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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지지 다음카페에 올라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석 밟는' 사진과 글.
ⓒ 박애단
대선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뒤 고 홍남순 변호사의 무덤 비석을 어루만지면서 '상석(床石)'에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떠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불명의 이 사진에서 이 전 시장은 흰 장갑을 낀 채 비석을 내려다보며 왼쪽 발을 상석에 올려놓고 있다. 상석은 무덤 앞 제례 때 음식을 차리는 돌로 된 제사상을 말한다.

보수성향 토론사이트인 '프리존'(www.freezone.co.kr), 김근태친구들(www.okgt.net) 게시판 등에 오른 이 사진은 네이버, 다음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을 타고 퍼지는 중이다.

이 전 시장에 행동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자들이 이 전 시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프리존 게시판에 사진을 올린 '썸바디'라는 네티즌은 "이명박이 얼마나 무식하고 표리부동한 인간인지를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야후블로거 '근혜좋아'씨는 "장애태아 낙태설, 노조비하 발언, 광주묘역에서 묘지 상석에 턱하니 냄새나는 구둣발을 올려놓는 행위를 보면 이명박의 오만함과 방자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며 "이명박은 이미 대통령 감으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추로'라는 박 전 대표 지지자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명박은 개념이나 상식이 있는 인간이냐"고 성토했다.

다음카페 '박애단' 회원인 '여걸'이라는 네티즌은 "대권을 꿈꾸는 사람의 분별없는 행태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이제는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끼게까지 한다"고 썼다. 또 다른 네이버블로거 '명선'씨는 "작년에 참배하고 나서 호탕하게 웃더니, 차라리 깔고 앉으시지"라고 비꼬았다.

이 전 시장이 발을 올려놓은 무덤의 주인인 '민주화운동의 대부' 고 홍남순 변호사는 유신정권과 군사정권을 거치며 양심수 무료변론을 맡아온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별세해 광주 망월동 묘역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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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