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강재섭 대표의 대선 경선 규칙 개정안에 반발해 한나라당 현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밤 10시 현재 밤샘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시작된 시위가 12시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30명으로 축소된 농성자들은 대부분 70~80대 노인들이다. 이들은 농성장 주변에 촛불을 켜 놓은 채 간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강 대표의 중재안이 철회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3중대 3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강고한 자세다.

고령 농성자들 짬봉 먹으며 12시간 버텨

이들은 천막 농성을 위해 밤 9시께 외부에서 천막을 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천막 농성은 허용할 수 없다"며 천막 반입을 막았다. 경찰은 농성자들에게 "차라리 우리가 쓰고 있는 천막을 비워주겠다, 그쪽에서 주무시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저녁 8시께는 농성자들과 한나라당 당직자 사이에 충돌 위기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퇴근을 하지 않은 몇몇 당직자들이 당사 안에서 창 밖으로 농성자들을 바라본 게 화근이 됐다.

농성자들은 당사 창문으로 다가가 "너 이리 나와!" "누구 약올리는 거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몇몇 농성자들은 "당사에 확 불질러 버리기 전에 당직자들은 나와서 사과하라"며 "감히 당직자가 당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냐"고 외쳤다.

이들 고령의 농성자들은 이날 김밥으로 점심을 때웠고, 저녁은 짬뽕과 탕수육을 배달해 해결했다.

이날 뒤늦에 농성에 참가한 <월간 박정희> 발행인 김동주씨는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재오만 뽑아내면 한나라당 정비"

김씨는 "이 최고위원은 김일성 혁명전사로서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활동하던 것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는데, 바로 전향을 안 한 것"이라며 색깔론을 들어 이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어 김씨는 "이 최고위원만 뽑아나면 한나라당은 다시 정비할 수 있는데, 그가 있어서 정비가 안 된다"며 "그래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강 대표 같은 '무뇌충'들이 멋도 모르고 설친다"고 말했다.

이런 김씨의 주장에 농성자들은 "옳소" "이재오 물러나라"고 외쳤다. 경찰은 현재 한나라당 출입구를 봉쇄한 채 소화기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