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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총학선거 개입 뭐가 문제냐"
부산대 총학생회 "있을 수 없는 일"... 공개질의서에 답변 요구
06.11.09 17:46 ㅣ최종 업데이트 06.11.09 20:59
김보성 (jookchang)
▲ 9일 부산대 총학측이 "비권총학 후보 모집"글을 올려 뉴라이트 측에 소개시켜준 기독교사회책임에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 김보성
뉴라이트 조직이 학내선거에 개입한 사건에 대해 부산대 총학생회는 9일 오후 2시 서면에 위치한 부산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실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강정남 총학생회장을 비롯 부산대 총학생회측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부산대 총학생회 선거개입한 것에 대해 공개적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사회책임 박아무개 목사는 "그전에 한미FTA와 총학생회가 무슨 관계인지 이야기 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여 부산대 총학 측이 "관련 없는 이야길 왜하냐"며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그러나 총학측이 항의방문 목적과 11월 11일 토요일까지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자리를 먼저 떠 큰 마찰은 없었다.
박아무개 목사 “총학선거에 외부단체 개입 뭐가 문제냐?”
이후 기자는 부산대 총학생회가 보낸 공개질의서의 질문을 바탕으로 기독교사회책임 박아무개 목사의 입장을 들어봤다. 박아무개 목사는 뉴라이트와의 연계설은 부인했으나 외부단체라도 대학의 학내 총학선거에 충분히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또한 부산대 총학의 사과요구에 대해선 "(선거개입에 대한) 실질적 행위자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1일까지 답변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기로 이미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 기독교사회책임 박아무개 목사가 부산대 총학이 보내온 공개질의서에 대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 김보성
-9월 28일 부산대 자유게시판에 어떤 의도로 글을 올렸나?
"사회가 좌로 치우쳐 중도적 방향으로 견인하고자 하는 곳이 기독교사회책임이다. 부산대학교 총학에 주사파에 경도된 운동권이 아닌 학생복지와, 학생들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들어서야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부산대학교 발전이 아니겠나."
-비권후보들에게 뉴라이트 쪽을 소개시켜줬는데 뉴라이트 측과 기독교사회책임과의 관계는?
"아는 학생을 통해 글을 올린 뒤 P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선거준비와 관련해) 뉴라이트가 상당부문 일치한다고 생각해 직접 서울로 전화해 소개시켜줬다. 기독교사회책임과 뉴라이트와 조직적으로는 관계없다. 다만 정서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정치적의도로 물질적인 지원까지하며 뉴라이트가 총학생회 선거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학생회 선거에 (외부단체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총학생회도 정치적 사안이 있으면 민주노총이나 한총련과 연계하지 않느냐. 민주사회에서 우리도 규합할 수 있다. 뭐가 잘못되었느냐? 이를 위해 재정지원의 경우까지는 고려해봐야겠지만 정치학교, 선거학교등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대학선거에 대해 개입할 의사가 현재 있는가?
"현재로선 계획없다. 부산대의 경우 모교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
-부산대의 사과요구와 답변요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건가?
"비권총학을 지원하자는게 조직적으로 결정해 진행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확대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소개만 해줬을 뿐 이후 일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 재정지원 부분이 사실이라면 뉴라이트측이 책임질 부분이다. 부산대 총학의 답변요청에는 일단 응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제 집행위원회에서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독교사회책임 한 관계자는 “목사라는 신분도 있는데 구체적 해명요구도 없이 대자보 등에 실명을 거론한 부분은 인격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부산대 총학 "황당하다, 윤리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한편 이에 대해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강정남 총학생회장은 외부단체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외부단체가)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위해서면 학내선거에 재정지원부터 어떤것이든 개입하겠다는 거냐"며 "윤리, 도덕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학우들이 직접 선출한 총학생회를 어떻게 그렇게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뭐든 좌파우파로 나누는 냉전수구적인 잣대가 황당하다"고 밝혔다.
▲ 뉴라이트 총학 선거개입 관련해 부산대학교 학내에 붙여져 있는 대자보.
ⓒ 김보성
또한 그는 "이것은 올바른 학생회가 아닌 비정상적인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사건의 발단을 만든 기독교사회책임이 사과할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와 뉴라이트와의 연계설을 부인에 대해서도 "기독교사회책임이라는 단체를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다"면서 "이 단체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어떤 방향이든 뉴라이트와 충분히 연관성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대학교 학생인 김아무개씨도 "학내 선거는 학내선거다워야지 외부단체가 정치적 목적으로 들어와 돈까지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같은 학교 사범대의 한 학생도 “도대체 뉴라이트가 대학 선거에 개입해 뭘 하려는 건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대 총학은 11일 토요일까지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지않을 경우 선관위 차원의 논의를 통해 기독교사회책임에 대해 추가대응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또한 선거를 진행중인 부산지역 각 대학에 제안해 '정치적 의도의 뉴라이트의 선거개입'에 대한 입장과 '올바른 학생회 건설'에 대한 공동성명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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