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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이병선, 김태경, 황방열 기자
사진: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김정훈

 2007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환송오찬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작별인사를 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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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선물 전달받는 노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4일 북측CIQ에서 박재경 북측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남측대표단에게 보낸 송이버섯을 전달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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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최종 : 4일 밤 10시 45분]

"정상회담장에 김계관 불러 북핵문제 보고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저녁 경의선 도로 남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가진 귀환보고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무 이의 없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며, 앞으로 지켜야 할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줬다"면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의지를 밝힌 만큼 (합의)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회담 도중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회담장에 들어오게 해서, 핵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소상한 보고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북핵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가 잘 풀리면 정전체제 종식, 평화체제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남북 당사자만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남북이 주도해서 관련국에 바로 협의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방안을 설명했고, 김 위원장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것을 성사시키도록 남측이 한번 노력을 해보라는 주문을 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당사국간 대화가 잘 이뤄지면 북측으로서는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수행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3일 오전 평양 백화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모습. (사진 중앙의 이재정 통일부장관 뒷편:화살표 방향) <사진공동취재단>
▲ 김 위원장 수행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3일 오전 평양 백화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모습. (사진 중앙의 이재정 통일부장관 뒷편:붉은 화살표 방향)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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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양식물원에서 가진 식수행사에서 한라산 백록담 물과 백두산 천지 물을 나무(반송)에 주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양식물원에서 가진 식수행사에서 한라산 백록담 물과 백두산 천지 물을 나무(반송)에 주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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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오전까지는 힘들었지만 오후 가니까 풀렸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합의되기까지의 밀고 당긴 협상과정의 일단도 소개했다. "처음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났는데 양측 사고방식의 차이가 엄청나고 벽이 두터워서 무엇을 합의할 수 있을지 눈 앞이 캄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대화를 많이 해본 수행원들이 "기세 싸움이지, 안 된다는 건 아닐 것이라고 용기를 줘서 기대를 갖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면서 "솔직히 오전에는 좀 힘들었지만, 오후 가니까 풀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설명으로 3일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노 대통령의 체류연장을 제안했다가 자진 철회한 배경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당초 청와대의 설명대로 오전 회담이 잘 풀리지 않자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시간을 더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이며, 오후 회담에서 문제가 풀리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특구 개수 많지 않지만 북측이 부담스럽게 느끼는 부분 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점도 있는 듯 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에게 경협은 어느 일방이 아니라 모두를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집중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합의가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개발'"이라며 "이는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북어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평화번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주공단을 개발하고 해주항-인천항 연결,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엮어 포괄적으로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결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새로 만들 경제특구 개수가 많지는 않지만 북측이 부담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서 "총리회담이나 부총리급 회담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은 여건 성숙될 때까지 미루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만큼은 국민이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해결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청했으나, 우선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제안하고, 본인 방문은 더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로 미루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오후 8시54분께 전용차편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했다.

노 대통령 환영하는 시민들 "대통령 수고 많으셨다"

 노 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옆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노 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옆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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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야기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말이 잘 통했습니다."

시민들의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4일 밤 9시. 노무현 대통령의 2007 남북정상회담 성과 대국민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옆 광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공동선언 8개항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했다.

평양이 고향인 이혁균(75)씨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참 많이 수고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간의 일들이 잘 풀려 어서 빨리 통일이 되길 빈다"고 말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 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오후 5시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환영식이 열리는 광장 곳곳에는 2007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경축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3시간 전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김경곤(54·부천)씨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세계경쟁력이 성장하지 않겠냐"며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씨는 "이번 회담이나 6자회담의 성과를 통해 북한도 과거 좋지 않은 이미지를 탈피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성공단 물품들의 한국산 인정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몇 배나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장에 모인 이들 중 이북오도청 소속 실향민들의 마음은 더욱 각별했다. 함경북도 길주군이 고향인 김창식(75)씨는 길주의 풍경을 담은 위성사진을 집에 걸어 놓을 만큼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김씨는 "자유롭게 남북의 왕래가 가능하다면 길주에 가보고 싶다"며 고향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북오도청의 동해면장을 맡고 있는 김경희(60)씨도 "지난번 백두산에 갔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는데 이번에 백두산으로 가는 하늘길도 열렸다니 감격"이라며 "다들 마음은 고향에 가 있는 이상 앞으로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황해도 신천이 고향인 김문길(74)씨도 "북에 이제 남아있는 가족들은 없지만 앞으로 점점 더 남북 관계가 좋아져 죽기 전에 신천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좋은 만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답했다.

조계종과 원불교의 종교인들도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사무국장인 명연 스님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넘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표 인사들의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대통령 한 분이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앞으로 남북 간 사상, 사고의 차를 줄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이들의 만남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평양 시민들에게 손 흔드는 노대통령 2007 남북정상회담 환송식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환송행사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차에 올라 환송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시민들에게 손 흔드는 노대통령 2007 남북정상회담 환송식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환송행사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차에 올라 환송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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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환송하는 평양 시민들 4일 오후 방북일정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15킬로미터  연도에 평양시민들이 나와 환송을 하는 가운데 남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노대통령 환송하는 평양 시민들 4일 오후 방북일정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15킬로미터 연도에 평양시민들이 나와 환송을 하는 가운데 남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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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4일 저녁 8시 35분]

노 대통령, 인민문화궁전 앞 환송식 끝으로 방북일정 마무리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무리했다.

환송식은 이틀 전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6분 남짓 진행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환영식에 이어 이날 환송식에도 참석, 노 대통령을 배웅했다.

4일 오후 4시50분쯤 인민문화궁전 앞길에 도착한 노 대통령 내외는 승용차에서 내린 뒤 식수행사를 마치고 함께 도착한 김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영일 내각 총리, 박순희 여맹 위원장 등 북측의 당·정·군 고위인사 10여명과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 남측 수행원 10여명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노 대통령 내외는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 여성 2명에게 꽃다발을 건네받고 환한 얼굴로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50m 남짓 도로를 걸어가며 미리 기다리고 있던 평양 시민들의 환호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아리랑', '조선은 하나다' 등을 연주하는 여성 취주악대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승용차에 올라타 개성-평양 고속도로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쪽으로 이동하자 시민들은 진달래꽃 형상의 꽃다발을 흔들며 '조국통일', '환송', '만세~'를 외쳤다. 16대의 오토바이로 구성된 북측의 호위단은 V자 형태로 환송식 구간을 운행했고, 3대헌장 기념탑에 도착하자 헤드라이트를 반짝이며 노 대통령 일행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돌아갔다.

이날 학생과 근로자 등 환송단은 다소 따가운 햇살 속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노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으나 환송 오찬 행사가 길어져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오후 4시50분께 인민문화궁전 앞에 도착해 3시간20여분을 기다렸다.

공동선언문 서명하는  남북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공동선언문 서명하는 남북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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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문 발표후 손 맞잡은 두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공동선언문 발표후 손 맞잡은 두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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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4일 오후 2시] 남북 정상, 공동선언 서명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후 1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이 선언은 한반도 평화·경협·남북관계 등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합의 수준도 애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반도 평화 :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추진


남북 정상 공동선언문 서명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정상 공동선언문 서명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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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들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두 정상은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했다"고 선언문에서 밝혔다. 이는 이번 회담 전에 예상했던 한반도 평화선언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또 현재 한반도 긴장의 주요 지역인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군사적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남북 국방 장관급 회담을 11월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해주 공단 등 서해 평화벨트를 구성해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경의선 화물 열차 운행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 - 평양 고속도로 연결 추진

남북 경협 분야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개성공단 1단계 건설을 빠른 시일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며 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을 시작하고,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비롯한 제반 제도적 보장조치들을 조속히 완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5월에 시험운행을 한 경의선 철도가 비록 화물이지만 정상 연결되게 된 것이다.

또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 문제를 협의·추진해 가기로 했다.

남북은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현재 차관급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부총리급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하기로 했다.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2008년 올림픽 경의선열차 이용 참가

남북은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기로 하고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처음으로 이용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밖에 이산가족들의 영상 편지 교환 사업을 추진하며,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면 양쪽 대표부를 상주시키기로 했다.

남북은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북총리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제1차회의를 금년 11월중 서울에서 갖기로 했다. 남북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양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 서명식 일사천리로 진행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문' 서명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4일 오후 1시 김 위원장이 선언문 서명식을 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안녕하십니까. 편히 쉬셨습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노 대통령은 "아침에 서해갑문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곧바로 두 정상은 준비된 서명식장에 입장했다.

양측 실무진들 간에 합의문 작성을 위한 사전 작업이 충분해서인지 두 정상은 서명식장에 입장하자마자 곧바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서명을 했다.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4일 오전까지 양측 실무진은 선언문 문구 조율 작업을 거쳤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이재정 통일부장관·김만복 국정원장·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일 내각 총리·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두 정상의 뒤에 서서 서명식 장면을 지켜봤다.  

서명을 마친 두 정상은 선언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다. 포즈를 취하던 중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귀에 뭔가를 속삭였고,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취재진을 향해 높이 들어 보였다.

두 정상은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었고 양측 배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환하게 웃는 남북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환하게 웃는 남북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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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하는 노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건배하는 노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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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문 발표 후 건배하는 두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건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공동선언문 발표 후 건배하는 두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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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4일 낮 12시 15분]

남북정상, 오후 1시 공동성명 서명한뒤 환송오찬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후 1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합의하고, 이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을 초청해 환송오찬을 벌일 예정이다. 

[1신 : 4일 오전 10시 55분]

한 총리 "좋은 성과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

 3일 저녁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등 방북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리랑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저녁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등 방북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리랑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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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전날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공동선언 문안 작업은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을 양측 책임자로 실무진들 사이에서 밤새 진행됐으며, 4일 오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30분경으로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최 환송오찬 전에 공동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막판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7시 롯데호텔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면서 "각 부처는 후속대책과 함께 국민들에게 성과를 소상히 알리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때마침 6자회담 성과가 발표돼서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선순환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이 시각 현재 '선언'의 문안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환송오찬 전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러지 못할 것도 예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의 형식과 체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바지 조율 중"이라며 "이번 선언은 북한 사람들이 '사변적'이라고 부를 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토씨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군사적 긴장완화, 경제협력의 활성화와 제도화, 각 분야의 교류확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정섭 부대변인은 "선언의 내용은 그 시간이 돼서야 발표되며 미리 예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 등 북측이 마련한 참관지들을 둘러봤다. 환송오찬을 마친 뒤 오후 서울로 귀환하는 길에는 개성공단에 들러 관계자와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답례만찬사를 주목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을 초청한 답례 만찬에서 남북간 경제협력과 경제공동체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4일 채택될 남북 '공동선언'의 내용과 관련 "노 대통령의 어젯밤 답례만찬사를 잘 봐라. 거기에 골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개성공단의 성과를 상기시킨 뒤 "단순 교역이나 개발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농업, 보건, 의료, 인프라 등 우선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분야부터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남북 경제공동체를 '평화의 공동체'라고 표현한 노 대통령은 "이미 개성공단 사업에서 확인했듯이, 경제적 협력관계는 신뢰를 쌓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의 제도화와 함께 경협과 평화의 선순환적 발전 필요성을 역설한 것.

노 대통령은 또 "장차 민족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면, 우리를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큰 시장이 연결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남과 북이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한 미래이자 우리의 역사적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곧바로 "남과 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번영하는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평양 중구역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아리랑 공연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애초 예정보다 40분 늦은 밤 10시 10분에 시작해 4일 새벽 0시 20분에 끝났다.

건배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3일 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주최 답례만찬에서 노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건배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3일 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주최 답례만찬에서 노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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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노무현 대통령 3일 밤 답례만찬사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리고 남과 북의 귀빈 여러분, 어제와 오늘 , 저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뜨겁게 맞아주신 북녘 동포 여러분의 환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우리 일행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귀빈 여러분, 오늘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나는 이번 회담을 통해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만남이 7천만 겨레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한반도의 미래가 더욱 평화롭고 밝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귀빈 여러분, 2000년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지금 개성공단에서는 만 8천여 명의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땀 흘리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끊어졌던 길이 다시 열려, 매일 천여 명의 사람과 2백 대가 넘는 차량이 남북을 오가고 있습니다. 교역액도 올해 17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농업, 보건,의료, 인프라 등 우선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분야부터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경제공동체는 평화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이미 개성공단 사업에서 확인했듯이, 경제적 협력관계는 신뢰를 쌓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평화를 다지고 평화에 대한 확신이 다시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지난 20세기, 우리 민족은 제국주의와 냉전의 질서 속에서 큰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장차 민족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면, 우리를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큰 시장이 연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위에서 함께 번영을 누리면서 동북아시아에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앞의 미래입니다. 남과 북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한 미래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를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나갑시다. 남과 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번영하는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세계사의 중심에서 인류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번 만남이 우리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소중한 기회를 되기를 바랍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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