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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대책위에서 '새천년생명의숲'이란 간판을 설치한 뒤 전사모 회원들이 철거하려 해 충돌이 빚어졌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오마이뉴스 윤성효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합천 상영을 놓고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와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충돌했다.

경남대책위는 23일 저녁 일해공원(옛 새천년생명의숲)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저녁 7시 공원 야외공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새천년생명의숲'이라는 안내간판을 제작해와 설치했다. 그 뒤 곧바로 '전사모' 회원 10여명이 이를 철거하려 해 양측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 광주에서 온 5월어머니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이날 오후 6시40분경 광주에서 온 '5월 여성회' 회원 20여명은 야외공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성례 회장은 "합천 사람들도 영화를 보고 난 뒤 막힌 혈관이 터지듯 5월의 광주 학살을 깨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바로 경남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화려한 휴가 합천상영에 즈음해 4천만 국민들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살자 전두환 공원에서 80년 5월을 떠올릴 것이다. 그날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애쓸 것이다. 분노할 것이며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남대책위는 야외공연장 입구로 이동해 '새천년생명의숲'이라는 안내간판을 설치했다.

그러자 전사모 회원 10여명이 옆에 있다가 "성스러운 공원 안에 쓰레기가 있으니 치우자"며 달려 들었다. 이들이 안내간판을 들고 옮기려 하자 경남대책위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 전사모 회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스크럼을 짠 채 공원 입구에 서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사모 회원들은 얼굴을 가리고 침묵시위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경남대책위에 밀린 전사모 회원들은 공원 내 3·1독립운동기념탑 앞에 있는 '천막 농성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공원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몇 명의 노인들은 영화 상영에 반대하기도 했다. 한 노인은 "광주에서 일어난 것은 폭동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광주 사람들은 적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합천사람들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 노인이 영화 상영에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영화는 이날 저녁 8시부터 상영되고 있다. 경남대책위측은 2000여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영화 합천상영에 맞춰, 민주노동당 소속 권영길 강기갑 천영세 이영순 의원은 개별적으로 성명을 내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영순 의원은 "한국 영화의 진흥을 위해서나 목숨으로 민주주의를 지킨 무명의 열사들을 위해서나 <화려한 휴가>가 '롱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소 사용을 불허한 합천군청은 영화 상영을 위해 필요한 장비 설치 등에 있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 경남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경남대책위는 '새천년생명의숲'이라는 간판을 만들어 와 설치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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