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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평일 오전, 오후와 주말 9시 뉴스데스크에서 날씨를 전하는 박신영(29) MBC 기상캐스터를 인터뷰했습니다. 기상캐스터의 애로사항도 들어봤고 진정한 방송인을 꿈꾸는 그녀의 진솔한 속내도 들어봤습니다.

아나운서가 준연예인화되면서 기상캐스터가 연예프로그램에 나오거나 아나운서로 업종을 바꾸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점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아나운서로 지원할 계획은 없냐"고 물었는데, "왜 아나운서에게 기상캐스터 지원계획은 없냐는 물음은 안하냐"며 오히려 반문하더군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자긍심을 갖고 있는 그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이 시대 모든 직업인들에게 건전한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박신영 기상캐스터의 소신 있는 독백 한편으론 진솔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겠습니다.<기자 주>


"전 후배들에 비하면 인기가 없는 편이죠"

▲ MBC 박신영 기상캐스터.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의 투철한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 윤태
-기상캐스터가 되기 위한 조건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특정학과를 나와야 하나요?
"대학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기상캐스터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봅니다. 방송에 대한 능력은 기본이고요."

-기상캐스터 입사동기인 최현정씨가 MBC 아나운서가 됐는데 아나운서 지원 계획은 없나요?
"이 질문은 정말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한때는 내가 정말 시험을 봐야 하나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아나운서가 그렇게 특별한가요? 왜 사람들은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를 비교하죠? 그리고 왜 기상캐스터에게 아나운서 지원계획이 없냐고 물어보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나운서들에게 기상캐스터 지원 계획은 없냐고 물어보지는 안잖아요.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가 정규직과 프리랜서의 차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방송이 목적이지 정규직이 목적이 아닙니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정이는 원래 꿈이 아나운서였고, 앵커를 무척이나 하고 싶어 했던 친구입니다. 현정이가 아나운서가 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접니다. 한편으로는 소중한 동료가 떠난다는 생각에 서운하고 슬프기도 했지만요. 저는 다른 일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안혜경 전 기상캐스터처럼 연예계 진출 계획이 혹시 있나요?
"연예계 진출보다는 방송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현재는 기상캐스터란 직업에 충실하고 있고, 틈틈이 다른 일도 하고 있습니다. 전 연예인이 아닌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성신여대 특강을 나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을 강의하시나요? 학생들 반응은?
"아카데미 특강은 종종 나가지만, 대학 특강은 성신여대가 처음입니다. '박신영이 무슨 대학특강이냐'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하고 느낌점이 그들에겐 큰 희망과 꿈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주로 방송 경험담, 기상캐스터의 일 등입니다. 원하는 학생에 한해서 실습을 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망설이더니 점점 손을 드는 학생이 늘어나서 시간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끝나고 나서도 강의실을 금방 나가지 않고 사진을 찍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 윤태
-기상캐스터는 프리랜서로 알고 있고 회당 출연료가 2만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기상캐스터만으로 생활유지가 되는지요?
"방송사마다 다르지만, MBC의 경우를 보면, 계약서상엔 프리랜서지만, 실제 하는 일과 업무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은 정규직과 비슷하고, 보수나 혜택은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연료는 기본금+프로그램 비입니다. 생각하는 것만큼 기본금과 프로그램 비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케줄만 잘 짠다면 다른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따라서 같은 기상캐스터라 할지라도 수입이 같지 않습니다."

-팬까페 및 미니홈피(www.cyworld.com/alwaysy)를 찾는 누리꾼들이 많고, 시청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후배들에 비하면 전 인기가 없는 편이죠. 저는 제가 참 이기적이란 생각을 합니다. 보통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로 나누는데 방송은 제게 있어 너무나 하고 싶은 일에 속합니다. 때문에 제 방송을 보고 불편해하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 방송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니까요.

제가 MBC라는 곳에서 방송하면서 늘 다짐하는 건 나를 좋아해 주는 것까진 바라지 않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 지금까지 제 방송이 마음에 든 적이 모두 합해 10번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팬이라며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 열심히 방송에 임합니다. 그리고 홈피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조그만 보답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에 충실하게 답글을 씁니다.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저와의 약속입니다. '변치말자. 늘 한결같자'라는…"

"고마움 전하는 전화는 한 통도 없네요"

-항상 표정이 화사한데 표정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기분이 꿀꿀한 날도 있을텐데.
"제 표정이 화사한가요? 그렇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제가 노력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분이 꿀꿀할 뿐 아니라 몸이 무척 안 좋을 때도 많습니다. 예전엔 감정이 조절이 되지 않아서 방송에까지 연결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자신이 한심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몸이 아주 아파서 방송을 한 후에도, 사람들이 기분 좋은 일 있냐고 문자를 보냅니다. 이젠 제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된 거죠.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예보할 때마다 옷이 바뀌는데 구입인가요? 협찬인가요?
"옷은 협찬입니다. 각자 개인코디가 옷을 가지고 옵니다."

-일기예보하기 정말 싫은 날은 없나요?
"있습니다. 이번 석가탄신일엔 정말 우울했습니다. 그날 오전부터 비 예보가 나와 있었는데 비구름이 예상보다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아침부터 전화해서 왜 비가 오지 않냐 항의 전화를 하셨습니다. 다짜고짜 소리 지르고 욕하시고, 정말 눈물이 다 날 정도였습니다. 제 얘긴 듣지도 않고 할말만 하고 끊는 분들도 많습니다.

방송직전에 전화해서 화가 풀릴 때까지 전화기를 놓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편집부에서 오는 중요한 전화일수도 있는데 안 받을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날씨 잘 맞았다고 전화해주시는 분들은 없거든요. 예보는 기상청에서 냅니다. 저희는 그 예보를 토대로 자료 분석을 해 방송을 하고요. 정말 열심히 2시간동안 준비해서 방송했는데, 예보가 맞지 않아 욕을 먹을 땐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운이 빠지죠. 마치 죄인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기상 센터로 직접 전화하는 시청자들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항의 전화는 수도 없고요.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은 제가 3년 근무하는 동안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방송하신 선배들도 그런 전화 받았단 소리도 못 들어봤고요. 그런데 며칠 전 석가탄신일 아침부터 욕먹는 전화에 너무 속상해서 홈피에 글을 남겼더니 그걸 읽은 제 팬 중 한분이 전화하셨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날씨 잘 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라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년에 2, 3번씩 책도 꼬박 보내주시는 정말 따뜻한 분이세요. 그 분의 전화 한 통화에 그날 욕먹은 거 다 풀렸지요."

-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와 가장 기뻤을 때는?
"가장 힘들 때는 예보가 맞지 않았을 때죠. 그래서 거짓말쟁이라는 소리들을 때 정말 슬프죠. 잊혀지지 않는 글이 있는데, '이 세상에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직업이 두 가진데 하나는 개그맨이고, 하나는 기상캐스터다. 그런데 개그맨은 웃기기라도 하지'라는 인터넷 게시판 글입니다. 저희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은 사실을 왜곡한 거지만, 저희는 그 당시 기상청에서 발표한 예보를 갖고 방송을 하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것이 맞지 않았을 땐 말 그대로 예보가 맞지 않은 것이지 저희가 거짓방송을 한 것은 아니지요."

"말 끝을 올린 건 김혜은 기상캐스터가 원조예요"

ⓒ 윤태
-일기예보를 하기까지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예보를 먼저 파악하고,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들어가 현재 날씨 상황과, 구름사진, 레이더 영상 등의 자료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확신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기상청에 전화해 통보관님과 직접 통화를 합니다.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오늘 방송 타이틀을 정하고, 순서를 정합니다. 또 그걸 그래픽 선배님께 넘기고, 날씨 입력을 합니다. 기온이나 날씨 캐릭터 등등. 그리고 자리에 앉아 대본을 쓰고, 제가 들어가는 뉴스의 큐시트를 꼭 확인해 날씨와 관련된 기사가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래야 대본을 쓸 때 도움이 되거든요.

가령 밤사이 대구에 동전만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농가가 많은 피해를 봤다는 기사가 탑으로 나갈 예정인데, 마침 오늘 또 우박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 이렇게 대본을 쓰겠죠?

'밤사이 대구지방에선 우박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도 경북지방에 우박 예보가 나와 있는데요.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요. 대본을 쓰는 건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고, 머릿속에 정리를 하기 위한 겁니다. 그다음 의상을 갈아입고, 스튜디오에 올라가기 전 다시 한번 현재 실황을 확인합니다."

-일기 예보하는데 어떤 기법이 있나요? 특히 멘트하는 방법에서요. 최현정 전 기상캐스터는 "날씨였습니다"에서 "다"자를 올려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는데 박신영 기상캐스터는 어떤가요?
"사실 끝을 올리는 건 김혜은 전 기상캐스터가 시작하신 겁니다. 그걸 시작으로 많은 기상캐스터들이 '날씨였습니다'에서 끝의 '다'를 올리게 된 거구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하다가 1년 전부터 끝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반응이 빠르더라고요. 주위에서 훨씬 자연스럽고 좋다고 하셨구요. 유일하게 현정이는 전화해서 왜 바꿨냐고, 당장 끝을 올리라고 하면서 우기더라고요.(하하하 웃음) 하지만 저한테는 끝을 낮추는 게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이는 것 같아 계속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방송 3사 기상예보(버튼 누르면서 스크린 넘기는 예보 형태)가 천편일률적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세요.
"글쎄요. 그 부분은 저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서요. 기술적인 부분은 저희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사실 터치스크린을 시도해보려고 한 적이 있지만, 그것도 어려운 것이, 생방송이거나 그럴 땐 불안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스템 여건으로 봤을 땐 버튼을 누르면서 화면 넘기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사실 리모컨만 발견되지 않으면 저희가 눌러서 화면 넘기는 걸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기예보는 생방송인가요 녹화방송인가요?
"뉴스 투데이 같은 경우는 생방송, 다른 방송은 직전 녹화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녹화를 했다 해도 상황이 바뀌면 무조건 생방입니다. 그리고 특보 상황일 때는 당연히 생방송이고요. 직전 녹화긴 하지만, 뉴스 시작 10분, 15분 전 녹화고, 저 같은 경우는 조금 버벅거려도 생방송한다는 마음으로 한 번에 갑니다. 제가 하는 오전 9시 30분 뉴스는 생방으로 하고 싶다고 조만간 부장님께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이 기사가 먼저 나가버리겠네요."

-과거 김동완 해설위원 시절과 지금의 일기예보는 많이 다른데 그때와 지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분은 통보관님이시고, 저희는 기상캐스터입니다. 아무래도 방송인에 가깝죠. 김동완 통보관님은 직접 일기도를 그리시면서 예측도 하셨지만, 저희는 기상청에서 나온 예보를 가지고 분석해 방송을 합니다. 차이를 설명하자면 '하늘과 땅' 정도."

-곧 있으면 장마철인데 그때는 근무체계가 어떻게 되나요? 밤샘 근무도 하나요?
"장마철뿐 아니라 특보 상황일 때는 다들 24시간 대기 상태가 됩니다. 밤샘근무도 물론 합니다. 작년 여름 오전 11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4시에 퇴근한 기억이 있습니다. 잘 수도 없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날씨 상황과 기상특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언제든지 특보에 투입될 수 있으니까요."

-기상청 정보를 받아보기 전에 구름이나 바람 방향 등을 보면 그날 날씨를 예측할 수 있나요?
"사실 저희는 예보관, 통보관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예측은 하기 어렵습니다. 뭐 개인적인 느낌은 말 할 수 있겠지만, 확실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함부로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 윤태
-예보하는 시간 외 비는 시간이 많은 것 같은데 날씨 준비 이외 다른 걸 하시나요?
"MBC 기상캐스터들은 보통 일주일에 2, 3일 정도 근무를 합니다. 근무자는 저녁 6시에 퇴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평일엔 오전 9시 30분 뉴스를 하니까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를 하는 셈이죠. 근무자는 기사를 챙겨야 합니다. 라디오에 나가는 날씨 기사를 말하는 겁니다. 보통, 오전, 정오, 오후, 저녁기사, 이렇게 총 4번을 쓰게 되고, 날씨가 안 좋을 때 수시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자막 같은 것도 저희가 챙겨야 하고요. 특별한 날씨 상황이 없을 땐 영어 공부를 합니다. 근무가 없는 날엔 다른 스케줄을 잡습니다. 예를 들어 특강이나 다른 촬영 같은 것이죠."

-개인적으로 눈이나 비를 좋아하나요? 눈. 비를 소재로 한 노래가 많은 데 그중 좋아하는 가요가 있나요? 있다면 특별한 사연이나 추억이 있나요?
"눈과 비, 그냥 적당히 와주면 좋은데 많이 오면 저흰 바로 내일 특보상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마냥 감상적일 수는 없습니다. 눈보다는 비를 좋아하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내릴 땐 홈피 음악도 바꿉니다. 비 오는 압구정, 비오는 날의 수채화, 비오는 거리 등등 굉장히 많아요. 음 특별한 사연이나 추억은 없는데요. 곧 생겼으면 좋겠네요."

"CF 들어오면 하고 싶죠"

-요즘 기상 캐스터들이 머무르는 기간이 대체로 짧은데 기상캐스터를 중간기착지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
"글쎄요. 그렇다고 기상캐스터만 평생 해야 한다는 건 억지가 아닐까요? 기상캐스터뿐 아니라 현재 직장을 다니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더 좋은 기회가 있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내 능력만 된다면, 더 나은 곳을 향해 돌진하고 싶은 건 인간의 욕망 아닐까요? 저 또한 기상캐스터하기 전에 리포터도 하고, 쇼호스트도 해봤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있어 중간 기착지는 리포터와 쇼호스트였겠네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진 종착지를 알 수 없고, 그 사이 수많은 중간 기착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캐스터했던 사람이 다른 일로 얼굴을 내민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봐주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별게 문제로 요즘 결혼을 하면서 관두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도 기상캐스터 자체에서 오는 불안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1년마다 재계약이고, 보험이라든지 다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연차가 오래 됐다고 해서 연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혹시 냉난방기기 업체에서 CF 제의 같은 건 안 들어오나요? CF 촬영은 하고 싶은지.
"아직까지 들어온 적은 없습니다. 물론 하고 싶죠. 기상캐스터란 직업의 전문성을 살려서 얼마든지 광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엔 장마도 일찍 시작되고,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예상된다는데 말이죠."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일단 기상캐스터로서 제 스스로가 만족할 때까지 열심히 할 겁니다. 그 밖의 다양한 경험도 꾸준히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고여 있는 물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늘 준비된 자세로 기회가 왔을 때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30대 초엔 대학원을 가고, 30 대 중반엔 유학도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흔살엔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방송은 계속 하고 있을 겁니다.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인터넷이든. 전 방송인이니까요."

ⓒ 윤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 다음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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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