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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내년도 경북 청송군 의회 의정비를 총액대비 24.9% 인상하는 안이 잠정 결정됐다.

 

청송군의정비심의위원회는 23일 오전 2차 비공개회의를 열고 윤종길 위원장 외 7명의 위원간 협의를 통해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보다 609만원이 인상된 3046만원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심의위원회는 지자체의 재정능력과 물가상승률, 지역 여건 등은 무시하고 다만 지난 2005년 의정비 심의시 의회 회기일수 기준이 80일이며 앞으로 회기일수가 100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해 의정비 인상폭을 잠정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심의위원회가 2차 회의를 앞두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의정비 적정성을 대한 물음에 응답자 79.2%가 ‘너무 많다’나 ‘적정한 편이다‘며 또 의정비 인상의 당위성에 대한 물음에서는 응답자의 56.1%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여론조사가 현실적인 의정비 수준에 대한 의회와 주민사회 간의 온도 차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이번 인상 폭이 변경없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의정비 현실화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의정비 결정 기준에 대한 다양한 견해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청송군의회 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는 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1,117만원 등 총 2,437만원으로 이는 경북 도내 23개 시․군의회 중 13번째로 의정비를 받아 왔다.

 

한편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잠정 결정액은 의회의 회기일수가 증가에 따라 의원들의 활동을 보정하는 차원에서 인상 안을 정했다”며 “오는 30일 심의위원회 3차 회의에서 더 이상의 주민의견 수렴은 없이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의정비 인상, #점정결정, #주민의견 무시, #청송군의정비, #비공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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