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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장애인 2명이 멤버로 참여한 그룹이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30회째인 이 대회 본선에 장애인이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재활복지대학 멀티미디어음악과 학생들이 모인 밴드 'Z'가 그 주인공. 이 그룹은 1급 시각장애인인 홍득길(드럼)과 2급 지체장애인인 이민호(보컬)를 비롯해 비장애인인 유승현(기타), 서동철(기타), 신동민(베이스), 서민경(건반), 김다솔(보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팀의 리더인 홍득길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에서 "대학 입학 때부터 대학가요제 출전이 목표였는데 꿈이 이루어져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우리를 보고 장애인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고 음악계에 장애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음악하는 데 장애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연주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출전곡은 '어제 일은 지난 일이야. 초라한 내 모습이 너무도 싫겠지만…'이라는 가사의 '나만의 세상'. 홍씨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들 아픈 상처가 있을 것 같아 만든 곡으로 아픔을 털고 밝은 길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밴드 이름인 'Z'는 제일 마지막 알파벳으로, 끝까지 남는 음악을 하자는 뜻에서 지었다"면서 "멤버 모두 음악을 직업적으로 계속할 생각이고 장애인이 참여한 밴드로서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밤낮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주 아나운서와 가수 이효리가 사회를 맡은 올해 대학가요제는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9월 30일 경북대 대운동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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