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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퀵서비스 기사가 피켓을 들고 있다
ⓒ 하준철
퀵서비스 종사자들은 대부분 도로 한복판에 온몸이 노출된 상태로 근무한다. 생업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지만, 때론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산재보험 적용조차 배제되어 있고, 보험회사들도 이들의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경우, 생계 해결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자활의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절박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퀵서비스 종사자들이 지난 14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퀵서비스 종사자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여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퀵서비스 산업을 제도화하고, 4대보험 적용 및 건강권 보장,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규정의 보완 및 노들길, 남부순환로 이륜차 통행 허용, 노동 3권 보장" 등을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퀵서비스 인권운동본부 유정인 대표는 "관계당국인 서울시, 건교부, 노동부 등이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여 퀵서비스 종사자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퀵서비스 종사자들이 이렇게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 퀵라이더 대표 전동석씨가 연설을 하고 있다
ⓒ 하준철
이륜특송(퀵서비스) 산업의 추정 매출액은 약 7000억 원, 종사자 수는 최소 2~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일 평균 물동량은 약 27만 건에 달한다. 퀵서비스 업종이 생긴 지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법적 규제나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

이 때문에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난립하여 과당경쟁과 요금 단가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이는 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기사의 수입 감소 등으로 이어져 관련 종사자들이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퀵서비스 종사자들
ⓒ 하준철
퀵서비스 인권운동 회원인 전성표 목사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사회의 차가운 냉대는 차치하고 최저 생계비를 밑도는 수입, 상존하는 사고 위험에 따른 사회 안전망 미비, 사고 후 남은 가족들의 절망과 절박한 생활고, 이런 것들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합니까"라며 퀵서비스 종사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토로했다. 전 목사는 "정부당국자는 하루빨리 우리 퀵서비스의 근거법률을 제정하여 마땅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면목8동에 거주하는 퀵서비스 종사자 전동석씨는 "시민들이 원하는 곳이면 청와대든 국회든 무슨 기업체든 어디든 다 다닐 수 있다. 꽉 막힌 도시든, 한적한 시골길이든 어디든 우리는 다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노들길, 남부순환로는 갈 수 없다. 목적지가 바로 코앞인데도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정상적으로 일하면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물류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퀵서비스 종사자 생존권 보장 촉구대회 결의문

1. 정부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퀵서비스업을 즉각 제도화하고 관련 종사자들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2. 정부는 빈번한 교통사고에 대비한 산재보험 가입허용,매연 노출에 따른 건강권 보장 등 종사자들의 안전및 보건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하라!

3. 정부는 노들길, 남부 순환로등 불합리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규정을 즉각 철회하라!

4. 정부는 특수 고용 노동자인 종사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

퀵서비스 종사자 생존권 보장 촉구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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