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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이효선 광명시장.
"전라도 놈을 이래서 욕먹어"라는 호남비하발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효선 광명시장이 해명자료에서 "언론의 보도가 와전되었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30일 해명자료를 통해 "호남비하 발언 주장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특히 호남지역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본래 의도한 것과 달리 특정지역 사람들을 욕하고 비하했다고 와전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하안2동 오찬장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4명의 진술을 확보해놨다"고 말했다.

이에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광명지역신문>은 "이 시장이 사퇴압력이 거세지고 한나라당 내에서 징계를 받는 등 수세에 몰리자 궁여지책으로 자신이 발언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한 증인과 인터뷰 당시 녹취록 등 법적 증거자료를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 시장은 하안2동 동 순시 중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는다"고 발언했으며 이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는다고 했다, 그런 말도 못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31일자에서 "이효선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사과문과 30일 해명자료를 통해 '언론보도가 와전되었다'고 한 부분에 대해 사실여부를 문의하는 독자들과 언론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시장이 마치 자신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광명지역신문>이 왜곡보도한 것처럼 말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전라도 비하발언의 전말을 공개한다"며 이 시장의 호남비하 발언과 관련된 일지를 상세히 수록했다.

이 시장은 호남비하발언 후에도 광명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남 영암군과의 결연파기를 행정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며 '반호남 정책'을 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 시장의 호남비하발언과 관련해 사퇴를 촉구하는 '이효선 시장 사퇴촉구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 시장의 해명에 대해 "욕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4명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호남비하발언의 정당성을 강변하려는 치졸하고 가치없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지난 27일 출범해 공식활동을 시작해 8월 중 광명에서 전국적으로 5만~6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사퇴궐기대회와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광명지역신문>에 게재된 '이효선 시장 호남비하발언 전말'

지난 호 광명지역신문 1면에 게재된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 제호의 기사가 전국적 이슈가 되어 이효선 광명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공식적인 사과 요청을 거부해오다가 지난 24일 사과문과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호남지역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언론보도가 와전되었다"며 마치 자신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광명지역신문>이 왜곡보도한 것처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시장의 사과문 발표 이후 사실여부를 묻는 독자들과 언론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에 광명지역신문에서는 부득이하게 이 사건 전말을 공개키로 결정했습니다. <광명지역신문 편집국 webmaster@joygm.com>

- 7월 12일 하안2동 순시 후 관내 기관장과 오찬 겸 간담회

고교평준화에 대해 이효선 시장과 김동철 시의원간의 언쟁 중

이효선 시장 : 전국 사립학교 비율이 몇%나 되는지 아느냐?
김동철 시의원 : 자세히 모르겠다
이효선 시장 : 그래도 대략 몇 %인지 말해봐라
김동철 시의원 : 약 5~10%가 아닐까요?
이효선 시장 : 시의원이 그것도 모르느냐,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시의원이 되었어. 공부 좀 해라. 50%가 넘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시의원은 화를 삭이지 못하여 바쁘다며 자리를 뜨다)
이효선 시장 : 저 사람 고향이 어디야?
좌중의 한 사람 : 전북 김제로 알고 있는데요.
이효선 시장 : (좌중을 둘러보며) 여기 또 전라도 사람이 있느냐?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어.

- 7월 13일 광명지역신문과의 전화인터뷰
"백재현 전임시장이 내가 취임하기 직전 공무원을 잘못 승진시킨 일 등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내가 전라도 놈들은 그래서 욕을 먹는다고 했다. 그런 말도 못하느냐.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하안 2동 관계자들을 다 기억하는데 문제가 불거지면 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할 것 같나?"

- 7월 14일 광명시 호남향우회와의 전화통화
"전임시장이 호남사람이기 때문에 호남사람들은 그래서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당신 같으면 그렇게 말하지 않겠느냐?"

- 7월 19일 애향장학회 임원 개편 및 간담회
"얼마 전 하안2동 초도순시 중 전임시장의 부당한 인사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전라도 사람들은 욕을 먹는다고 말했는데 그쪽 사람들하고는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다."

애향장학회 이사인 호남사람에게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시장이 그런 말도 못하느냐? 백 시장 같은 사람 때문에 전라도 사람이 욕을 먹는다."

- 7월 20일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와 통화
"영암과는 그동안 별 실적이 없으니 자매결연을 해지하겠다"

- 7월 24일 사과문 발표
"호남지역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본래의 의도와 달리 특정지역 사람들을 욕하고 비하했다고 와전되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 7월 25일 전남고흥군의회 자매결연 교체발언
광명시의회와 결연관계 중인 전남 고흥군의회가 멀다는 이유로 당진군의회로 교체하자고 발언

- 7월 26일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사무실에서
나상성 광명시의원이 자매결연 일방적 파기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유를 묻자,
"고흥군의회는 너무 멀고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 고향이 당진이라 쌀을 팔아주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장성윤 시민기자는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 기사는 광명지역신문(www.joygm.com)에도 게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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