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박동혁이 골을 성공 시킨 뒤 최성국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울산 현대
K리그 가을 축제인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장의 주인공 행방이 FC 서울과 울산 현대 중 한 팀으로 가닥이 잡히기 시작하였다.

29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6개 팀들이 서로 맞대결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 쳤다.

이들 6개 팀들 중에서 가장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1승만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 짓을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김은중과 뽀뽀가 PK골을 주고받은 서울과 부산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주전 수비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으로 부산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서울의 맹공을 기대했지만, 부산의 조직력 앞에서는 서울은 쉽사리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부산이 맹공을 펼쳤다.

서울이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이 실낱같은 기회들을 잘 살려나가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최근 5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를 상대한 울산은 전반 32분 박동혁이 최성국의 코너킥을 이어 받아 헤딩 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의 승리의 일등 공신인 박동혁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동혁의 골에 힘을 받은 울산(승점 35점)은 이로써 서울(승점 36점)과의 승점을 1점차로 줄여놓으며 울산이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서울이 무승부나 패배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되었다.

울산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울산과 마찬가지로 실낱같은 기회를 엿보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수 차례 맞이한 득점찬스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셀미르와 이동원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었다.

이날 패한 인천 장외룡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FA컵 4강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FA컵에서 승리를 거둬 올 시즌만큼은 우승컵을 들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점치던 인천이 아쉽게 진출 실패했고, 부산, 전남, 대구도 나란히 진출 실패를 맛봤다. 울산은 서울의 경기 결과 덕분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며 올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인 13라운드에서 서울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 신병호가 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경남 FC
이 밖에 12라운드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이 황재원과 오범석의 골에 힘을 입어 기선 제압에 성공하였고, 우성용이 개인 100호 골을 성공 시킨 성남 일화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성남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해 3-3 무승부를 거둬 후반과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줬다.

꼴찌 탈출을 목표하던 경남 FC는 ‘아시아 챔피언’을 예약한 전북 현대 2진과의 경기에서 신승호의 활약 속에 3-0의 승리를 거둬 ‘탈 꼴지’를 성공시켰다. 대전 시티즌 또한 홈 마지막 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두며 아쉬운 올 시즌을 마감하였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두고 서울과 울산이 치열한 레이스 덕분에 K리그 막판까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06-10-30 16:4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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