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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들은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을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실시간으로 재빠르게 보도하는 등 비교적 비중있게 다뤘다. 그러나 일간 <타임스> 등 보수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 첫날 보인, 밝지 않은 인상과 걸음걸이 등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소 비난조 섞인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방송 <BBC> 월드판은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톱뉴스로 긴급 타진하는 등 생방송으로 세계 전역에 보도했다. 실시간으로 서울에 있는 기자를 호출, 회담의 진행상황 등을 전했다.

 

<BBC>는 이번 회담에 대해서 "역사적인(Historic)"이라는 표현을 아낌없이 썼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만남을 "역사적인 회담(Historic talk)"라며 "한국전쟁 이후 50년이 넘는 동안 이번 정상회담이 불과 두 번째"라며 그 의미를 부각시켰다. 또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을 "역사적인 넘음(Historic crossing)"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인터넷판을 통해서 '남한의 햇볕이 얼어붙은 북한을 만나다 : 남북한이 50년의 간극을 메우려 한다(Sunny south meets frosty north as two Koreas try to bridge 50-year gap)'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자세히 소개하며,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후 북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인터넷판에 동영상으로 실어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 관한 질문과 답을 해주는 기사를 싣고 북한 상황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는 등 이번 행사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보수 언론인 일간 <타임스>의 인터넷판은 아시아 주재 경제통신원 레오 루이스의 블로그 기사를 통해 행사 첫날의 내용을 자세히 실었다. 그러나 레오 루이스는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과 행동을 집중 부각시키며 다소 힐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는 "이것은 A급의 이상한 일"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7년 전의 정력적이고 활기찬 모습이 하나도 없다", "어떤 조크도 없다"며 "그는 과정에서 완전히 유리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을 "늙은 독재자(old tyrant)"라며 "그의 팔은 흐느적거리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등 서방 언론 특유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영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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