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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 설치해 놓은 CC-TV가 있는 곳에서 바라 보았을 때 고 최광진 과장이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지붕이 보인다.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 설치해 놓은 CC-TV가 있는 곳에서 바라 보았을 때 고 최광진 과장이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지붕이 보인다.
ⓒ 류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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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 있는 한국공항공사의 CC-TV와 레이더다. 이 CC-TV는 고 최광진 과장의 사망 장소를 촬영하고 있다.
 김해공항에 있는 한국공항공사의 CC-TV와 레이더다. 이 CC-TV는 고 최광진 과장의 사망 장소를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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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타살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고 최광진(38) 과장이 숨진 장소를 촬영하는 폐쇄회로(CC) TV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관심을 끈다.

부산지방법원 제41단독(판사 심우철)은 고 최광진 과장의 유가족이 한국공항공사(부산공항)를 대상으로 낸 증거보전신청을 받아들여 18일 현장검증을 벌였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유가족과 변호인,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 의문죽음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입회했다.

유가족 측은 사망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CC-TV가 한국공항공사 부산공항(레이더송신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산지방법원에 증거보존신청을 했던 것. 경찰과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를 하면서 CC-TV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현장검정 뒤 대책위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설치한 CC-TV가 사망사고 현장을 비추고 있다"면서 "7월 10일 촬영된 CC-TV는 하드가 고장 나 별도로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찰은 고 최광진 과장이 혼자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지붕에 올라가 신발을 벗어 놓고 추락해 자살한 것으로 보았다.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지붕을 비추는 CC-TV를 확인할 경우 당시 고 최 과장이 혼자 그 지붕에 올라갔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책위 “자료를 하루 빨리 확인해야”

고 최광진 과장은 7월 10일 낮 12시30분경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 지붕 아래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부산강서경찰서는 30여m 지붕에서 떨어져 자살한 사건으로 잠정결정을 내렸으며, 부산지방검찰청은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가족과 대책위 측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고, 대한항공·부산강서경찰서·최초목격자·경찰공의 등을 ‘사체유기와 직무유기혐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대책위는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면서 제출한 자료와 한국공항공사에 있는 자료들을 하루빨리 확인한다면 억울한 사망사고의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이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유가족과 대책위가 참여한 상태에서 함께 검증하고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검 "CC-TV 있다면 당연히 확인하겠다"

부산지검 담당 검사는 “사망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다면 당연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경찰 조사에서는 CC-TV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지붕이 높은 위치라서 그런 곳을 비추는 CC-TV가 존재한다는 자체를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가 있다면 당연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담당검사는 “유가족과 대책위에 대해 고소·고발인 조사를 벌였는데, 그 때 진술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공항공사 측에 CC-TV 존재 여부 등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가족 측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다. 경찰 조사에서 상당 부분을 진행시켰는데, 유가족 측이 주장하는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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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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