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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우석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에서 김선종 연구원을 사실상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범인'으로 지목했다. | | ⓒ 오마이뉴스 남소연 | |
김선종 연구원은 황우석 교수가 지난 해 12월 정부와 타협해 시간을 번 뒤 김 연구원을 회유해 줄기세포를 만들도록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국일보>는 "검찰에 제출된 서울대 조사위의 김선종 연구원 진술서를 단독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귀국한 김선종 연구원은 25일 새벽 서울대 조사위에 출석 "12월 17일 황 교수가 '정부와 타협해 6개월간 시간을 벌어보겠다, (한국에) 오면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며 자신은 이 제의를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황 교수는 서울대병원 줄기세포허브의 팀장 자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로 전날인 16일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김 연구원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황 교수가 줄기세포를 채워넣을 시간을 벌기 위해 정부와 타협할 가능성을 제시한 부분은 정부와 황 교수의 밀월관계를 암시한 부분이어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오명 전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22일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게 전화해 "23일로 예정된 조사위 중간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어 의혹이 짙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황 교수가 YTN 인터뷰 때 '울어서라도 해라'고 지시"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이뤄진 YTN과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황 교수가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서울대 조사위에서 "황 교수는 작년 11월 말 'YTN 기자와 대담할 때 눈물이 나오면 울어서라도 하라, 진지하게 보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연구원은 또 황 교수가 '바꿔치기' 혐의를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병원에 있을 때 황 선생이 '(김선종이 바꿔치기를 했다는) 진술서를 받으라'며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으로 함께 있던) 박종혁 박사에게 전화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 측에서는 김 연구원 진술의 진실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교수 변호인인 이건행 변호사는 "황 교수는 12월 10일 이후 김선종 연구원과 통화한 적이 없다"며 김선종 연구원의 진술 내용이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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