동원된다"며 "처음에는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사실은 회장님이 주신 돈'이라고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이른다"며 "처음에는 대개 거절하지만, 현금인데다 삼성 돈을 받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나중에는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의 취재에 "김 변호사가 양심고백을 통해 '삼성 쪽에서 내가 검찰 출신이니까 검찰을 관리해달라고 해서 직접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며 "주로 특수부와 공안부 등 요직에 있는 검찰 간부들이 포함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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