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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역사관련 5개 의원연구단체`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 야스쿠니 신사 국회의원 현장조사단 결과보고 및 광복 61주년에 즈음하여 8.15 기념 공동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을 비하한 일본 만화를 공개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일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잡지 '혐한류 실천 핸드북 2'가 발간돼 파문이 예상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 대표간사인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14일 "야스쿠니 신사 현장 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면서 "수준 이하의 내용에 할 말을 잊었다"고 말했다.

2005년 1권이 발매된 후 일본 대형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일본에서 유행하는 `혐한류' 시리즈 중의 한 종류인 이 책은 동아시아문제연구회 명의로 출간됐으며 저자는 연구회 회장인 사쿠라이 마고토로 돼 있다.

227쪽 분량인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농락당하는 장면, 창씨개명에 울분을 터뜨리는 조선인 등을 우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뒤 전반에 걸쳐 한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의 활동내용을 비난하고 독도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을 지적하는 한국측 논리를 반박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는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책은 10쪽 분량에 걸쳐 '노무현 물어(物語)'라는 제목을 달아 노 대통령의 어린 시절, 고학 끝에 변호사가 된 개인사를 묘사하고 노 대통령의 대일 발언을 소개한 뒤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은 노 대통령의 닥치는대로식 정책과 언동 때문", "노 대통령이 있는한 한일관계 회복은 힘들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암살되거나 퇴임 후에 체포되는 등 대다수가 비참한 말로를 맞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이후 어떤 말로를 맞이하게 될지, 본인조차도 모른다"며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고 유 의원은 소개했다.

유 의원은 "한국과 노 대통령에 대한 일본 우익의 저주가 도를 넘어섰다"고 맹비난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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