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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자 <조선일보> 섹션면에 실린 이명박 시장 인터뷰 중 '장애 태아 낙태' 관련 부분. ⓒ<조선일보>PDF
유력 대권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장애아 낙태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면서 인터넷에서 '장애 태아 낙태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문제발언은 <조선일보> 12일자 섹션면에 실린 '최보식의 직격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시장은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다.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다.

'반대하지만 불가피한 낙태는 허용해야한다'는 실용주의적 입장을 밝힌 셈.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대표적인 네티즌 토론장인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서 아이디 '대박사랑'이 이 시장의 문제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 장애인의 글을 퍼다 올리면서 논쟁은 시작됐다.

자신을 1급 장애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온전하지 않은 육체를 갖고 태어나도 엄연한 인간"이라며 "장애인도 잉태돼서 중간에 낙태돼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장애인도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태아일 때 아기가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죽여도 된다면 태어난 장애인도 죽여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며 "얼마나 무서운 논리인가, 장애인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 무서움을 느낀다"고

이 네티즌은 "이명박씨가 뭔데 우리 같은 사람이 태어나지 못하게 낙태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글이 <다음>에서 비중있게 노출되면서 14일 오후까지 2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행인123'도 "'장애태아는 죽여도 되지만, 비장애태아는 죽이면 안된다'와 '장애인은 죽여도 되지만, 비장애인은 죽이면 안된다' 이 두 말이 뭐가 다른거냐"면서 "(문제발언은)엄연한 차별이고 아주 무서운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이 전 시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감하는 내용도 많지만, 이 시장의 문제 발언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네티즌들은 '장애아 낙태 문제는 결국 부모들이 선택할 문제'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입장에 대해서도 다시 반대 입장의 댓글들이 달리면서 논쟁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노동당도 <조선> 인터뷰에 나온 이 전 시장의 낙태 발언과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무지를 고백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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