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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남=연합뉴스) 이상헌 한미희 기자 =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들이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백종천 안보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11일 낮 서울 모 음식점에서 피랍자 가족들과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 실장이 오늘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특사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알려드리면서 위로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별도로 아프간 피랍자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무장단체 측과의 직접접촉 동향에 대해서도 성의를 다해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피랍자가족모임 관계자는 "백 실장과 피랍과 관련해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 백 실장은 '진작 찾아 뵙지 못해 미안하다'며 '어제 오늘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니 기다려 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했던 가족모임 대표인 차성민씨는 "오후 4시께 두바이행 티켓을 취소했다"며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른 가족모임 관계자는 "좋은 소식이 있어 두바이행을 취소했다"고 말해 청와대 측과의 면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전해들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두바이 방문 연기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으며, 직접접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 측과 무장단체 측과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과 가족들과의 면담은 백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을 방문한 뒤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으로 인해 애초 일정보다 다소 늦어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청와대 측에서는 백 실장, 차성수 시민사회수석,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이, 가족 측에서는 가족 대표인 차씨와 서정배씨, 이채복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이 있는 샘물교회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권혁수 장로 등 관계자 10여 명이 긴급회의를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자리를 비웠던 취재진과 다른 가족들도 속속 사무실로 모이고 있다.

honeybee@yna.co.kr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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