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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마지막주 토요일,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조그마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삼성> 할아버지도 길에 나와서 구경합니다. 사진 맨 오른쪽.
▲ 배다리 헌책방거리 지난 7월 마지막주 토요일,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조그마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삼성> 할아버지도 길에 나와서 구경합니다. 사진 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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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과 책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되풀이하면서 끈적끈적하고 더운 여름날. 도서관에서 책 갈무리를 하고 글을 쓰다가는, 살림집으로 올라가 밥을 해 먹다가는, 잠깐 드러누워서 낮잠을 자다가는, 일어나서 책을 읽다가는, 빨래를 하고 새끼고양이들과 어울리며 놀다가는, 저녁밥거리로 무엇인가 장만해 보고자 나들이를 하기로 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 날씨이지만, 차라리 걸어다니며 땀을 내는 편이 낫겠다 싶어요.

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사진잔치를 알리는 엽서를 한 꾸러미 들고 내려옵니다. 저잣거리 가기 앞서 <삼성서림>에 들릅니다. 4월 15일 인천에 자리를 잡고 도서관을 연 뒤로 여태껏 <삼성서림>을 한 번도 들르지 못했습니다. 뭐, <삼성서림>뿐 아니라 <한미서점>이나 <오래된 책집>이나 <아벨서점>에도 제대로 들르지 못했어요. 제가 볼 책을 찾아 살피는 일도 좋지만, 애써 열어 놓은 도서관에 책을 차곡차곡 꽂아 놓아 책손들이 보기 좋도록 꾸미는 일에 좀더 마음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어느 만큼 제자리를 잡은 책들입니다만, 아직 모든 책 갈무리를 마치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돈이나 일손이 많아서 한꺼번에 착착착 어떻게 할 수 없는 형편이고, 책꽂이를 여기에 두고 책도 이렇게 꽂아 놓으며 지내며 '이렇게 있으면 좋을까, 아니면 다르게 해 볼까'를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자리잡은 책꽂이를 한 달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책꽂이 책을 다 덜어내어 책꽂이를 다른 쪽으로 옮겨 놓아 봅니다. 그렇게 또 한 달쯤 있어 보며, 이 자리가 나은지 예전 자리가 나은지, 아니면 또다른 자리를 헤아리며 옮겨 보면 나은지 손님한테 여쭙기도 하고 옆지기한테 묻기도 합니다.

요사이는 교육 갈래 책을 꽂아 놓을 자리를 마련해 보고 있습니다. 교육 갈래 책 자리를 잡으면 도서관 책 갈무리는 두 가지를 빼놓고 거의 끝나는 셈. 어린이책과 등을 마주하는 가장 안쪽에 책꽂이를 옮겨 놓습니다. 따로 방을 만들어 비우려고 했던 안쪽인데, 방을 만들지 않고 깔개를 깔아 놓아도 되겠더군요.

들어오는 대로 쌓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서 책을 갈무리할 수 있다면, 또는 할아버지 딸아들이나 다른 분들이 헌책방 일손을 배우면서 이곳을 알뜰하게 꾸려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 책방으로 들어가기 들어오는 대로 쌓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서 책을 갈무리할 수 있다면, 또는 할아버지 딸아들이나 다른 분들이 헌책방 일손을 배우면서 이곳을 알뜰하게 꾸려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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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과 책

책꽂이를 새로 닦고 뒤쪽에 작은못을 박고 자리를 잡아 놓습니다. 책도 그럭저럭 꽂아 놓습니다. 그러고는 낮마실을 나옵니다. <삼성서림> 할아버지는 허리를 숙이며 꾸벅 절을 하시네요. 아이고야, 저는 할아버지보다 조금 더 깊숙하게 허리를 숙이며 절을 합니다.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 처음 <삼성서림>을 찾아올 때부터 느꼈지만, <삼성> 아저씨가 책손한테 꾸벅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얌전해 보이고 다소곳해 보입니다(할아버지한테 이런 말을 해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듯하게 틀이 잡혀 있어요. 당신이 어릴 적에 인사를 잘 배우셨다는 느낌입니다. 문득, <삼성> 할아버지 절하기가 책 만 권보다 낫구나 싶은 느낌.

"거기, 홍사○이라고 알아요?"
"네? 잘 모르겠는데요." "
"거, 왜, 있잖아. 여기 자주 오는 양반."
"음, 모자 쓰고 안경 쓰신 분이던가요?"
"그래, 맞아. 키 크고 마른 양반. … 그 양반이 그러는데, 자네 교육자 집안이라면서?"

음, 그 할아버지 이름이 '홍사○'이었군요. 그러고 보니, 그 할아버지를 처음 뵌 때가 1992년일 텐데, 그때부터 여태까지 이름 석 자도 모르고 얼굴만 알고 지냈습니다. 1992년 그때에도 할아버지, 지금도 할아버지. 생각해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그분 얼굴은 하나도 안 바뀌었군요.

혼자 살면서 김치를 조금씩 혼자 담가서 한두 가지 반찬만으로 밥을 해서 드신다고 들었는데. 작은 방 한 칸에서 조용히 사신다고. "지금 아흔이 넘었지, 아마?" 홍 할아버지를 뵌 지 열여섯 해가 되었는데, 처음 뵐 때 벌써 일흔이 넘으셨군요. 할아버지는 늘 그 모습 그대로이고, 저는 젊은 나이인 터라 얼굴이나 몸이나 늘 달라지고 있고.

<삼성> 할아버지를 처음 뵌 1992년에도 그분은 할아버지로 보였고(그때에도 할아버지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책시렁을 뒤적이며 책을 살피는 저를 미쁘게 보며 "책만 구경하지 말고 술도 한 잔 해?"하시던 매무새는 여태껏 그대로입니다. 그때에는 "저 학생(고등학생)이잖아요. 교복도 입었는데" 했고, <삼성> 할아버지는 "그런가? 그래도 옛날에는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들도 다 마셨는데"하면서 잔을 내미셨고, "나중에 학교 마치면 마실게요"하면서 사양을 했습니다.

그 뒤, 학교를 마친 뒤 <삼성>을 찾아갔을 때 다시 "책만 보지 말고 술도 마시면서 봐"하는 말씀을 또 들었고, 책을 구경하며 거푸 여러 잔을 마시며 눈이 핑핑 돌았지만, 속으로 웃으면서 즐겁게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떨까요?

책방 문간에서 <삼성>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서로 꾸벅 절을 했습니다. 손에 든 사진잔치 안내 엽서를 드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책 구경할게요"하고 말씀드리며 책을 둘러봅니다.

책방 불을 켜는 단추 있는 자리는 비워 둡니다.
▲ 책시렁 한켠 책방 불을 켜는 단추 있는 자리는 비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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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요 책 조 책 헤집어 봅니다. <플루타르크 영웅전> 열 권이 보입니다. 오, 저 책. 어린이문학가 세 분이 우리 말로 옮긴 판. 저한테는 1,2권만 있습니다. 짝 맞춘 판을 찾기 어려워 2권까지만 겨우 맞추었는데. 아, 지금 저 책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다음에 와서 사기로. 오늘은 저잣거리에 마실 가는 길이니, 가방을 무겁게 할 수 없습니다. 가볍고 작은 책 <테니스 용어 사전>(한국일보사,1987)을 집습니다. 한국일보사에서 펴냈다고 하는 <월드 테니스>라는 잡지 '창간 4주년 기념 특별부록'으로 나온 작은 책입니다. 잡지에 꾸준히 이어실었던 '테니스 용어 사전' 꼭지를 한데 그러모았다고 합니다.

[갤러리 gallery] 갤러리라고 하면 '화랑'이나 '미술관'을 먼저 머리속에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단어에는 '관객(특히 테니스와 골프의)'이란 의미도 있다.

[규칙 rule] 서구인들은 스포츠를 '룰(rule)이 있는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이 rule은 법률(법칙)이나 규칙 등을 의미하는 가장 일반적인 낱말이다.

[네트 플레이 Net play] 네트 플레이는 네트에 가까운 위치, 주로 서비스 라인의 전방 지역에서 전개하는 플레이의 총칭으로 네트 게임이라고도 부른다.

[다운 down] '업(up)'과 대조되는 낱말로 일상적인 영어 용법에선 '아래(에·의·쪽으로)' 등으로 해석하지만, 경기에선 '지고 있는, 리드당하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테니스라는 운동경기에서 남달리 쓰는 낱말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전문 낱말이라기보다, 테니스를 즐기는 서양사람들이 쓰는 말(일상말이라 할 만한)도 사이사이 끼어 있습니다. 그냥 우리 말로 옮기는 편이 나은 말, 아니, 한국사람이 테니스를 즐긴다면, 한국사람이 주고받을 만한 말로 옮겨야 할 말이지 싶은데.

한국사람이 쓸 만한 말로 옮기지 않고 미국말 그대로 적어 놓고서 풀이를 달기도 합니다. '규칙'을 올려놓고 'rule'이라고 붙일 까닭은 무엇이며, '다운'이라는 말을 왜 써야 하며, '네트 플레이'는 한국말로 옮길 수 없었을까요. 서양사람은 '갤러리'라 할지 모르나, 우리들은 '관중'이나 '구경꾼'이라고 적으면 좋을 텐데.

<백두의 얼>(민족출판사,1991)을 봅니다. 중국에서 나온 책이 어떻게 예까지 왔군요. 중국 조선족 문예잡지인 <천지>(예전 이름은 <연변문예>)가 나온 지 마흔 돌이 되었다면서, 이 마흔 돌을 기리고자 '잡지를 만들어 온 사람들(편집자)' 글을 한데 모아서 문집을 엮었습니다.

맨 안쪽 책시렁. 안쪽으로 들어와 보면, 길가 차소리며 사람들 오가는 소리며 모두 들리지 않습니다. 아주 조용한 가운데 차분하게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맨 안쪽 맨 안쪽 책시렁. 안쪽으로 들어와 보면, 길가 차소리며 사람들 오가는 소리며 모두 들리지 않습니다. 아주 조용한 가운데 차분하게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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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우리의 <천지>가 당의 정확한 문예방침과 지시를 받들고 네가지 기본원칙에 립각하여 민족특색을 띤 연변의 문학창작을 보다 높은 수준에로 발전시키는 면에서 새로운 기여를 할것을 충심으로 희망하는바이다 ..  <서문-최채>

흐흠, '네가지 기본원칙'이란 무엇일는지. 그러나저러나 '당의 정확한 문예방침'이라는 대목이 걸립니다. 사회주의나라에서는 이런 대목에서 문학창작이 걸릴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렇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은 자기 종교에 따라서, 자기 학식에 따라서, 자기 처지에 따라서, 또 먹고사는 살림살이에 따라서 글쓰기(문학창작)이 그때 그때 달라지지는 않을까요?

.. 22살의 꽃나이때부터 <천지>지에 몸을 맡겨 민간이야기, 수필, 소설 편집사업을 해온지도 어느덧 5년 세월이 흘렀어요. 스승들의 다함없는 사랑과 이끌음에 걸음마를 배우고 익혀온 '유년' 시절이였어요. 인젠 제법 독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져요 ..  〈493쪽-리영애〉

20대를 '꽃나이'라 한다면 30대는 어떤 나이가 될 수 있을까요. 30대도 꽃나이라 하기는 그렇고, 아직 '열매나이'가 되기는 멀었고. '봉오리나이'쯤? 글쎄, 제 삶을 돌아보건대, 30대는 '줄기나이'쯤 되지 싶습니다. 열 살까지는 씨앗이라면 10대에는 새싹, 20대에는 활짝 핀 꽃, 30대에는 자기 삶을 튼튼하게 다스리는 줄기나이, 40대에는 자기 삶을 옹글게 뿌리박는 뿌리나이, 50대는 겨울이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가랑잎나이, 60대는 뭇사람한테 시원한 그늘이자 비 긋는 가림막 노릇을 하는 품 너른 나무그늘나이, 70대는 세상 모든 사람과 사물을 고이 받아들이며 쉬어 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그루터기나이, 80대는….

<풀려난 공연·방송 금지가요>(세광음악출판사,1987.11.25.)는 대중가요 노래책. 1975년부터 금지노래로 묶였다가 1987년에 비로소 풀려난 노래들 목록을 죽 적고 악보를 싣습니다.

.. 작금의 국가적, 국민적 세태에서 비롯된 필연의 금지 사태였다고 하지만, '공연 윤리위원회'와 '방송 심의위원회'에서 구제된 해금가요 500여 곡은 가요사에 기록될 전무후무할 가장 큰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이 월북작가 가요에 우리 가요의 고전 명곡들이 쌓여 있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보다 진지하게, 보다 차원있게 이 항목의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우리 가요사를 정리하기란 실로 어려울 것이다 …… 과거 예륜 시절부터 지금의 공윤에 이르기까지 가요심의는 지속되어 왔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요 작가도 심의위원이 되어 금지곡 선정에 참여해 왔음을 볼 때, 규정에 의한 객관적 심의라 할지언정 역대 전문 심의위원들의 고총도 컸을 것이다. 종종 작사 심의에 있어서 '문장 치졸'이란 심의용어는 작가를 그만두게 하는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어서, 필자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극심하게 싸운 바도 있었기에 ..  〈머리글-해금을 분발의 기회로 삼자 / 윤익삼〉

머리글을 읽어 보는데 앞뒤가 뒤죽박죽. 무엇이 가슴아프고 무엇이 씁쓸한지. 아무래도 가요심의를 하는 사람이 쓴 글이며, 1987년 사회 민주화 물결에 못이겨 떠밀리듯 한 '금지노래 해제'였기에 뒤죽박죽은 아니었을지.

― 표절 가요 / 왜색 가요 / 가사퇴폐 및 창법저속 가요 / 저속 가요 / 퇴폐 가요 / 방송 부적 가요 / 애상ㆍ허무ㆍ비탄 가요 / 불건전 가요 / 품위가 없는 가요 / 기타

죽 보니, <아침 이슬>과 <늙은 군인의 노래>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아침 이슬>은 작사·작곡이 '김민기'로 되어 있고, <늙은 군인의 노래>는 작사·작곡이 '양희은ㆍ김아영'으로 되어 있네요. <늙은 군인의 노래>는 김민기 님이 군대에 있을 때, 쓸쓸하게 전역하는 어느 하사관한테 바치려고 그 자리에서 기타를 뚱기며 지은 노래인데.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대중가요 목록'이니 고작 <아침 이슬>과 <늙은 군인의 노래> 둘만 끼어 있는데, 노동노래라든지 민중노래는 아예 '금지에서 풀려나고 말고' 하는 테두리에도 끼지 못했으리라고.

여태껏 애써 오신 만큼, 또 이제까지 애쓰신 대로, 앞으로도 곧게 헌책방 살림을 꾸리면서 할아버지 삶을 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 벗겨진 뒷모습이 <삼성> 할아버지.
▲ 헌책방거리에서 여태껏 애써 오신 만큼, 또 이제까지 애쓰신 대로, 앞으로도 곧게 헌책방 살림을 꾸리면서 할아버지 삶을 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 벗겨진 뒷모습이 <삼성>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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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삶과 책

책값을 셈하고 <삼성서림>을 나섭니다. 몇 해 앞서, 아니 예닐곱 해 앞서 <삼성서림>에서 찍어 드린 사진이 책시렁 한쪽 벽에 붙은 채 빛이 바래어 갑니다. 예닐곱 해 앞서 찍힌 할아버지들은 그때나 이제나 똑같이 할아버지입니다.

먼지 잔뜩 먹는 고단한 헌책방 일을 마무르면서 소주 한 잔으로 마음을 풀던 할아버지들.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 배다리 헌책방 할아버지들은 당신들 삶터요 일터인 이곳을 꿋꿋하게 지키며 소주 한 잔 즐길 수 있을까요. 앞으로 언제까지 반가운 책손들한테 "어이, 책만 보지 말고 술도 한 잔 해?"하면서 웃는 낯으로 말을 건넬 수 있을까요.

덧붙이는 글 | - 인천 배다리 <삼성서림> / 032) 773-8448



태그:#헌책방, #삼성서림, #인천, #헌책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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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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