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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중간이나 끝에 오는 한자어의 'ㄹ' 'ㄴ'음을 원음대로 단순하게 표기하자."

두음법칙이란 용어 취지대로 단어의 첫 음에만 'ㄹ'이나 'ㄴ'을 'ㄴ'이나 'ㅇ'으로 하면 단순하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그런데 단어의 중간이나 마지막 부분까지도 발음현상을 의식하여 한자어 원음을 버리고 변이음으로 표준어를 바꾸어 버리는 바람에 두음이 아닌 두음법칙이 돼 외려 맞춤법이 복잡해졌다.

두음법칙 때문에 한자어의 원음 즉 으뜸소리를 정확히 알지 힘들며, 발음의 편의성을 쫓다가 원음 표기마저 잃어버리게 되었다. 맞춤법에서 두음법칙은 조항이 많고 내용이 복잡하기 그지없어 정확히 아는 한국인이 드물다고 장담한다.

세상에서 아무리 훌륭한 글이라도 발음대로 쓰지는 않는다, 표음문자 또한 발음대로 쓸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뜻의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영어에서도 발음이 변하거나 없어진 것도 철자는 그대로 두는 묵음현상이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표준어로 삼고 있는 한글도 따지고 보면 발음이 앞뒤의 연음 등에 따라 표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예를 들면 천리(철리로 발음), 국립(궁닙), 속리산(송니산), 선릉(설릉), 진입(지닙), 박혁거세(바켝꺼세), 국련(궁련), 치과(치꽈), 성과(성꽈), 종로(종노) 등과 같다.

아래 예시한 단어들은 두음법칙에 해당하는 한자어가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중간이나 끝에 올 때 표기를 모아본 것이다. 맞춤법에 맞는지 틀리는지 한번 검토해 보기 바란다. 내 생각에는 국어를 전공했거나 한글이나 국어학자가 아니면 맞춤법대로 정확히 쓰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중에서 현행 맞춤법 규정에 틀리는 것은 오직 '고냉지' 한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우리문법의 두음법칙 문제가 정말 복잡하다는 것이 실감날 것이다.

類類相從(유유상종)/종류(種類), 赤裸裸(적나라)/반나체(半裸體)/전라 (全裸), 戰列(전열)/항렬(行列), 2007년도(年度) 출생자/졸업 연도(年度), 거래(去來)/왕래(往來)/ 내내월(來來月), 生産量(생산량)/구름量(양), 先烈(선열)/극렬(極烈/劇烈), 균열(龜裂)/분열(分裂)/결렬(決裂), 낙뢰(落雷)/附和雷同(부화뇌동), 비논리적(非論理的)/의논(議論)/이론(理論)/ 토론(討論),

高冷地(고랭지)/고냉지, 독자란(讀者欄)/비고란(備考欄), 가정란(家庭欄)/廣告欄(광고란)/스포츠欄(난)/어린이欄(난), 쾌락(快樂)/극락(極樂) 失樂園(실낙원)/喜喜樂樂(희희낙락), 六十六(육십육)/五六十(오륙십)/오륙도(五六島), 手榴彈(수류탄)/銃榴彈(총유탄), 破廉恥(파렴치)/몰염치(沒廉恥), 암龍(용)/登龍門(등용문)/雙龍(쌍룡),

婦女子(부녀자)/兒女子(아녀자)/남녀(男女)/新女性(신여성)/남존여비(男尊女卑), 變動率(변동률)/명중률(命中率)/當選率(당선율)/백분율(百分率), 砂上樓閣(사상누각)/고루(高樓)/광한루(廣寒樓), 국제 연합(聯合)/국련(國聯)/교육 연합회(聯合會)/교련(敎聯), 중노동(重勞動)/근로자(勤勞者)/육체노동(肉體勞動),

열역학(熱力學)/체력(體力), 규율(規律)/자율(自律)/운율(韻律)/법률(法律), 선이자(先利子)/연이율(年利率)/금리(金利), 청요리(淸料理)/재료(材料)/원료(原料), 상노인(上老人)/남녀노소 (男女老少)/촌로(村老)


현행 맞춤법의 원리를 익히면 정확한 구별이 가능하겠지만 단순화 하면 편리할 것을 무엇 때문에 '독자란'이 맞느냐? '어린이난'이 맞느냐 '생산량'이 맞느냐? '구름양'이 맞느냐? 따지고 있어야 하나. 이것이 그렇게 교육적으로 중요한 이론이라 지켜야 할 가치가 있고 복잡한 세상에 온 국민이 머리를 썩여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인가? 한글의 세계화 선진화를 위해서 존속할 가치가 있는 이론인가?

한자어의 'ㄹ'이나 'ㄴ'음 해당 문자가 단어 중간이나 끝에 올 경우 한자어 원음표기대로 적고 발음을 하게 되면 글자표기 문제는 아주 간단명료해진다. 그리고 복합명사의 경우 '교육련합회'와 같이 붙여 쓰도록 하면서 한 단어 개념으로 취급하면 '교련'과도 일관성이 있고 더욱 간단하게 처리된다.

그러나 발음에서는 현재의 습관 때문에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제까지 사용하던 '규율'을 규률'로 적고 발음하려면 어색할 수 있으므로 표기는 '규률'로 통일하고 발음은 '규율'과 '규률' 을 동시에 인정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말과 글의 세계화 선진화를 위해서는 한자어이든 외래어이든 원음에 충실해야 하고, 간단명료해야 한다. 우선 한글을 사용하는 남북한, 중국의 조선족 등 한민족간 표기와 발음의 통일이 중요한 만큼,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두음이 아닌 두음법칙을 단순화해서 한글을 일부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세종대왕의 창제이념대로 국민 모두가 쉽게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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