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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사진)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자신과 최태민(1994년 사망) 목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목사와 박 후보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소문은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대 문제와 더불어 향후 박 대표에 대한 검증 대상이 될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 박 후보는 3년 전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목사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면서 그를 두둔한 적이 있다.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느냐"

박 후보는 14일치 <중앙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검증 과정에서 작고한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가 문제될 수 있다.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달라'는 질문에 "그분은 목사님으로 나라가 어려울 적에 많이 도와줬다. 월남이 패망하고 우리나라도 어려운 상황일 때 구국기도회 하면서 도와줬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어렵고 힘들 때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후보는 거듭 "저에게 고마운 분"이라고 말한 뒤 어조를 높이면서 "그분이 횡령을 했느니 사기를 했느니 하는 얘기가 있던데 실체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분이 횡령이 어떻다고 하는데 실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어디서 횡령을 당했다는 사람도 없고 사기당한 사람도 없어 법원에서도 문제가 없는데 그런 소리 나오는 게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느냐는 말도 있는데 지어내서 마음대로 매도하고 네거티브하려면 무슨 말을 못 지어내겠느냐"며 "중요한 것은 실체다. 뜬구름 갖고 지어낸 얘기하는 거야말로 네거티브"라고 최 목사를 적극 두둔했다.

조갑제 "박근혜, 한번 믿은 사람은 객관적 평가 안해"

박 후보는 지난 1975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최 목사에게 직접 연락을 하면서 최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박 후보는 최 목사와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일을 시작했다. 당시 최 목사를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음해'로 일축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7월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최 목사에 대해 "그분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며 "저에게는 고마운 분이고 그래서 음해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돌아가신 지가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정권이 몇번 바뀌는 동안 친척까지 이 잡듯이 뒤지고 조사도 많이 했지만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지 않느냐"고 옹호했다.

이를 두고 대표적 우파 논객 조갑제 기자는 2005년 10월 발매된 <월간조선>에서 "박근혜 대표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최씨를 전폭적으로 변호하면서 그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는 음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증거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박 대표가 1970년대 후반기에 최태민이란 이상한 사람을 구국봉사단 총재로 썼다가 최씨가 수많은 스캔들을 일으켜도 그를 끝까지 감쌌던 적이 있다"며 "박 대표는 한번 믿어버린 사람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를 안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뒤 지지자들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판단은 국민이 한다" 철저한 후보 검증 주장

한편 박 후보는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거듭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다. 그는 "맞선 볼 때 성품은 어떤지, 과거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한다면 너무 무모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후보의 도덕성·정책·국가관·비전은 어떤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후보들이 할 일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판단은 국민이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이 자료를 제작하고 박근혜 캠프가 유통시킨다'는 이명박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서는 "여당이 얘기했지만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이니 설명하면 되는 거지 우리 캠프가 여당과 짜고 한다는, 전혀 사실 아닌 얘기를 퍼트리는 거야말로 네거티브"라고 맞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검증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문제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정수장학회나 영남대나 다 떠난 지 오래됐다. 새 이사회가 구성돼 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입장도 아니다. 육영재단도 지금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난 위기에 강한 여자... '줄푸세' 말 직접 만들어"

박 후보는 또 자신을 두고 "위기에 강한 여자"라고 자평하면서 "지금은 웬만한 일엔 놀라지 않는다. 끄떡없이 버텨내겠다는 각오로 버티면 버텨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대표적인 공약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바로 세우자)와 관련해선 "국민에게 잘 전달되게 하려고 '줄푸세'란 말을 직접 만들었다. 요즘은 아는 분들이 많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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